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재밌는 게임도 많지만 괜히 돈만 버린 듯한 아쉬운 게임도 많죠. 어떤 게임이 재밌는 게임이고 어떤 게임이 아쉬운 게임인지 직접 해보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합니다.주말에 혼자 심심할 때, 친구들과 할 게임을 찾지 못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었을 때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게임조선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춘 게임 추천 기획 '겜츄라이'![편집자 주]

유럽의 중세 시대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대입니다. 구시대의 상징인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수많은 국가의 성쇠, 왕과 기사가 계약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는 봉건제 성립, 유럽 대륙의 중심 종교로 자리 잡은 기독교와 이를 위협하는 이슬람교의 갈등까지 먼 과거 같으면서도 여러 기록들 덕분에 친숙하게 느껴지죠. 동로마 제국까지 약 1천 년 동안 쌓인 역사는 때론 입에서 입으로, 때론 책에서 책으로 전해져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게임들이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게이머는 조그마한 영지의 사생아로 태어나 대륙을 호령하는 황제가 되고, 어떤 게이머는 전설적인 기사가 되어 주군에게 충성을 다하고 민중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게이머는 맨땅에서 시작해 마을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험난한 시기를 극복하기도 합니다. 권력과 명예, 믿음, 그리고 인간의 의지로 시대를 헤쳐나가는 중세 게임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홀 수 없는 매력을 뽐냅니다.
이번 겜츄라이는 중세 게임 특집으로 꾸며봤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게임에서 중세의 삶을 찾게 될까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게임들이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게이머는 조그마한 영지의 사생아로 태어나 대륙을 호령하는 황제가 되고, 어떤 게이머는 전설적인 기사가 되어 주군에게 충성을 다하고 민중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게이머는 맨땅에서 시작해 마을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험난한 시기를 극복하기도 합니다. 권력과 명예, 믿음, 그리고 인간의 의지로 시대를 헤쳐나가는 중세 게임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홀 수 없는 매력을 뽐냅니다.
이번 겜츄라이는 중세 게임 특집으로 꾸며봤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게임에서 중세의 삶을 찾게 될까요?
■ 미디블 다이너스티

미디블 다이너스티는 중세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다른 많은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맨 땅에서 도구를 만들고, 자신만의 터전을 만들 수 있죠. 중세 시대보단 생존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역사나 배경을 모르는 게이머도 비교적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의 첫 번째 목표, 그리고 기본적인 목표는 생존입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또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여러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 주워야 하고, 생존을 위해 사용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반엔 급한대로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주워 도구를 만들어 얼기설기 이어붙인 집이나 짓게 됩니다. 식량 역시 열매를 따거나 토끼를 겨우 잡는 수준에 그쳐 허기를 때울 뿐이죠. 중세 시대가 배경이지만, 마치 원시인 같은 생활을 버티고 나면 어느새 새로운 도구와 건축을 익혀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어엿한 마을을 건설하게 됩니다. 생존 시뮬레이션의 가장 원초적인 재미를 중세라는 토대 위에 세운 것이죠.
한편으론 너무 생존에 집중해서 그런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 자연에서 살아남으라는 퀘스트도 그렇고, 열심히 도구와 건물을 지었더니 정작 NPC들은 태업을 하는 듯한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중세와 생존을 버무린 콘셉트는 좋지만, 세세한 완성도는 아쉽다고 할까요? 익숙해지면 결혼하고 가족을 만들고 그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되는 '뽕 맛'을 볼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꽤 험난하긴 합니다. 그래도 생존 게임의 기본기와 중세 콘셉트 만큼은 확실하니 독특한 콘셉트를 맛보고 싶은 생존 게임 마니아, 혹은 중세 느낌을 맛보고 싶은 게이머가 가볍게 도전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이머의 첫 번째 목표, 그리고 기본적인 목표는 생존입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또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여러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 주워야 하고, 생존을 위해 사용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반엔 급한대로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주워 도구를 만들어 얼기설기 이어붙인 집이나 짓게 됩니다. 식량 역시 열매를 따거나 토끼를 겨우 잡는 수준에 그쳐 허기를 때울 뿐이죠. 중세 시대가 배경이지만, 마치 원시인 같은 생활을 버티고 나면 어느새 새로운 도구와 건축을 익혀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어엿한 마을을 건설하게 됩니다. 생존 시뮬레이션의 가장 원초적인 재미를 중세라는 토대 위에 세운 것이죠.
한편으론 너무 생존에 집중해서 그런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 자연에서 살아남으라는 퀘스트도 그렇고, 열심히 도구와 건물을 지었더니 정작 NPC들은 태업을 하는 듯한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중세와 생존을 버무린 콘셉트는 좋지만, 세세한 완성도는 아쉽다고 할까요? 익숙해지면 결혼하고 가족을 만들고 그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되는 '뽕 맛'을 볼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꽤 험난하긴 합니다. 그래도 생존 게임의 기본기와 중세 콘셉트 만큼은 확실하니 독특한 콘셉트를 맛보고 싶은 생존 게임 마니아, 혹은 중세 느낌을 맛보고 싶은 게이머가 가볍게 도전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워테일즈

중세 시대 하면 역시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법이 모든 인간을 보호해줄 수 없을 때 가장 보편적인 해결 방식은 폭력이였죠. 사람들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고, 때론 국가와 국가의 전쟁으로 번지곤 했습니다. 중세의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를 맛보고 싶을 때 워테일즈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테일즈는 용병단을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턴에 따라 아군과 적군이 번갈아가며 전투하는 SRPG의 느낌도 가지고 있죠. 고전 RPG와 차이가 있다면 워테일즈에선 자유롭게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여기저기 유랑하며 사람들의 계약을 따내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용병단의 규모를 늘려 더 어려운 임무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일종의 메인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임무들도 있긴 하지만, 그 임무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자유롭게 행동할 것인지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용병 단장인 게이머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내가 부리는 용병들은 각자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크게 둔기와 검, 단검, 도끼, 창, 활을 사용하는 클래스가 있고, 레벨을 높여 좀 더 전문화할 수 있죠. 때론 임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클래스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동료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워테일즈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느껴졌던 시스템은 바로 '포획'입니다. 적을 포획해 더 많은 보수를 얻거나 오랜 시간 공들여 아군으로 삼는 방식이 정말 용병단이 할법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죠. 여차할 땐 용병단이 아니라 도적단이 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런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전장의 전설이나 무자비한 도적단, 혹은 시시한 시정잡배 무리까지, 다른 게이머분들이 어떤 용병단을 이끌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워테일즈는 용병단을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턴에 따라 아군과 적군이 번갈아가며 전투하는 SRPG의 느낌도 가지고 있죠. 고전 RPG와 차이가 있다면 워테일즈에선 자유롭게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여기저기 유랑하며 사람들의 계약을 따내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용병단의 규모를 늘려 더 어려운 임무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일종의 메인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임무들도 있긴 하지만, 그 임무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자유롭게 행동할 것인지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용병 단장인 게이머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내가 부리는 용병들은 각자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크게 둔기와 검, 단검, 도끼, 창, 활을 사용하는 클래스가 있고, 레벨을 높여 좀 더 전문화할 수 있죠. 때론 임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클래스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동료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워테일즈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느껴졌던 시스템은 바로 '포획'입니다. 적을 포획해 더 많은 보수를 얻거나 오랜 시간 공들여 아군으로 삼는 방식이 정말 용병단이 할법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죠. 여차할 땐 용병단이 아니라 도적단이 되는 자연스러운 방식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런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전장의 전설이나 무자비한 도적단, 혹은 시시한 시정잡배 무리까지, 다른 게이머분들이 어떤 용병단을 이끌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 크루세이더 킹즈

나라를 다스리고 싶다면 '크루세이더 킹즈'만한 게임도 없습니다. 바이킹의 침략을 받는 아일랜드의 소영주부터 이슬람과 맞서는 이베리아의 왕, 그리고 대륙 전체를 다스리는 황제까지, 게이머가 능력만 된다면 원하는 대로 권력을 잡을 수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킹즈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어떤 지역의 영주나 왕, 혹은 그런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 자신의 가문을 부흥시키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죠. 가문이 중심인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 중인 캐릭터가 죽어도 게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가계도에 남아있는 마지막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게이머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형제로, 형제에서 조카로 이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이머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게임 종료 메시지를 보는건 굉장히 드물죠.
게임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게이머는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무작위 사건이나 직접 발생시킨 사건에서 원하는 선택지를 고르며 자신과 가족, 영지를 이끌어 나갑니다. 어릴 때부터 개인 무력이 높은 지도자였다면 주변을 정복해 통일왕이 되고, 관리에 일가견 있는 행정왕이라면 작은 땅에서도 높은 부와 남들보다 발전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이도저도 아니라고 느낀다면 훌륭한 반려를 만나 후계를 열심히 육성하는 방법도 있고, 친구나 부하와 친목을 다져 그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딸, 아내, 조카, 그리고 사돈 자매라는 정신 아득해지는 플레이도 가능할 정도죠. 다양하고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이 크루세이더 킹즈의 매력이죠.
크루세이더 킹즈의 진입 장벽이 있다면 시대 그 자체입니다. 왕과 기사의 매력을 뽐내는 중세는 봉건제를 비롯한 각종 관습과 법으로 게이머를 괴롭힙니다. 열심히 주변 나라를 정복해도 후계자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음 플레이 캐릭터로 이어서 했을 때 상속으로 땅이 쪼개져 정복 사업이 헛수고가 될 때도 있죠. 그나마 형제라면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이 상속을 받으면 당장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릅니다. 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여러분도 중세 문학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크루세이더 킹즈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어떤 지역의 영주나 왕, 혹은 그런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 자신의 가문을 부흥시키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죠. 가문이 중심인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 중인 캐릭터가 죽어도 게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가계도에 남아있는 마지막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게이머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형제로, 형제에서 조카로 이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이머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게임 종료 메시지를 보는건 굉장히 드물죠.
게임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게이머는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무작위 사건이나 직접 발생시킨 사건에서 원하는 선택지를 고르며 자신과 가족, 영지를 이끌어 나갑니다. 어릴 때부터 개인 무력이 높은 지도자였다면 주변을 정복해 통일왕이 되고, 관리에 일가견 있는 행정왕이라면 작은 땅에서도 높은 부와 남들보다 발전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이도저도 아니라고 느낀다면 훌륭한 반려를 만나 후계를 열심히 육성하는 방법도 있고, 친구나 부하와 친목을 다져 그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딸, 아내, 조카, 그리고 사돈 자매라는 정신 아득해지는 플레이도 가능할 정도죠. 다양하고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이 크루세이더 킹즈의 매력이죠.
크루세이더 킹즈의 진입 장벽이 있다면 시대 그 자체입니다. 왕과 기사의 매력을 뽐내는 중세는 봉건제를 비롯한 각종 관습과 법으로 게이머를 괴롭힙니다. 열심히 주변 나라를 정복해도 후계자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음 플레이 캐릭터로 이어서 했을 때 상속으로 땅이 쪼개져 정복 사업이 헛수고가 될 때도 있죠. 그나마 형제라면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이 상속을 받으면 당장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릅니다. 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여러분도 중세 문학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킹덤 컴

요즘 신작 게임을 해야 하는데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껏해야 칼질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던 이 게임이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게임이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킹덤 컴 시리즈는 2018년 출시된 '킹덤 컴: 딜리버런스(킹덤 컴)'와 최근 출시된 '킹덤 컴: 딜리버런스 2(킹덤 컴 2)' 두 작품이 있습니다. 대장장이 아들인 '헨리'가 쿠만인의 습격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고, 갖은 고생을 다 하다가 마침내 기사 언저리까지 올라오며 복수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그런 게임입니다. 시대상으론 중세 끝무렵인 1403년 보헤미아 왕 벤체슬라스와 헝가리 왕 지기스문트의 갈등으로 귀족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상황이었습니다. 게이머는 주인공 헨리가 되어 험난한 시대를 사정없이 구르게 됩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땐 꽤 실망했습니다. 주인공은 이제 막 목검을 휘두르는 힘없는 청년이었고, 할줄 아는건 친구와 농담하기나 부모님께 투정부리기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당시엔 한창 중세 판타지에 빠져있던 시기라 마법도 없는 심심한 게임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쿠만인의 침공을 받고 겨우 살아남은 뒤, 헨리로서 살아남기 위해 허드렛일을 하고, 도적을 소탕하면서 점점 이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위엄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중갑을 손질하고, 다음 전투에 대비해 검을 벼리거나 연고를 만드는 작업 하나하나가 정말로 중세에 온 듯한 느낌을 줬거든요. 그렇게 스칼리츠에서 살아남은 연약한 소년은 역병, 아니 기사로 거듭났습니다.
킹덤 컴 2에는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기를 만들고, 옷도 편하게 갈아입고, 폴암에 핸드캐논까지 추가되며 무기도 다양해졌거든요. 원래 재밌던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지니 헨리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퍽을 찍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고, 도적단을 탈탈 털어버리는 맛에 빠져 다른 게임 할 시간이 모자랄 정도죠.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전히 전투할 때마다 허우적거리고,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 게임이겠지만, 치밀한 고증과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맛보고 싶은 분껜 올해 GOTY가 될 것 같습니다.
킹덤 컴 시리즈는 2018년 출시된 '킹덤 컴: 딜리버런스(킹덤 컴)'와 최근 출시된 '킹덤 컴: 딜리버런스 2(킹덤 컴 2)' 두 작품이 있습니다. 대장장이 아들인 '헨리'가 쿠만인의 습격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고, 갖은 고생을 다 하다가 마침내 기사 언저리까지 올라오며 복수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그런 게임입니다. 시대상으론 중세 끝무렵인 1403년 보헤미아 왕 벤체슬라스와 헝가리 왕 지기스문트의 갈등으로 귀족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상황이었습니다. 게이머는 주인공 헨리가 되어 험난한 시대를 사정없이 구르게 됩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땐 꽤 실망했습니다. 주인공은 이제 막 목검을 휘두르는 힘없는 청년이었고, 할줄 아는건 친구와 농담하기나 부모님께 투정부리기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당시엔 한창 중세 판타지에 빠져있던 시기라 마법도 없는 심심한 게임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쿠만인의 침공을 받고 겨우 살아남은 뒤, 헨리로서 살아남기 위해 허드렛일을 하고, 도적을 소탕하면서 점점 이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위엄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중갑을 손질하고, 다음 전투에 대비해 검을 벼리거나 연고를 만드는 작업 하나하나가 정말로 중세에 온 듯한 느낌을 줬거든요. 그렇게 스칼리츠에서 살아남은 연약한 소년은 역병, 아니 기사로 거듭났습니다.
킹덤 컴 2에는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기를 만들고, 옷도 편하게 갈아입고, 폴암에 핸드캐논까지 추가되며 무기도 다양해졌거든요. 원래 재밌던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지니 헨리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퍽을 찍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고, 도적단을 탈탈 털어버리는 맛에 빠져 다른 게임 할 시간이 모자랄 정도죠.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전히 전투할 때마다 허우적거리고,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 게임이겠지만, 치밀한 고증과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맛보고 싶은 분껜 올해 GOTY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