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에 신규 전설 영웅 '세리넬'이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신규 전설 영웅 세리넬은 2025년 새해가 푸른 뱀의 해인 만큼 뱀을 다루는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다. 세리넬은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뱀을 등에 메고 있으며, 피리로 뱀을 움직여 공격하는 듯한 액션을 선보인다.
세리넬의 가장 큰 특징은 액티브 스킬 '베노머스 글레어'를 통해 아군 전체의 치명타 피해를 증가시키고 적에게는 지속 피해 디버프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현재 저니 오브 모나크는 치명타 확률을 상승시키는 메타가 유행인 만큼, 세리넬의 치명타 피해 증가 효과로 덱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히 베노머스 글레어는 스킬 0레벨에 치명타 피해가 50% 증가하며 스킬 레벨업 시 4레벨까지 4.8%씩 증가한다. 또 5레벨부터는 5%씩 증가해 최종적으로 스킬 10레벨 달성 시 치명타 피해가 무려 100% 까지 상승한다. 수치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치명타 공격의 피해 계수를 많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치명타 피해 증가 효과 외에도 적의 최대 생명력에 비례해 초당 피해를 주는 지속 피해 디버프도 부여한다. 지속 피해의 피해 계수는 스킬 0레벨에 최대 생명력의 1.6%, 10레벨에 도달하면 2.6%까지 상승한다. 이는 '아크 위자드'의 지속 피해 계수와 동일하며, 영웅 등급의 '소드 마스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치명타 공격 성공 시에는 아군 전체에 부여된 약화 효과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PvP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화 효과 제거는 세리넬만 보유하고 있는 효과이기에 결투장 및 파괴 약탈에서는 꼭 기용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세리넬은 '아크 위자드'의 완벽한 대체재의 위치에 있다. 아크 위자드와 동일하게 물속성 마법형 클래스임과 동시에 액티브 스킬 효과로 둘 모두 지속 피해 디버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치명타 적중을 통해 세리넬은 약화 효과 제거, 아크 위자드는 피해 저항 증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영웅을 함께 활용하는 것은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세리넬은 치명타 공격 효과로 마법 방어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전설 등급 영웅 '엑시드'와의 조합도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아쉽게도 두 영웅은 다른 속성이기에 상성 효과 측면에서는 이득을 볼 수 없다. 게다가 엑시드의 액티브 스킬 '윈드 피스트'를 통한 치명타 확률 증가 효과는 5성 이상의 '질리언'을 기용한다면 상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세리넬과 엑시드의 조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일반 공격과 치명타 공격, 그리고 액티브 스킬의 피해 계수는 '바포메트'와 동일한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에 속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공격력 자체는 기대할만하다.
이처럼 세리넬은 치명타 확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재 육성 방향성에 맞춰 등장한 신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 높은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는 지속 피해 디버프와 PvP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아군 약화 효과 제거 능력을 지녔기에 기대 효과가 큰 편이다. 아울러 각 공격의 피해 계수도 매우 높기에 딜러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세리넬의 치명타 피해 증가 효과의 효율은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평가다. 베노머스 글레어를 통해 치명타 피해의 계수를 증가시킬 수는 있으나, 스킬 레벨 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실제 대미지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동일하게 치명타 피해 증가 버프를 가진 전설 무속성 영웅 '네이든'과 비교했을 때는 치명타 피해 증가 수치가 세리넬이 월등히 높다.
또 지속 피해 디버프도 액티브 스킬로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드 마스터의 경우 치명타 공격 적중 시 지속 피해 디버프가 부여되는 형태이기에 치명타 확률만 뒷받침된다면 상시 유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에 세리넬의 지속 피해 디버프는 스킬 10레벨 도달 시 유지 시간이 최대 7초까지 증가하는데, 베노머스 글레어의 쿨타임이 12초인 것을 감안한다면 세리넬 단독으로는 상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리넬은 피해 계수가 높은 일반 공격 및 치명타 공격, 액티브 스킬을 보유한 딜러라는 점, 그리고 치명타 피해 증가량이 매우 높다는 점, 마지막으로 아군 약화 효과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용 가치는 충분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