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스타즈가 결국 두 달간 e스포츠협회 위탁 운영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는 5일 3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한 이사사 전략회의를 통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한빛스타즈를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e스포츠협회의 공식 입장발표에 의하면 “한빛스타즈를 지난 1일 있었던 전략위원회에서 아이템매니아가 사업 특성상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와 성격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건전여가문화로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협회에서 위탁 운영을 하면서 전 이사사들이 적절한 인수기업을 물색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두 달간의 위탁 운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겠다는 대안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진행된 구체적인 의결 내용으로는 협회가 게임단을 의탁 운영하는 기간을 8~9월 두 달로 제한했다. 또한 연봉 등의 문제는 현수준을 유지하고 경상비는 한빛 측의 안대로 인상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게임단 매각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한빛소프트와 협회 이사사 측의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달간 위탁경영 후에도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선수단 전원에 대해 드래프트를 진행해 공군을 제외한 10개의 구단으로 고용승계 방침을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아이템매니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현시점에서 이사사 중 한 곳인 한빛소프트 측이 협회 측의 대안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아이템매니아가 게임단 운영자격이 부족하다는 결정에 납득할 수 없으며, 두 달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한빛스타즈 게임단 인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이템매니아 측이 한빛스타즈를 인수하려는 목적자체가 현 아이템매니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겠다는 데 있었고 이를 위해 아이템매니아 측은 한빛스타즈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한빛소프트 측이 협회측에 미납했던 1억5000만원 상당의 비용까지 대납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이템매니아는 기존의 아이템 거래 사업 비중을 줄이고, 게임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힘과 동시에 오는 9월경 나스닥 상장을 계획중이었다.
아이템매니아 관계자는 "게임단을 운영하기 위해 12억원의 예산책정까지 모두 완료한 상황"이라며 "아직 두 달간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게임단 인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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