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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그리프라인 '명일방주: 엔드필드', 미소녀 액션x샌드박스? 장르마저 아방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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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프라인이 1월 17일부터 차기작 '명일방주: 엔드필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타워 디펜스 '명일방주' 세계관을 활용한 ARPG다. 오리지늄이나 광석병 등 전작에 등장한 주요 키워드가 이번 작품에도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박사가 아니라 관리자, 배경은 테라에서 탈로스 2로 상당히 바뀌면서 전혀 다른 작품으로 봐도 좋을 정도다. 전작을 플레이해 본 박사라면 반갑게 느껴질 요소를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으며, 전작을 모른다고 해도 우주 개척 SF 작품으로 무난하게 입문할 수 있을 것이다.

장르가 변하면서 게임 내 여러 부분이 바뀌었다. 캐릭터 디자인은 2D SD 사이즈에서 3D LD 사이즈, 파티 구성은 최대 12명에서 최대 4명까지, 전투는 고정 배치 자동 전투에서 실시간 액션 전투로 바뀐 것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최근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트렌드인 오픈월드 ARPG 방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박... 아니 관리자 등장! = 게임조선 촬영


켈시보다 친절하고 당끼보다 이쁜 펠리카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의 기본 틀은 캐릭터를 모으고 조합하는 수집형 게임이다. 게이머는 자신의 분신인 관리자와 엔드필드 공업의 감독관 펠리카, 특수 오퍼레이터 진천우 등 스토리에서 만나게 되는 동료 외에도 뽑기를 통해 여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2D에서 3D로 바뀐 만큼 캐릭터 모델 완성도를 걱정했는데 수집형 게임 중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관리자들의 지갑이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수준.

캐릭터는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높여 능력치를 높이는 방법과 중복 캐릭터를 합쳐 새로운 능력을 개방하는 방식, 그리고 무기와 4개의 장비로 육성하게 된다. 이 부분은 기존 수집형 게임들과 동일한 방식. 무기와 장비는 뽑기와 퀘스트 보상, 제작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명일방주: 엔드필드에선 소비 아이템을 캐릭터마다 장착시켜 자동 사용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전투마다 사용 횟수 제한이 있지만, 어지간히 강한 적이 아니라면 횟수 제한 내에 전투가 끝나는 수준. 회복 아이템을 장착시키면 일반 필드 전투는 회복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없어도 연속 전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필드 탐색과 전투 흐름을 유지해 줘 생각 이상으로 편리했다.


캐릭터 모델 완성도는 최상급 = 게임조선 촬영


전술 아이템 자동 사용 기획한 사람한테 상 줘야한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는 일반 공격과 배틀 스킬, 궁극기, 연계 공격을 사용해 치른다. 일반 공격을 끝까지 사용하면 마지막에 강력한 일격을 발동하고, 배틀 스킬을 사용하면 적의 강력한 공격을 저지하는 등 공격마다 사용처가 분명해 전술 전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전투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바로 파티 내 캐릭터 모두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다. 게이머가 사용하는 캐릭터 외 나머지 캐릭터들은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며, 게이머가 원할 때 해당 캐릭터로 조작을 옮겨 직접 싸울 수도 있다. 혹은 특정 상황을 만족시켜 다른 캐릭터와 연계 공격을 펼치거나 스킬과 궁극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간접 조작을 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로 조작을 옮기기 위해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방식은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내가 뽑은 캐릭터와 함께 동시에 전투하는 방식은 생각 이상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살려줬다.


조합의 중요성을 더 높여준 연계 공격 = 게임조선 촬영


일단 여러 캐릭터가 나와서 함께 싸우니 보는 맛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오픈 월드는 상호작용이나 퍼즐 요소 위에 샌드박스식 생산 요소를 더해 색다른 느낌을 줬다.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세계는 어디든 로딩 없이 갈 수 있는 심리스 월드다. 시야 내에 들어온 장소는 대부분 갈 수 있고, 먼 곳은 순간 이동 오브젝트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벽타기나 활공같이 지형을 넘나드는 이동 요소는 없어 자유롭게 탐험하고 싶어 하는 게이머라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대신 발로 다니는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맵을 배치하고, 빠른 이동이 필요한 곳엔 집라인을 설치를 유도하는 등 탐험의 재미를 강조해 기존 오픈 월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탐험 방식은 숨겨진 아이템을 찾거나 주변 오브젝트를 이용해 길을 만드는 등 기본적인 모험 요소는 다 갖췄다. 인상적인 부분은 여기서도 동료들이 채집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전투와 함께 동료들과 같이 모험하는 느낌을 제대로 각인시켜줬다. 


특정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면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건 기본 = 게임조선 촬영


길을 만들거나 우회하는 모험 요소도 다 챙겼다 = 게임조선 촬영


함께 채집이라니 이게 바로 동료지 = 게임조선 촬영

채집과 생산은 샌드박스 게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게이머가 직접 필드를 다니며 재료를 채집하고 가방에서 바로 아이템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정련로나 분쇄기를 설치해 원하는 재료나 아이템을 자동으로 대량 생산할 수도 있다. 명일방주: 엔드필드와 기존 오픈월드 수집형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은 신선한데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손볼 부분이 눈에 띄는 편. 후반으로 갈수록 시설 설치와 최적화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해서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다. 설치한 시설들이 내 생각대로 잘 돌아가면 보람도 느끼고 원하는 아이템도 쉽게 얻지만, 그 반대가 되면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일을 하는 건지 고민하게 된다. 조금 더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생산 시설을 직접 만든다고? = 게임조선 촬영


이게 ARPG여 샌드박스여 = 게임조선 촬영


공업 관리자답게 시간이 흐를 수록 생산에 몰두하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명일방주의 프로듀서 해묘를 아방가르드하다 놀렸더니 진짜 아방가르드한 게임이 튀어나왔다. 힘들게 뽑은 캐릭터, 전투에서 한 명만 보면 아까울까봐 4명이 동시에 튀어나오고, 오픈월드 채집과 생산이 지루하니 공장을 짓게 만들었다. 분명 다른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처럼 ARPG와 오픈월드를 선택했지만, 결과물은 신선하다. 명일방주를 떼고 완전 신작 엔드필드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예쁜 캐릭터와 탐험할 맛 나는 오픈월드 위에 독특한 기획을 얹은 명일방주: 엔드필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액션과 모험을 좋아하는 게이머도 사로잡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한 매력을 보여준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쁘니 합격 = 게임조선 촬영


하지만 팬티가 아니라니 이 관리자는 실망했다 = 게임조선 촬영


탐험이든 공장이든 다 할테니 나와만다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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