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사리 새 둥지를 찾을 것 같았던 한빛스타즈가 5일만에 또 다시 해체 위기에 놓였다.
최근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한빛소프트는 최근 게임아이템 거래업체인 아이템매니아와 한빛스타즈 매각 계약을 맺었으나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위원회 회의서 아이템매니아의 협회 이사사 가입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예측은 최근 아이템매니아가 청소년 유해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것이다. 이에 이번 게임단 매각이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사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사실상 한빛스타즈는 각종 e스포츠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템매니아 입장에서는 이미 한빛소프트와 선수단 인수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할지라도, 사실상 존재가치가 없는 팀을 운영할 필요가 없게 돼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한빛소프트 측 담당자는 “일단 게임단 인수에 대한 양사 간의 계약 체결이 완료된 상태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e스포츠협회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불가항적 요소가 크다”며 “이에 아이템매니아 측에서 일방적인 계약파기를 한다고 해도 약관에 규정된 패널티를 적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빛소프트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e스포츠협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으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할 것”이라며 “e스포츠협회 역시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고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한빛스타즈의 제3자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e스포츠협회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전략위원회 회의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e스포츠협회 측은 일단 전략위원회의 결정이 난 5시 이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
e스포츠협회 담당자는 “아직 전략회의가 진행된 바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무엇이라고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회의가 종료되는 5시경 입장을 정리해 공식적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측은 e스포츠협회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번 게임단 인수를 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빛스타즈의 한해 운영비용은 약 5~6억원 정도로, 이번 게임단 매각은 한빛소프트측의 포기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금전적 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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