라이엇 게임즈는 23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전략적 팀 전투(TFT)에 6월 14일 업데이트 될 세트 9 '룬테라 리포지드'를 공개하기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에 전에는 라이엇 게임즈 본사 개발자들이 기획, e스포츠, UX, 커뮤니케이션 등 각자 맡은 파트에 대해 신규 세트 업데이트로 변경되거나 추가될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세트의 주요 스토리는 룬테라에 거대한 폭풍이 몰아쳐 룬테라의 여러 지역을 조각내고 합쳐 기이한 신세계를 창조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신규 전략가는 포로, 랩터, 캇사이가 등장한다. 포로는 프렐요드 출신으로 칼바람 나락에서 처음 등장한 후 명실상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귀여운 생명체다. 캇사이는 이번 세트에서 오리지널로 제작되는 공허 크리쳐다.
미니 챔피언으로는 미니 티모, 미니 악마 티모가 등장한다. 귀여운 꼬마 악동 티모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왔다. 상대방 전략가에게 대미지를 줄 때 버섯 폭탄을 투척해 따끔한 공격을 보여준다. 미니 악마 티모의 처형 모션은 악마답게 불타오르는 이미지를 담았다.
시스템 적으로는 챔피언 세부 패널이 개선된다. 챔피언을 클릭하면 보다 유용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스킬, 권장 위치, 사거리, 장착한 아이템, 아이템 역할 태그, 능력치, 판매 버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아이템 역할 태그의 경우 해당 챔피언에게 권장할 만한 주요 조합 아이템의 종류를 표시해 준다. 공동 선택 라운드(회전 초밥)에서도 챔피언 자세히 보기를 통해 자신의 빌드에 어울리는 챔피언이 누군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특성 툴팁도 챔피언 얼굴에 마우스를 올려 필요한 챔피언의 이름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상징 존재 유무와 제작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세트의 핵심 체계는 '차원문'이 있다. 게임을 새로 시작하면 룬테라 어느 지역에서 전투를 진행할지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첫 공동 선택 라운드를 대체하게 되며, 참여하지 않을 경우 무작위로 결정된다.
20 종류가 넘는 다양한 지역이 준비되어 있으며 선택한 지역마다 고유한 규칙이 모든 플레이어에게 적용된다. 기존처럼 공동 선택 라운드가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지역, 어떠한 특수 규칙이 없는 필트오버 지역, 특정 지역이 자신 유닛의 특성이 복사되는 아이오니아 신의 버드나무숲 등 여러 지역이 제공된다.
증강체도 100개 이상의 신규 증강이 추가되고 대체된다. 물론 일부 인기 있는 증강은 유지된다. 모든 증강에 재설정이 1회 제공되어 세 개 중 원하지 않는 증강 옵션을 교체할 수 있게 한다. 오른 아이템도 새로 제작하였으며 특히 매 라운드마다 임의의 아이템 2종을 제공하는 '대장장이의 장갑'으로 다채로운 전략을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다.
신규 시스템 '전설'이 추가된다. 게임 시작 전 전략가, 전장을 선택하는 것과 동일하게 자신의 '전설'을 선택할 수 있다. 15개의 전설이 준비되어 있으며 증강 선택 시 자신이 선택했던 전설 고유의 증강이 확정적으로 등장한다. 즉, 세 개 중 최소한 한 개 정도는 내가 원하는 증강을 고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신규 세트는 지역을 강조하고 있기에 특성도 지역별로 묶었다. 대표적으로 녹서스 특성은 전투 시작 시 챔피언 하나를 골라, 요들 특성은 4성 유닛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 단순 스탯 증가뿐만 아니라 주문도 강력해진다. 프렐요드 특성은 유틸리티 계열 특성으로 폭풍을 소환하여 전장에 영향을 끼친다.
럭스는 데마시아/마법사 특성 4단계 신규 유닛으로 등장한다. 크산테는 슈리마/수호 특성 5단계 신규 유닛으로 등장하며 적 유닛을 끌고 구석으로 가 특성에 따라 장외까지 가능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 하이머딩거는 요들/천재기술자 특성 5단계 신규 유닛으로 매 라운드마다 포탑을 골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라이즈는 특정 지역 소속 없이 '방랑자' 고유 특성 5단계 유닛으로 나온다. 플레이어가 어떤 지역을 주력으로 조합했냐에 따라 라이즈의 주문이 바뀐다. 주문에 따라 라이즈가 딜러 역할을 할 수도, 서포터 역할을 할 수도, 아예 골드 생성을 돕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2023년 전략적 팀 전투에 일어날 큰 변화로는 'e스포츠'가 있다. 세트 10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수준 높은 TFT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회를 확장하려 한다. 첫 TFT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를 12월 9일에 오픈 브래킷 대회로 개최한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벌써 많은 테마와 특성이 등장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어러움은 없나?
켄트 우 : 앞으로 창의적인 요소를 내놓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변치 않는다.
로저 코딜 : TFT 개발 조직에서 내부적으로 수많은 발표 자료가 준비된다. 많은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세트 테마를 기획해나간다.
Q. 1회지만 증강 확정 선택 가능과 증강체 별 1회 재설정 가능이 인상적이었다. 전략적 팀 전투가 제공하는 게임성이 '행운'과 '랜덤' 요소도 있는데 앞으로 점차 운에 의존하는 요소를 줄여나갈 의도인지?
켄트 우 : 증강 시스템을 도입하며 무작위의 운에 플레이어가 적응해나갔다. '전설'을 통해 최소한 나쁜 게임, 억까 요소로 작용하진 않게 안전장치를 도입했다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로저 코딜 : TFT 핵심 요소는 무한한 변수 속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번 세트 9에선 충분히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전설 도입 후에도 기존보다 오히려 더 많은 랜덤 요소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로저 코딜(Rodger Caudill) 커뮤니케이션 담당
Q. 새로운 시스템 전설은 레벨 업 등 강화나 성장 기능을 추가할 예정도 있을까?
켄트 우 :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으나, 출시 후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주시할 계획이다.
Q. 여러 기능이 추가된 것은 좋으나 룰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라이엇의 의견이 궁금하다.
로저 코딜 : 신규 플레이어가 룬테라 리포지드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챔피언 세부 패널 추가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며 툴팁도 상당 부분 개선했다.
Q. 포로의 귀여움을 TFT에서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 것은 무엇인가? 또, 다양한 룬테라 지역을 다루는 세트 9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나온 지역별 포로가 TFT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머라이어 후이 : 기존 꼬마 전설이와 마찬가지로 포로도 기본 이모티콘 4종이 주어질 것이며, 커뮤니티에서 몇 년간 밈으로서 소모된 여러 모습을 담고자 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차용한 포로는 없으나 TFT 내에서 다양한 포로의 귀여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머라이어 후이(Mariah Hui) 장식 요소 리드
Q. '차원문'을 통해 20여 개 이상의 다양한 규칙을 지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중 개발팀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과 규칙은 어디인가?
켄트 우 : 특정 유닛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데마시아 지역이다. 해당 유닛은 큰 폭으로 강화되지만 처치될 경우 남은 유닛과 상관없이 그 라운드를 패배한다. 마치 VIP를 수호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 준다.
로저 코딜 : 쓰레쉬의 지역이다. 상대방 유닛이 사망하면 영혼을 수집할 수 있으며 40개의 영혼을 수집하면 얻는 효과가 있다.
Q. 공개한 챔피언 중 하이머딩거는 필트오버와 요들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번 세트에 이처럼 다중 지역을 가진 챔피언이 다수가 존재하는가?
켄트 우 : 당연히 여러 챔피언이 다중 지역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시오페아가 있다. 해당 챔피언은 녹서스와 슈리마를 모두 대표하는 유닛으로 활약할 것이다.
Q. 아이템 역할 태그가 아이템을 추천하는 기능은 아니라고 했다. 협곡에서 정글 루트 추천이나 룬 선택처럼 통계를 이용한 추천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TFT에선 통계 기반 추천은 아직 이를까?
알리시아 로링 : 이 유닛에게 어울리는 장비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기능으로서 계획했다. 다른 플레이어가 해당 유닛에게 어느 장비를 장착했는지 안내해 주는 기능을 준비할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켄트 우 : TFT는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이다. 구체적인 지침을 주게 되면 선택지를 제한하게 되므로 이런 식의 방법은 사용하고 싶지 않다.
알리시아 로링(Alicia Loring) UX 리드
Q. 바론을 전설이에 이어 TFT 기물로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 바론이 공허 기물로 선택된 이유는? 다른 협곡 몬스터가 플레이어블 기물로 등장할 수 있을까?
켄트 우 : 미래에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바론을 공허 괴물로 선택한 이유는, 압도적인 크기에서 오는 공포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Q. 이번 TFT 신규 시즌에서 개발진들이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 게임성은 무엇인가?
켄트 우 :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익숙했던 여러 요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대표적으로 케일의 경우 원본이 성장형 챔피언인 것처럼 TFT에서 1단계 유닛으로 지정되어 초반엔 미약해도 중첩되어 성장할 경우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설계했다.
켄트 우(Kent Wu) 세트 9 기획 리드
Q. LoL의 월드 챔피언십이나 TFT e스포츠의 대회 우승자와 관련된 전설이나 장식요소가 등장할 수 있을까?
로저 코딜 : 아직 확정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Q. 격투게임 같은 오픈 브래킷 형식의 대회로 진행된다고 했는데, 격투게임 대회처럼 더블 앨리미네이션 방식이라면 경기 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회 진행 방식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마이클 셔먼 : 8명이 한 번에 참여하는 TFT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첫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정기적으로 계속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또 상금이 크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상금 풀이 정해졌나?
마이클 셔먼 : 라이엇도 이런 e스포츠 대회는 진행해 본 적이 없기에 다소 시험적인 부분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는 있으나, 상금풀 같이 구체적인 진행 방안은 아직 결정할 수 없을 거 같다.
마이클 셔먼(MicheaI Sherman) e스포츠 프로덕트 리드
Q. 세트에 따라 게임이 크게 달라진다. 세트 10이 아닌 세트 9 랭크 순위에 따라 우선권을 주는 이유는?
마이클 셔먼 : 대부분의 e스포츠와 달리 이번 대회는 세트 변경이 이루어진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진행된다. 아직 세트 10 랭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세트 9 랭크 성적을 기반으로 참여자를 선발하게 됐다.
Q. 세트 10의 기본적인 개발 테마는 준비된 상태인가? e스포츠에 더 적합한 테마가 있다고 생각하나?
마이클 셔먼 : 세트 10 개발 전부터 e스포츠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세트 10의 정보까지 공개할 순 없으나, 현재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Q. 지역별 참가 인원 정원에 차이가 있는가?
마이클 셔먼 : 지역별로 인원 제한을 둘 생각은 없으며 모든 참가 인원은 선착순으로 진행될 것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