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에 정말 많은 서브컬처 신작들이 예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게임 타이틀에 언급에 앞서 히스토리가 조금 필요할 것 같네요. 이 게임은 2024년 5월 'DOSA: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던 타이틀을 빠르게 재출시 결정, 이후 절치부심하여 새롭게 재해석해 벼려낸 타이틀입니다. 조선 퓨전 판타지를 표방했던 전작과 달리 약간 보편적인 서브컬처 느낌이 더 강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하여 어반 판타지 장르의 수집형 RPG '라이펄스'의 '체이서즈'가 나왔습니다.
1월 13일부터 1월 20일까지 OBT를 진행 중입니다. OBT 지만 데이터가 이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일단 '장르'는 수집형 RPG를 표방하는데, 시작과 동시에 사뭇 다른 점을 보실 거라 생각됩니다.
전투 자체는 정해진 섹터 내에서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액션 방식으로 독특하게도 쿼터뷰 시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탓에 보통의 액션 게임보다는 흔히 MOBA에서 받는 조작감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회피 기동도 있고, 스킬 콤보나 교체 출전에 따른 연계까지 전투를 충실하게 채웠습니다.
다만, 이 탓에 모바일로 플레이할 때 캐릭터가 많이 작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수집형 RPG와 액션을 소화하기에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상 촬영 이후 PC로 보니까 한결 나아 보이는데 PC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준비 중일 것으로 보이고요.
체이서라 불리는 각 캐릭터는 기본 공격 외에 두 가지의 액티브 스킬, 한 가지의 궁극기를 가졌고, 그 외 패시브 스킬과 교체 시 사용하는 스왑 스킬을 가집니다.
속성이 존재하는데 유불리가 무려 +-50%입니다. 여기에 일부 스킬 연계 시너지나 출전 조합 시너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한 번에 4명까지 출전하는 만큼 출전 멤버 구성의 중요도가 높겠습니다.
무엇보다 갑자기 본론부터 시작함에도 전개가 무리 없이 빨라 스토리 몰입감이 좋습니다.
얼핏 게임 스토리보단 웹툰에 어울리는 스토리 진행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내용 자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가까우며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태양'을 독식하고 폭정을 휘두르는 조직에 대항해야 합니다.
요즘은 비교적 흔한 Live 2D가 적용되어 있지 않고, 더빙도 주요 이벤트 씬에만 적용되어 전체적으로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 대신 감정에 따른 표정 변화가 여러 종류로 잘 준비되어 있는 편이고, 스토리가 늘어지지 않고 딱딱 진행되는 편에, 적당한 이벤트 CG의 삽입,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도 좋아 클래식한 면이라고 대충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로비에서의 캐릭터 모델링 활용, 또 캐릭터를 뽑을 당시에의 연출이 좋은데, 정작 이 연출을 게임 플레이 도중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서브컬처에 맞게 조금 더 비주얼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연출적인 부분에 보다 더 힘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최근 서브컬처 신작에 쏠리는 시각이 남다릅니다. 솔직한 평가로 서브컬처 쪽 액션 장르에서나 수집형 RPG로서나 동종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퀄리티가 엄청 높고 남다른 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쉬운 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다른 BIG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어 보면 돋보이는 점은 신생 회사로서 잘할 수 있는 선에서 한정된 소스로 최선을 다한 느낌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과감한 리빌딩도 그에 따른 결정이었겠죠. 앞으로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 자신들이 만들어낸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고, 채워나갈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 [체이서즈] 어반 판타지 서브컬처 신작으로 부활!
개발/배급 라이펄스
플랫폼 AOS / iOS
장르 캐릭터 RPG
출시일 2025년 1월 3일 ~ 1월 20일 OBT
게임특징
-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한 타협 안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