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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헤비기어 2 (Heavy Gea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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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액티비젼하면 떠오르는 건 멕워리어 2(Mech Warrior 2)이다. 그만큼 맥워리어 2는 뛰어난 로봇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으며 그때의 감동은 필자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멕워리어 2 시리즈를 끝으로 게임의 세계관인 배틀 테크의 판권이 마이크로 프로즈로 넘어가게 되자 액티비젼은 그들의 차기 로봇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라이선스 하였고 그 결과 "헤비 기어 1편"이 출시되었다. 물론 로봇 시뮬레이션 하면 알아주는 제작사인 액티비젼이 자신있게 내놓은 만큼 많은 게이머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게임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런 실패를 거울삼아 액티비젼은 후속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헤비 기어 2는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으니까...



향상된 많은 부분...



전작의 실패 요인 중 하나가 느린 엔진이라고 생각하는 필자로서는 헤비기어 2에 사용된 새로운 엔진이 반갑기만 하다. 이 새로운 엔진은 보다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와 부드러운 프레임을 보여주어 필자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32램(필자의 사양이다)의 적은 메모리로도 게임 중 거의 끓김이 없이 진행되는 모습에는 감격을 할 수 밖에... (하지만 게임을 위한 기나긴 로딩은 감수해야 한다 ㅠ.ㅠ) 저사양에서도 끊김이 없다는 건 엔진의 우수성이라기 보다는 텍스쳐의 용량이 그만큼 적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아무튼 잘되니깐 기쁘다. ^^



이런 막강한 엔진을 이용하여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아름다운 하늘의 표현과 은은한 광원 효과, 쉐이딩으로 인한 부드러운 지형, 안개, 눈 그리고 비내리는 효과가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특히 우주 미션에서 보여지는 별이 가득한 우주 공간은 매우 인상적이다.



액티비젼의 수준 높은 음악은 헤비 기어 2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요즘 게임 답지 않게 오디오 트랙이라는 점은 특이하면서도 게임 외에서 따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다. 음악풍은 역시 멕워리어 2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왔는데, 방대해진 게임의 용량으로 인해 음악 분량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그 웅장함은 쇠퇴하지 않았다.



높아진 액션성...



게이머가 탑승하게 되는 5~6m 크기의 기어(Gear)는 그 외형이 사람과 매우 닮았다. 흡사 일본의 메카닉 애니매이션에서나 등장할법한 생김새로, 멕워리어의 로봇(멕이라고 부른다)보다 좀더 자유로운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어는 바닥에 업드려서 기어 갈수 있으며 점프와 좌,우 스트레이프(게걸음)가 가능하다. 이렇듯 기어는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며 날렵한 대신 높지 않은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다.



헤비기어2에는 전작보다 줄어든 레이더의 위력으로 스텔스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는데 이 요소를 이용하여 저격이나 잠입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적 또한 스텔스가 되므로 근거리에서만 적의 타겟팅이 가능하다.



허드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더욱 간략화되어버려 게이머의 기체나 적의 부분별 피해 상태는 생략되어 전작에서 자주 써먹던 팔 다리 공격이 허드의 간략화와 빨라진 기어의 속도가 맞물려 사실상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변화로 인해 적과의 전투는 가까운 거리에서 속전 속결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종합해보면 헤비기어2는 전작에 비하여 매우 높은 액션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좋은 발전이다. 하지만 로봇 시뮬레이션의 느낌이 많이 사라진데다가 액션성의 지향에도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투의 박력을 느끼는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아무래도 무기의 손맛(?)과 타격의 무게감이 아닌가? 여기서 헤비기어 2는 중요한 실수를 범했다.

게임에서 느껴지는 무기의 박력에서 필자는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무기들이 하나같이 김빠지고 가벼운 느낌인데다가 타격의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표현도 부족하다. (게다가 음향 효과도 부족하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조작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변한 점이 없다. 이제 헤비기어 2에서는 상체의 회전 반경도 짧아져서 몸통 돌리기를 이용한 선회전보다는 빠른 공격과 회피가 더욱 중요하다. 헌데 키 설정은 조금 편리해졌다고 해도 대부분 이전의 방식이(멕워리어 2) 사용되고 있다. 이는 혼잡한 전투에서 매우 불편한 부분이다.



이렇듯 미약한 무기의 박력과 액션을 펼치기에는 불편한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짜릿한 미션...



액티비젼의 로봇 시뮬레이션은 언제나 재미있는 미션들로 가득했다. 멕워리어 2도 그랬고 (머셔너리는 게임 특성상 비슷비슷한 미션이 많았다) 지금의 헤비기어 2도 그렇다. 다만 각각의 미션의 플레이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흠이다. 미션 마다 특징이 확실하여 지루함을 안겨주지 않고 기어의 특성을 총체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추격전이나 염탐 그리고 급습등의 흥미로운 상황이 미션의 주가 된다.

따라서 막무가내로 돌격하는 형식의 플레이로는 죽음을 당하기 쉽고 미션이 실패하는 경우도 늘어나 좀 더 생각을 요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시되도록 디자인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이머는 점점 긴박해져 가는 줄거리의 진행에 따라 미션에서의 흥분도 더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성공한 작품...



멕워리어와 너무 유사했던 전작에 비하여 2편은 확실히 달라진 구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성공하였으며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육중한 멕의 느릿느릿한(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선회전과는 다르게 스텔스의 요소로 인한 저격과 매복 그리고 높아진 액션성으로 로봇 시뮬레이션의 또 다른 재미를 확실히 느끼게 해준 게임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으며, 액션의 강화란 요소 때문에 로봇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팬들만이 아닌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설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겠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후속작을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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