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마이트 앤 매직6의 스토리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으로 이어진다.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크리겐들과 에라시아 대륙에 사는 사람들의 당파간의 분쟁이 야기되었고 8편에서는 자다메 대륙이 주무대가 된다. 대륙의 사면에서 알 수 없는 인물이 공격을 개시하게된다. 마이트앤 매직의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네 개의 코어 원소계로부터 차원문이 열리고 세계를 파괴하고도 남을 무한한 에너지가 대륙으로 흘러들어온다. 이 파괴의 계획은 고대인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러한 대륙의 위기를 배경으로 마이트 앤 매직 VIII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리자드맨이 마을을 이루고 사는 데거운드 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마을은 라그나라고 불리는 해적의 공격을 받고 있고 이 해적의 일은 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얼핏보면 꽤 스케일이 큰 스토리 같지만 실제로 게임 상에서 해야할 메인 퀘스트는 그헐게 많지 않다. 다른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가 그렇듯이 게임의 스토리는 꽤 잘 짜여졌다. 특히 8편의 스토리는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 하지만 이미 제작사에서는 9편의 제작을 발표한 상태이므로 여기서 스토리는 더 이어질 듯 하다.
∴ 그래픽
그래픽은 한 마디로 말해서 시대에 뒤떨어진다. 엔진 자체가 6편부터 써 왔던 엔진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6편이 등장한 것이 1998년이니까 이 엔진도 2년이나 오래된 엔진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3D 형식의 1인칭 롤플레잉 게임이면서도 정작 3D는 극히 일부분에서만 사용된다.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몬스터, 물체의 모습에 심하게 도트가 튀는데 이것을 어느정도 막기 위해서 3D의 안티얼라이징 기능으로 도트를 뭉갠다. 이것외에는 3D가 사용된 흔적이 없다. 게임화면은 사실 3D처럼 보이지만 3D처럼 보여주는 2D 그래픽이다. 한번 플레이할 때 3D카드 지원 옵션을 끄고 해 보자. 켜고 한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도트가 무지하게 튄다는 것을 빼고는.)
∴사운드
그래픽과 달리 이 부분은 점수를 팍팍 주고 싶은 부분이다.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배경음악을 들어보았는가? 3대 롤플레잉 중에서 최고의 그래픽은 울티마 시리즈를 꼽지만 최고의 배경음악은 이 마이트 앤 매직을 꼽아도 될 정도가. 게임을 하면서 울려 퍼지는 아픔다운 선율은 게이머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고 8편에서도 배경음악은 게이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적재적소에서 배경 음악이 나오고 이 배경음악은 게임을 하지 않을 때 들어도 꽤 수준급이다. 아쉬운 부분은 효과음 부분인데 효과음이 6,7 편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나마 3D 사운드인 EAX 나 A3D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이것의 효과를 느낄 수 없다. 아직은 2D 스테레오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점수를 팍팍 주고 싶지만 효과음 때문에 조금 깎아야 할 듯하다.
∴게임성
7편까지는 게이머 자신이 파티를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8편부터는 게임에 준비된 캐릭터 중에서 하나를 고른 다음 능력치를 맞추는 작업만 해주면 된다. 7편보다 자유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대신 동료들은 게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벤트를 통해서 맞아들일 수 있다. 동료의 수가 상당히 많아서 누구를 넣을지 고민을 좀 해야 할 것이다. 인터페이스는 울티마 9처럼 크게 불편하다 마우스 원클릭 시스템이 아니고 여러 가지 키보드도 병행해서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6편부터 내려오던 인터페이스인데 2년이 지나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아마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다.
게임 진행은 미국식 롤플레잉에 입각한 자유도가 큰 진행이다. 상당 부분을 마이너 퀘스트가 메꾸고 있고 메인 스토리만 따라갈 사람은 엔딩을 목표로 메인 퀘스트만 해나가면 되는 구성이다.
퀘스트에 대한 로그를 적는 것은 전작보다 개선이 되어 좀더 자세하게 자동으로 적히고 이것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게이머 자신이 직접 적을 수 있다. 오토맵 시스템도 개선이 되어서 지도상에 직접 지명을 달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과 게임 시스템 면에서는 나아진 면이 없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PC게임 매거진 남준섭 tmachine@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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