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6일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중인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공식 사이트 오픈과 함께 실제 플레이 PV영상을 공개했다.
카제나는 '에픽세븐' 단 하나의 게임으로 서브컬처 게임의 명가로 자리잡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진두지휘한다. 에픽세븐은 비교적 서브컬처 게임이 생소한 6년 전 나온 게임임에도 높은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 화려한 연출로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게임이다.
카제나는 카오스라 불리는 우주적 재앙에 의해 멸망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방주라 불리는 우주선을 통해 탈출해 '방주 문명의 시대'라 불리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다. 게임 내에는 각 방주들의 이해 관계나 외계 종족 등 각 세력에 따라 '테라시온', '아이언레인', '실레이마', '펠티온', '스텔라 파밀리아' 등으로 나뉘어 스토리가 전개된다.
세력별 특징과 주요 캐릭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PV는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중간중간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을 넣어 전체적으로 박진감 넘치게 제작됐다. 화면 구성이 빠르고 짧은 영상임에도 여러 정보가 응축돼 녹아있는 것이 최대 특징. 가장 주목할 점은 게임의 전반적인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중 가장 많이 보게될 전투 화면에 큰 공을 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등신으로 표현된 인게임 캐릭터들은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높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몰입감이 느껴진다. 특히 필살기로 추정되는 연출시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로 바뀌는 연출은 에픽세븐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잘 녹아들었다는 느낌이다.
SD캐릭터임에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
필살기로 추정되는 스킬 사용 시 컷신으로 자연스레 전환되는 연출도 최상급
영상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카제나의 최대 특징 중 하나는 '선택'. 단순히 전투에서 카드를 고르는 등의 선택이 아닌 스토리를 진행하거나 주요 적과 전투하기 전 여러 선택지를 통해 보다 유리한 전투로 끌어가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들어 카오스 교단 색출 중 만난 성전 십자회 이벤트를 보면 협력, 보급 요청, 치유 요청 총 3가지의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선택지가 종료된 후에는 해당 적들과 전투가 벌어진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여러 이벤트가 분기되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게임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전투를 보면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활용해 조합을 짜고 카드에 쓰여진 여러 효과를 선택해 적과 전투를 벌이는 전형적인 턴제 전투 양상을 띄고 있다. 각 조건이나 캐릭터별로 나오는 카드는 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 공격 외에도 버프나 조건부로 강해지는 카드들도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는 것이 공략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로 예상된다.
이런 독특한 효과 카드도 존재해 전술폭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에게 시련을 주는 시스템도 확인됐다. 플레이어는 특정 조건에서 '공포', '죄책감', '현혹' 등 부정적 감정에 빠지는 연출이 공개된 것. 이는 다키스트던전의 스트레스 폭발 상태와 흡사하게 캐릭터가 해당 현상에 빠졌음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해당 상태의 정확한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름과 연출만 봐도 꽤 치명적인 상태가 예상되는만큼 이에 빠지지 않기 위한 플레이어의 노력도 필요해보인다.
딱 봐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닐 것 같다
사망으로 추정되는 연출은 꽤나 인상적
카제나는 이번 PV 공개를 통해 비주얼적 매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3인 구성의 팀, 조합에 따른 카드 선택 시스템, 선택에 의한 결과 변화, 부정 상태 등 독창적 요소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음을 어필했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겐 이번에 공개된 공식 홈페이지 정보와 함께 정식 출시 소식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