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내 섹스씬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유해 게임물’로 낙인 찍힌 ‘그랜드 셰프트 오토(GTA): 산 안드레아스’가 영국에서 개최된 게임 어워즈에서 5개부문상(賞)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월4일, 英파크레인에 위치한 런던힐튼에서 개최된 2005골든조이스틱어워즈(GJA)는 19개 부문에 걸쳐 2005년 한해를 빛낸 게임 타이틀과 게임기 및 게임社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수상에서 돋보였던 게임은 다름 아닌 美락스타게임즈가 개발하고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배급을 맡은 3차원 액션 어드벤쳐 게임 ‘GTA: 산 안드레아스’.
지난 7월, 게임내 숨겨져있던 남녀 캐릭터 간의 섹스씬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정치·사회 각계에서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GTA: 산 안드레아스’는 ‘올해의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을 비롯한 ‘올해의 게임 OST’ 및 ‘올해의 히어로 캐릭터’ ‘올해의 악당 캐릭터’ ‘英게임 전문지가 뽑은 최고의 게임’ 등 5개 부문의 타이틀을 석권,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GTA: 산 안드레아스’ 못지 않게 GJA에서 유명세를 누린 게임은 日캡콤社의 3차원 액션 어드벤쳐 게임 ‘레지던트 이블4’. 日닌텐도社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게임큐브’ 전용으로 최초 선보인 이 게임은 ‘올해의 게임큐브 게임’을 비롯한 ‘올해의 영화 기반 게임’ 및 ‘기자(記者)가 선정한 올해의 게임’ 등 무게감 있는 3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PS3와 Xbox360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공표됨과 동시에 전 세계 게임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레지던트 이블5’는 ‘2006년 눈여겨 볼 게임’을 수상,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명성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케 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등살에 밀려 3인자의 자리를 맴돌고 있는 日닌텐도社는 ‘올해의 게임 배급사’를 비롯한 자사의 게임 ‘슈퍼 마리오 64 DS’ 및 ‘더 레전드 오브 젤다: 트윌라잇 프린세스’가 각각 ‘올해말 눈여겨 볼 게임’ ‘올해의 휴대형 게임’상을 수상,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철학이 허무맹랑한 몽상이 아님을 증명시켰다.
반면, SCE와 일렉트로닉아츠(EA)사는 각각 1개부문상만을 수상하는데 그쳐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터줏대감’이라는 별칭을 무색케 했다. 다음은 19개 부문 수상작 목록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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