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거주중인 80대 노인이 성적인 컨텐츠가 포함된 줄 모르고 게임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게임 개발사를 고소하고 나섰다.
AP통신의 28일자 기사에 의하면 북미에 거주중인 80대 노인이 자신의 손자(14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를 구입했으나 성적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는 어떠한 지침도 확인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게임 개발사인 락스타게임즈와 테이크투인터랙티브를 美맨하탄지방법원에 고발했다.
플로렌스 코헨(85세)은 2004년 말,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를 구입해 자신의 손자에게 선물했으나 실제로 광고되고 기재된 정보와 달리 섹스씬 등 성적인 컨텐츠를 담고 있었다는 문구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신의 변호사 대린인 로렌스 D. 파스코위츠를 통해 고소장을 제출한 그녀는 부정확한 제품 광고와 소비자 기만, 불공정 상행위로 게임을 구입함으로써 피해를 본 모든 소비자를 대신해 락스타게임즈와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완전 포기할 것을 주장했다.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는 최근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에 의해 제작된 비공인 프로그램 ‘핫 커피’로 인해 M등급에서 성인전용(Adult Only)으로 바뀌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핫 커피’를 설치하면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의 주인공인 CJ와 그의 여자친구가 벌이는 섹스 장면을 게임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 동영상 감상하기
변호사인 로렌스 D. 파스코위츠는 "부모들이 성인 전용 게임을 아이들에게 사줄 이유가 없다"고 운을 떼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락스타게임즈와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지금까지 팔린 게임을 모두 수거하고 환불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현재 생산 물량 판매를 완전 중단시키고 성적인 컨텐츠 관람을 완전 막은 新버전을 제작, M등급을 부여하고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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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시장은 세계 게임 시장의 실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