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대마왕 강도경이 오는 7월10일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은 입어야만 하는 군복을 입기 위해 프로게이머 생활을 청산한다.
강도경은 10일 오후 3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7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강도경은 손수 준비해 온 은퇴사를 통해 “99년 부산에서 SM팀을 시작으로 서울로 상경, PC방에서 새우잠을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재미났던 기억과 우승을 해서 행복했던 기억, 경기에 패배해 아쉬웠던 순간과 좌절했던 순간들 등 여러가지 기억들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저그대마왕 강도경의 플레이를 볼 수 없겠지만 항상 여러분들 기억 한편에 저그대마왕 강도경으로 남아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도경은 평소 진로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던 중 지난 해 12월 군입대 영장이 나온 후 이재균 감독과 오랜 상의 끝에 은퇴 쪽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은퇴 결정에 대한 계기를 밝혔다.
강도경은 향후 은퇴 이후에도 당분간 숙소에 머물며 한빛스타즈의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전역한 후에는 e스포츠 무대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25일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에 앞서 은퇴식을 갖고 공로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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