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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종합] 역대 가장 치열한 SWC2024, KERIANBAO 선수의 4:3 신승으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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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4(이하 SWC2024)'의 월드 파이널 경기가 일본 도쿄 신주쿠 소재 스미토모 빌딩 삼각광장에서 개최됐다.

SWC2024는 전 세계 서머너즈워 게이머 중 가장 강자를 뽑는 행사로 총상금 214,000달러(한화 약 3억 원)를 걸고 세계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최종 12인 선수가 선발됐다. 각 선수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퍼시픽,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뽑힌 최강자들로 하위 성적 8인이 전투해 상위 성적 4인과 다시 8인 토너먼트를 치루는 4라운드 방식으로 경기를 치뤘다.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대회 2연패를 했던 'LEST' 선수로 16명의 승자 예측 투표에서 혼자 6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퍼시픽 예선을 뚫고 진출한 'KUROMI' 선수가 유일하게 진출했다. KUROMI 선수는 서머너즈워 개발국의 자존심을 안고 출전해 한국 방송 채널에서 많은 응원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대회는 1라운드 첫 경기부터 이변과 역전이 연속됐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평가받던 선수, 예선에서 높은 성적으로 거뒀던 선수가 연속으로 떨어지는 이변이 계속됐다. 특히 첫 경기에서 아시아퍼시픽 최하위로 진출해 "너무 힘들어서 일찌감치 탈락해 쉬고 싶다"고 언급했던 'KERIANBAO' 선수가 'H.FROG'선수를 3:0으로 압살한 것이 대표적. 한국의 KUROMI 선수는 2경기에 나와 상대 ZEZAS 선수를 3:1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KERIANBAO 선수가 아메리칸 리그 1시드로 올라온 TRUEWHALE 선수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KUROMI 선수는 유럽 리그 1시드로 올라온 NEF 선수에게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조합 상성에 밀리며 3:2로 석패했다.

준결승 4인을 추리는 1, 2라운드 8경기는 첫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3:1 혹은 3:2까지 몰리며 접전을 벌이는 경기가 계속됐다. 특히 정예가 맞붙는는 2라운드는 4경기 중 3경기가 스코어 3:2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고 있던 선수가 연속 승리로 역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늠할 수 없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준결승에 오른 4인은 1라운드부터 상대를 압살하며 올라온 KELIANBAO, 한국을 꺽고 올라온 유럽의 맹주 NEF, 지난 대회 2연패의 강자 LEST, 또다른 유럽의 도전자 ISMOO 4인으로 압축됐다. 해설자의 말을 인용하면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서머너즈워에 진심인 선수들이다.

해설의 예상대로 준결승부터 결승까진 모든 선수가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끝에 신승으로 승자가 결정됐다. 준결승 1경기는 항상 압승하던 KELIANBAO 선수가 2:0까지 밀며 단숨에 끝내는 듯 했지만 NEF의 반격으로 2:2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준결승 2경기는 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ISMOO 선수가 최강 LEST 선수를 2:0까지 밀며 승기를 차지했지만 결국 3경기 연속 내주며 LEST가 승리해 아시아 선수들의 결승전이 벌어졌다.

 

 

결승전도 기세의 KELIANBAO 선수가 3:1까지 빠르게 밀어붙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LEST 선수가 5경기부터 강하게 추격하며 결국 3:3 동률로 마지막 경기가 벌어졌다. 하지만 막판 추격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며 2년 연속 지켰던 왕좌를 KELIANBAO 선수에게 양보하게 됐다.

KELIANBAO 선수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모든 경기에서 첫세트를 이기며 시작하며 그 분위기를 그대로 잇는 전법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경기 참가 전 '빨리 탈락해 여행을 가겠다'는 인터뷰가 무색한 수준이다. 

KELIANBAO는 우승 소감에 대해 "정말 힘들었지만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 승리의 포인트에 대해 "과금"이라 답하며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는 강했고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과 함께 다음 목표에 대해 "지금 당장 목표는 없다"며 여전히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KELIANBAO는 우승컵과 함께 10만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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