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 한국 LCK의 3시드 디플러스 기아(DK)가 북미 LCS의 1시드로 출전한 플라이퀘스트(FLY)를 쓰러트리며 한국의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전승가도에 방점을 찍었다.
FLY는 총체적으로 난국이었다. 뚜벅이를 가장 잘 물어죽이는 바이와 요네를 먼저 선픽으로 고른 DK를 보고도 신드라, 애쉬 등의 딜러진을 뽑거나 요네가 탑으로 올라온 것을 보고 기동성이 부족한 다리우스를 픽하며 전반적으로 셀프 카운터를 당하는 느낌이었고 실제로 게임 양상도 그렇게 흘러갔다.
그나마 인스파이어드(카츠페르 스워마)의 아무무가 4,374일만에 월즈에 등판한 만큼 적재적소에 주도적으로 궁극기를 활용하며 팀에게 이득을 떠먹여주긴 했으나 체급은 물론 밴픽에서도 밀린 상황에서 영향력에 한계는 있었고 스몰더를 원딜로 기용한 에이밍(김하람) 때문에 시간 제한이 걸려 있었기에 종국에는 본인도 조급하게 교전을 개시했다가 터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결국 두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킹겐(황성훈)의 요네가 적측 늑대 캠프에서 인스파이어드에게 암살을 시도하면서 시간을 끌었고 FLY가 전원 달려들어버린 탓에 아슬아슬하게 처치에는 실패했지만 DK가 안전하게 바론버프 획득에 성공, 그 힘을 통해 넥서스로 진격하여 2승조로 합류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