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인칭 액션 게임계가 '퀘이크 2'라는 절대강자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을 때 홀연히 등장한 언리얼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 었다. 시간이 흘러 언리얼이 선보인지도 1년여가 지났고 이제 전작의 명성 을 잇는 후편이 등장하게 되었다. '리턴 투 나 팔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 는 이 후속편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개의 후속편은 전편이 큰 성공을 하면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 지만 언리얼을 제작한 '에픽메가 게임즈'는 애초부터 게임의 속편을 만들 것 으로 기획하고 있었다. 이는 전작인 언리얼의 엔딩을 통해서 잘 나타나고 있다.
죄수를 태우고 이동하던 우주선이 '나 팔리'라는 별 근처를 지나다가 미 지의 힘에 의해서 추락하게 된다. 그리고 우주선의 추락으로 인해서 탈출 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고, 그 탈출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게 이머다.
하지만 우주선에서 발견되는 시체들은 단순히 우주선의 불시착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어떤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흔적들이 나타난다. 게이 머는 탈출을 시도하는 도중 '스카라자'라는 외계인들이 나 팔리에 살고 있는 날리족들을 정복하고 괴롭힌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날리족에게 연민을 느낀 주인공은 스카라자와의 전쟁을 치르게 되고, 그 들의 정신적 지주인 '퀸'을 처치하게된다. 그리고는 조그만 우주선을 타고 행 성을 탈출하게 되지만 에너지가 바닥나는 바람에 우주에서 표류하게 되는데….
언리얼은 이렇게 해서 막을 내리고 게임의 엔딩 부분에는 'To be continue…(계속 이어집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결국 언리얼은 속편을 예고하고 있었으며, 약 1년간의 기간을 거쳐 제작한 리턴 투 나 팔 리를 선보이게 되었다.
리턴 투 나 팔리는 단순히 전작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급하게 제작 되어진 시나리오 확장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전편이 큰 히트를 쳤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은 속편을 오래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고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리턴 투 나 팔리는 시나리오의 진행과 구성이 다를 뿐 완전히 전작과 똑 같은 게임이다. 굳이 바뀐 점이 있다면 그레네이드 런처, 어설트 라이플 등 몇가지 무기들이 추가되었다는 것과 각 스테이지를 끝마쳤을 때 성적을 확 인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각종 버그를 고치고, 전작에서 부족했던 멀티플 레이어 게임의 성능을 보완한 224 패치를 사용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기존의 데쓰 매치 이외에 몇가지를 더 지원하지만 처음 게임을 접한 몇 시간만 흥미를 끌 수 있을 뿐, 결국은 데쓰 매치가 최 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또한 시나리오의 연출 부분을 살펴보면 약간은 실망을 주는 부분도 없지 않다.
일단 전작과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이나 신선함은 약간 부족한 듯 하다. 그리고 224 패치에 의해서 새로운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스카라자들은 언리얼 전편을 클리어하지 않은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상 대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리턴 투 나 팔리는 전작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 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전작을 끝까지 깬 게이머들만을 위한 게임이라 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난이도나 스토리의 진행도 마찬가지다. 시나리오 의 길이는 전작에 비해서 절반 정도의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언리얼 이 당시에 상당한 분량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후편이 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후편은 전작과 비교해 볼 때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별 반개정도 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편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반드 시 후편을 해야 한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편을 해보 지 않은 게이머라면 리턴 투 나팔리보다는 언리얼을 해볼 것을 적극 추천 한다.
(자료협조=PC게임매거진)
장 르 액 션
제 작 에픽메가게임즈(www.epicgames.com)
최소사양 펜티엄 MMX 200, WIN 95/98, 32MB, NET 가능, 3D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