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4일, 젠지 이스포츠(GEN)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포츠 월드컵(EWC)의 설욕전을 제대로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대진에서 GEN은 중국의 2시드 대표로 나선 탑 이스포츠(TES)와 일전을 치뤘고 쵸비(정지훈)의 요네와 페이즈(김수환)의 카이사가 멋진 쌍끌이 캐리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밴픽 과정에서 TES는 전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글-서포터 하드 탱커 2인조를 일선에 세우고 하드캐리의 핵이었던 재키러브(위원보)가 다시 한번 진을 꺼내들었으나, 극초반 미드-정글-서포터의 3:3 교전에서 쵸비가 킬을 몰아먹으며 과성장을 하여 뚜벅이 챔피언을 잡은 재키러브에게 수시로 암살 위협을 넣으며 플레이 메이킹을 제한시켰고 라인전을 압도하기 위해 튀어나온 크림(린젠)의 루시안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나마 럼블 숙련도에 의문부호가 있던 369(바이자하오)가 티안(가오톈량)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상체 2:2 싸움을 압도했지만 게임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연거푸 잘못 발사하는 미스플레이로 턴을 버렸고 위협적인 광역기가 빠진 틈에 요네와 카이사가 돌진하여 힘으로 뚫어버리며 대규모 교전을 연전연승, 33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