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 캐릭터간의 성관계 장면을 묘사했다는 사유로 재심 판정이 떨어진 ‘그랜드 셰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GTA)’의 여파가 확산될 전망이다.
美마이애미에서 변호사 겸 反게임주의자로 잘 알려진 잭 톰슨은 美게임웹진, 게임스팟을 통해 게이머에게 ‘GTA’보다 성적인 면에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심즈’를 꼽았으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즈’는 다국적 게임 배급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배급하고 맥시스스튜디오스가 제작을 맡은 PC용 3차원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게이머는 자신의 분신 캐릭터를 만들어 ‘심즈’ 속에서 자신의 집과 가정, 직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시리즈 도합 5천만장 이상이 판매, ‘GTA’와 더불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성공한 게임 타이틀로 잘 알려져 있다. ‘심즈’가 발매된 이후, EA의 매출액이 이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심즈’가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잭 톰슨은 ‘심즈’가 전체 이용가 게임이라는 탈을 쓰고 연소층 게이머들에게 성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들이 제작한 패치로 인해 심즈 속 캐릭터들을 벌거숭이를 만들 수 있으며 이들이 용변을 보거나 샤워 등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맥시스스튜디오스는 거품 목욕 등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캐릭터들의 음란함을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했으나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게이머들의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심즈’는 인터넷에 비공식적으로 공개된 패치를 이용, 게임내 캐릭터를 알몸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잭 톰슨은 ‘GTA’가 겪은 최근 상황이 ‘심즈’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일로 통용되어 왔다고 언급하고 ‘심즈’ 역시 ‘GTA’와 마찬가지로 판매를 중지시키고 등급 판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EA 역시 앞으로 ‘심즈’에 성적인 코드가 삽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5월 1일부터 심즈 3 컬렉터스 에디션 예약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