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리아는 10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번역을 대폭 수정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8월 진행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번역이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출시 이후 꾸준하게 현지화해 완역을 해온 바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이러한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디아블로2에 등장하는 500여 가지의 무기, 방어구 아이템은 물론 고유 몬스터와 룬, 소모품 등을 완역했다.
카이트쉴드를 연 방패로 번역한 베타 테스트 = 게임조선 촬영
다만, 디아블로2가 여전히 마니아 사이에서는 즐기고 있는 유저가 많은 데다, 500여 가지가 넘는 아이템의 음역에 익숙한 유저가 많아 베타 테스트 당시 완역이 아닌 음역을 바라는 유저가 많았다. 특히, 완역 시 실제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억지로 만들어가면서까지 한국어로 바꾸는데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비판도 있었다.
이에 블리자드 코리아는 아이템 번역을 기존의 음역 번역으로 교체할 것이라 전했다. 다만, 기존의 레거시 번역을 유지하면서도 명백한 오류나 현재 시점에 널리 쓰이는 표기와 다른 아이템은 일부 다듬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예컨대 Ballista의 경우 원작에서는 벌리스터로 표기돼 있었으나 레저렉션에서는 발리스타로 표기되며, War Dart의 경우 워다크로 오류가 있었기에 워 다트로 표시하는 등 개선된 음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유 몬스터의 이름은 레거시 스타일로 번역해 직관성을 높이고, 원작의 재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무조건적인 한글 또는 음역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융통성 있는 번역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룬이나 스킬명, 지역명 등 다양한 용어를 전반적으로 다듬으면서 원작 팬들에게도 익숙한 번역으로 수정된 번역을 일부 공개하면서 원작 팬에게 좀 더 익숙한 게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오는 9월 24일 PC와 PS4, PS5, XBO, XSX,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