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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뭐 하지?", "뭘 할 수 있지?" 여기가 바로 우리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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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대체 뭘 해야 하지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 기자가 그렇다. 그 유명한 '심즈'도, '조이시티'도 해본 적이 없었다.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지- 하지만 짧은 시연 시간이 지나가고 자리에서 일어서야 하는 순간, 그 감정이 바로 이 게임의 핵심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부산 벡스코 지스타2024 현장에서 '크래프톤'이 선보인 '인조이(inZOI)'는 시뮬레이션, 그것도 나를 대신해 가상세계를 살아갈 '조이'의 삶을 지켜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존의 라이프심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주는 사실적인 그래픽이다. 언리얼 엔진5를 차용한 실사 그래픽, 주름 하나하나 당겨 만드는 사실적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만의 '조이'를 탄생시킬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는 단순 외형과 스타일을 떠나 셔츠 소매길이, 손톱까지도 자잘 자잘한 것 이것저것 언급할 필요 없이 동종 게임 최상에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시연 시간 탓에 조이만 만들고 끝낼 수는 없는 터라 적당히 둘러봐야 했다. 사실 이 기능은 이미 스팀 플랫폼에서 '인조이 : 캐릭터 스튜디오'를 통해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인조이'의 조이 생성 화면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기질'이다. 낭만적이거나 독선적이거나 혹은 우유부단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이'의 기질을 설정하게 되면 추후 '조이'가 어떠한 행동이나 판단을 할 때 영향을 주게 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천차만별의 조이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쉽게 얘기하면 MBTI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외모와 체형, 성격에 이어 AI 텍스처를 활용해 무한에 가까운 패턴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는 의상과 액세사리까지 모두 설정해 주고 나면 조이가 살아갈 지역과 주택을 선택해야 한다. 초기 자금은 넉넉하지 않으므로 적당한 선택을 하게 된다. 집을 구매하고 나면 집을 꾸미는 것도 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정하고 나면 시연 시간이 훌쩍 가 있으므로 남은 시간 동안 해볼 수 있는 것은 지역을 돌아다니는 일이다.

이때 온전히 조이를 지켜보며 그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고, 반대로 플레이어가 직접 조이를 조작할 수도 있다. 심즈 시리즈와의 차별화 포인트인 셈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조이의 하루를 지켜보거나 직접 결정하게 되고, 이렇게 누적된 생활 패턴이 나아가 조이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은 동일하다.

한정적인 시간을 즐길 수밖에 없는 시연 버전에서는 배속 돌리는 것이 아니라면 기껏해야 조이의 하루도 채 감상할 수 없는 만큼 많은 것을 해볼 수는 없었다.

주로 월드에 존재하는 다른 조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부분, 혹은 공원 벤치에 앉는다거나, 다른 가게에 들른다거나, 혹은 공원에 앉아 한가로이 기타를 쳐보는 등 제한적인 플레이만이 가능했다.

이미 몇 차례 행사에서 선을 보이면서 많은 부분이 드러난 '인조이'였지만 역시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달랐다. 그리고 아마도 시끌벅적한 행사장에서의 플레이와 조용한 집에서의 플레이 역시 다를 것이 분명했다.

'인조이'가 주는 현실감과 몰입력이 설득력을 가진다면 2025년 크래프톤에 가장 큰 무기가 되어줄 것은 분명해 보였다.

◈ [지스타 2024] 크래프톤 '인조이' (inZOI)

[(부산)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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