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 시즌에 인상 깊게 해봤던 게임 소개 중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게이머들에게 '명일방주' 시리즈로 잘 알려진 '그리프라인'의 '팝유컴'입니다. '하이퍼그리프'란 이름이 더 친숙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 타이틀은 '그리프라인'의 첫 콘솔작이기도 합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종료됐지만 무료 체험판 플레이 자체는 11월 5일까지 스팀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협동 어드벤처'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합니다. 특히, '협동'이란 키워드에 방점이 찍혀 있었는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매칭'을 지원하지 않아서 아예 오프라인 2인, 혹은 스팀 친구 2인이 준비되지 않았으면 게임을 시작조차 해볼 수 없었습니다.
같은 컴퓨터로 즐기게 되면 하나의 모니터에 분할 화면 형태로, 다른 컴퓨터에서 친구 초대를 통해 즐기면 각자 환경에서 온라인 협력 모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놀이공원을 뛰어노는 듯한 컬러감 있는 배경 설정과 캐릭터 디자인, 얼핏 놀이 기구 같은 각종 기믹들이 반겨줍니다.
퍼즐의 핵심은 '컬러', 그리고 '슈팅'입니다.
1P 와 2P를 상징하는 컬러가 2종씩 존재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자신의 컬러에 맞는 기믹을 각자 담당하여 클리어하면 다음 방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식으로 퍼즐 + 전투를 잘 버무려 놨습니다.
'점프'와 '컬러 변환', '조준' 3가지 능력치를 요구하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타이밍 맞춰 필요한 행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단순 기믹 파훼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호흡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조작 피지컬을 요구하는 구간도 있어서 공방 매칭, 혹은 대화 없이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고, 최소한 디스코드 등 음성 채팅을 통해 합을 맞춰야만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연히 플레이어 2인 모두 해당 기믹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클리어가 가능했고요.
전투는 3매치 퍼즐 방식을 가져왔습니다. 무기로 색상 탄환을 발사하여 버블을 3버블 이상 만들면 버블이 터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서 적의 주요 부위를 파괴시켜 행동 불가 상태로 만들고 결정타를 가하는 식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이 역시나 특정 패턴을 파훼하기 위해서는 각 플레이어가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줘야만 하기 때문에 혼자 캐리해서 클리어할 수는 없고 어느 정도 손발의 합과 각자의 숙련도를 요구합니다.
퍼즐 자체는 직관적인 편이지만 이따금 이 구간을 어떻게 지나가야 하지- 싶어서 둘이서 한참을 실패를 반복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비로소 방법을 찾아내고 손발을 맞춰 클리어 해냈을 때의 성취감, 무해한 즐거움이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전 소개 자료에 게임 설정상 최대 4명의 유저가 힙을 합쳐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가 있다고 하는데 2인 플레이도 좌충우돌 난리가 나는데 4인 플레이라니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다소 난이도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모험'과 '퍼즐', '협동'을 내세우는 만큼 대화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친구들과 기꺼이 즐길 만한 게임, 조카와 기꺼이 즐길 만한 게임으로 추천해볼 수 있겠네요.
◈ [팝유컴]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꽉 찬 무해한 즐거움
개발/배급 그리프라인
플랫폼 스팀, PS 5
장르 협동 어드벤처
출시일 미정 (~11/05까지 스팀 체험판 배포)
게임특징
- 오랜만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 기분'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