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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겜츄라이] 로스트 소드, 패배 신 보려고 게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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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
 
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
 
[편집자 주]

이런 분께 추천!: 넓은 마음에서 행복을 찾는 신사
이런 분께 비추!: 일정 공간 내 가슴 밀도가 높으면 현기증을 느끼는 게이머

​'소드마스터 스토리'로 신사들을 매료시켰던 코드캣이 이번엔 더 강력한 게임을 선보입니다. 패배 연출로 각종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게임 '로스트 소드'입니다.

​방치형 RPG로 출시된 로스트 소드의 색채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가벼운 스토리에 수많은 미소녀를 꽉꽉 눌러 담은 신사 저격 게임이죠. '이 중에 한 명 당신 취향 캐릭터가 있겠지' 수준으로 다양한 미모를 뽐내는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신사 여러분은 언어 기능을 잃고 '헤으응...'만 되뇌이게 될 것입니다.

​스토리는 거의 초기 라이트 노벨을 보는 듯합니다. 켈트 신화를 차용했지만 신화 요소는 어디까지나 MSG고, 본질을 유쾌한 이세계물입니다. 뇌를 스쳐지나가는 듯한 가벼운 스토리는 게임을 이끌어가는 중심 장치가 아니라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려주는 조명에 가깝다고 할까요? 게이머는 게임 배경에 대해 깊이 고찰하기 보단 캐릭터들의 행동에서 친근감을 느끼며 애정을 쌓아나갑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자동 사냥 중심의 방치형 RPG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최대한 강화해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메인 스토리를 밀면서 콘텐츠를 열고, 방치형 보상의 등급을 점점 높이며 성장을 반복하는 구조죠. 베타 테스트 당시엔 반복 사냥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켜둘 필요가 있었지만, 이조차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정말로 분재에 가까운 방치형 게임이 되고 있습니다.

​자, 콘텐츠 피로도가 줄어들며 생긴 남는 시간엔 무엇을 하면 될까요? 남는 시간엔 미소녀들이나 감상하면 되겠습니다. 소드마스터 스토리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캐릭터 모델과 디자인은 이번 로스트 소드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여기에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신과 그럴듯한 연출로 보는 맛을 살렸습니다. 자칫 정신사나울 수 있는 스킬 효과들도 캐릭터를 감상하기 딱 좋은 수준으로 덜어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이 게임을 해야할 이유. 이 게임의 존재 의의. 바로 패배 연출이 남았습니다. 적에게 지면 미소녀들의 몸이 더러워지고 옷이 찢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 불쌍한 자세로 패배를 받아들입니다. 개발사도 자신들의 장점과 게임 타깃층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마을에서 버튼 하나 '딸깍'하는 것으로 패배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선정성의 이유로 패배 연출이 점점 줄어가는 요즘 같은 때 신사들에겐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이 느껴지는 게임이군요. 

물론 그렇다고 다른 요소에 소홀한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골드와 경험치 북을 얻을 수 있는 재화 던전이나 마을을 꾸미고 장비를 강화하기 위한 레이드처럼 방치형 RPG의 핵심 요소인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콘텐츠는 갖췄습니다. 물론 이조차도 한 번 공략에 성공하면 소탕 버튼 '딸깍'으로 보상만 받을 수 있죠. 그럼 시간이 남겠죠? 그럼 뭘 해야 하죠? 빨리 캐릭터를 보러 가시면 됩니다.

​캐릭터는 RPG의 기본 요소인 레벨업과 장비를 통해 강해지고, 중복 영웅을 합치거나 무작위 능력을 높여주는 특성을 통해 특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를 키우고 싶을 땐 육성된 캐릭터의 경험치를 다른 캐릭터에게 이전하는 식으로 육성할 수도 있습니다. 왜? 새로 뽑은 내 예쁜 캐릭터를 전투에서 써봐야 하니까! 그럼 뭘 해야 할까요? 네, 캐릭터 보러 갑시다.

​이 장르 게임이 다 그렇듯 내 계정의 캐릭터를 모두 강하게 만들어주는 공통 강화 요소도 있습니다. 강화 수치는 작지만 쌓일수록 무시 못 할 차이를 만들어내죠.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단어로 표현하면 '내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성장 콘텐츠와 육성 요소를 반복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활약하는 것. 방치형 RPG의 기본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네요. 

가벼운 게임성과 많은 미소녀. 수집형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면서 가장 위력적인 요소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게임이 바로 이 로스트 소드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실력을 뽐내고 싶어서 로스트 소드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디자인과 연출에서 개발진들의 열과 성이 느껴집니다.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신사라면 가볍게 키울 수 있는 예쁜 분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방치형 RPG라 다른 게임에 비해 부담이 좀 더 적은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새 분재 하나 더 들이는 건 어떨까요? 분명 신사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예쁜 분재가 될 것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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