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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니엔텀 - 오퍼스 제로'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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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게임' 장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회사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한국 인디 씬에서 리듬 게임 명가를 꿈꾸는 열정적 인디 개발사 '케세라게임즈'가 '칼파' 이후의 오랜만의 신작 '니엔텀.Op.ZERO'를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뮤즈 대시' 장르를 차용했습니다. 횡스크롤 액션처럼 보이는 연출에 뮤지컬 무대와 같은 볼 거리를 합쳐 내러티브의 세련됨은 잘 챙겨간 것은 물론이고, 화면 가득 풍성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연출 탓에 얼핏 플랫포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노트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형태이므로 일반적인 리듬게임처럼 위에서 아래가 내려오는 노트에 맞춰 키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 전진하는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노트에 올라탄다고 보면 됩니다.

높은 난도에서는 어떤 액션이 추가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체험판 기준에서는 위, 아래 2가지 버튼으로 굉장히 간소화된 조작 방식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몽환적인 설정을 더했습니다.

우선 기억을 잃은 두 명의 소녀가 만납니다. 한 명은 연주자 겸 디렉터(알레프), 한 명은 공연의 배우(리오라)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 각자의 특기를 살려 연극을 진행하면서 잃어버린 기억 속의 숨겨져 있던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사뭇 기괴하기까지 한 이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엉망이 된 무대 장치, 망가진 음정, 비틀린 극본의 방해를 뚫고, 무사히 공연을 해피엔딩으로 끝마쳐야 하죠.

이들이 해내야 하는 공연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동화 속의 이야기입니다.

당장 '오즈의 마법사', '카구야 공주 이야기', '신데렐라' 등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여러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니엔텀'은 단순히 한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내는 것에 끝나지 않고, 단막극처럼 흘러가는 스테이지 공연 방식을 보여줍니다.

내러티브를 강조한 리듬 게임답게 연출 자체도 매우 몽환적이고 신비롭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설정이야 체험판에서 보여준 볼륨으로는 미처 체감할 수 없었다지만 마치 페이퍼 아트 느낌의 배경, 오브젝트 조화에 얹어진 제각각의 선율들이 앞으로 소녀들의 미래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말해줍니다.

이것은 곧 이야기, 그리고 공연에 대한 몰입감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진짜 한편의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 두 히로인의 공연에 압도되기까지 합니다. 진행되는 이야기에 맞는 참으로 적절한 합연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다만, 귀염 깜찍한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에 비해 다소 난해한 텍스트가 이어지는 만큼 스크립트에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편입니다. '리오라'는 왜 극장에 갇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공연을 반복하고 있었던 건지, '알레프'는 어째서 무대를 조율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지는 본편에서 밝혀질 테고요.

당장은 그 끝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만 사방팔방 몸으로 뛰어다니며 열 일 하는 '알레프'와 너무나 귀여운 '리오라'의 솔로 씬만으로도 플레이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니엔텀 - 오퍼스 제로] 와, 소름! 기괴하면서도 몽환적인, 서글픈 변주곡

◈ 니엔텀 - 오퍼스 제로 데모 버전 플레이

개발/배급 케세라게임즈
플랫폼 스팀
장르 리듬 인터랙티브
출시일 2024년 10월 13일 Demo
게임특징
 - 리듬 게임 초보도 잡아끄는 몰입감! 사운드와 비주얼 모두 합격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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