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 로스트소드, 예쁜 것, 화려한 것, 죽는 것(?)까지, 보여주고 싶은 것 다 담았다!

드디어 이 게임의 정식 출시 버전 리뷰를 하는 날이 왔네요. 게임 출시도 전부터 캐릭터들이 비참하게 나자빠지는 패배 씬으로 유명한 바로 그 게임, 작년 여름 즈음 짧은 CBT를 통해 소개한 바 있었던 '로스트소드'가 1월 16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개발사 '코드캣'은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통해 방치형 RPG에서의 기획력과 꾸준한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위메이드커넥트'를 만나 서브컬처풍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는 방치형 신작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방치형 게임임에도 기대를 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이 게임은 특징이 너무나 확연합니다.

세로형이 아닌 가로형, 그리고 가로형 화면에 사이드뷰 시점으로 가득 들어 차는 큼직한 캐릭터와 이들의 직관적인 액션 연출을 보여줍니다.

우르르 몰려가서 싸우는 떼전투임에도 하나하나 움직임이 부각되고, 애니메이션 연출을 가미한 스킬 컷씬까지 더했습니다. 그야말로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방치형 RPG는 대부분 일러스트와 실제 전투 씬에 괴리감이 크기 마련인데 '로스트소드'의 경우 그런 점을 줄이기 위해 명확한 모델링을 차용했습니다. 이는, 곧 캐릭터성을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서브컬처 장르의 중요한 맥을 짚은 셈입니다.

전투 자체는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가 액티브 스킬을 눌러주는 것이 전부이긴 합니다만, 사실 방치형에 그 이상의 관여가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되겠죠.

직접 조작이 아닌 만큼 순수하게 시각적 만족을 위해 보여주기 위한 연출,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서 봤음직한 액션 연출이 드러납니다.

대신 여타 어느 게임이나 그렇듯이 캐릭터별로 상성이나 스킬셋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가 날 수 있어 조합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패배 시 연출입니다.

방치형에 무슨 패배 연출이 있나 하겠지만 쉽게 말하면 사망 연출인 셈인데요, 강력한 적을 만나 하나, 둘 체력이 다해 사망 처리가 되면, 그냥 쓰러져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장비가 파괴되며 처참하게(?) 쓰러집니다. 옛날 오락실 게임에서 봤던 그건 부위파괴 연출과 동일한 연출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게임 실행과 동시에 반겨주는 웅장한 OST, 이후 민승우 성우, 강시현 성우, 김하루 성우, 장예나 성우 등 유명 성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내레이션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마찬가지로 방치형에서는 흔히 보기 힘들었던 투자라고 할 수 있겠죠.

일단 텍스트 수준도 전문가의 손길을 타 부담 없이 슥- 읽고 지나가기에 좋은데, 초반부 스토리가 약간 웹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엑스칼리버'가 등장함에 따라 아시겠지만 '카멜롯 전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주인공 '에단'은 인도자가 되어 뭔가 한가락 해줘야 하는 상황이고요, 이에 따라 마주치는 인물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인물이기도, 혹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기반이 되는 설정은 있지만 매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세계관을 설정한 것 같네요.

제일 중요한 캐릭터 수집은 역시나 소환 방식입니다. 제법 수위가 있는 일러스트와 과감한 바스트모핑에서 알 수 있듯이 방향도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