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 어드벤처의 여왕으로 자리잡다.
페르시아 왕자가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바로 액션과 어드벤처의 절묘한 조합이 이었기 때문이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며 간간이 등장하는 전투와 퍼즐들 바로 그런 것들이 페르시아 왕자가 지닌 장점이었다. 툼레이더에는 이러한 페르시아 왕자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니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해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의 꽃을 피웠다. 또한 `라라 크로프트`라는 히로인을 탄생시키며 액션 어드벤처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 해 페르시아 왕자자는 오랜 공백기간을 끝내고 게이머들에게 선을 보였다. 액션 어드벤처 시초인 페르시아 왕자가 풀 3D로 변모해 툼레이더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당연히 게이머들의 관심은 집중되었고 돌아온 페르시아 왕자는 라라 크로프트라는 게임계의 여왕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히려 페르시아 왕자 3D가 툼레이더를 모방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툼레이더가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자리를 빼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툼레이더 역시 언제까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는 법. 국내에 몰아닥친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고 아쉽게도 국내 게이머들은 기타 장르의 게임에 대한 애정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게이머들에게 외면을 당했던 툼레이더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린 시절의 라라 크로프트를 등장시켰던 4편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자 제작진은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를 선보였다. 어린 라라 크로프트가 아닌 보다 성숙한 모습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툼레이더 : 잃어버린 유물은 3편의 골드 버전이다. 따라서 3편에서 사용되었던 엔진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때문에 4편을 즐겼던 게이머들이라면 만족스럽지 못한 그래픽을 맛볼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툼레이더 : 잃어버린 유물을 판단한다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다. 왜냐하면 툼레이더의 진정한 재미는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난이도 높은 퍼즐과 던전에 있기 때문이다. 역시 악명(?)이 자자했던 3편의 후속편답게 이번에도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또한 4편에 사용된 새로운 동작들은 찾아볼 수 없다.
스토리 라인 역시 3편과 이어지고 있다. 3편의 주요 테마는 네 개의 유물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툼레이더 : 잃어버린 유물은 바로 숨겨진 다섯 번째 유물을 찾아내는 것을 소재로 삼고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라라 크로프트는 다섯 번째 유물의 존재를 알게 되고 `윌리어드` 박사가 초정한 버려진 성의 지하 실험실에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얼마전 이 유물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를 찾아내기 위한 라라 크로프트의 모험은 시작된다.
▲ 부활의 나래를 펴라
아쉽게도 국내에서 툼레이더 시리즈의 명성은 많이 위축되었다. 스타크래프트와 `레인보우 식스`와 같은 강력한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게임 때문일까?
아니면 `바람의 나라'와 같은 온라인 게임 ?문일까? 툼레이더 시리즈가 이렇듯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멀티플레이어 요소가 다름아닌 멀티플레이어 요소가 삭제된 것 때문이다.
게임의 특성상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존재하기 힘들지만 자신의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을 반드시 숙지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툼레이더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개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자신만이 있는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그리 먼 일같지만은 않다.
▣ 스크린샷
제작 : EIDOS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최소사양 : Pentium Class 166SMHz : 16MB
권장사양 : Pentium Class 200MHz : 3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