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1인칭 슈팅 게임 신작 '더 파이널스'가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를 5일 무사히 마쳤다.
'더 파이널스'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으로,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크로스플랫폼 테스트는 지난 두 차례 베타 테스트를 거쳐 더 개선된 타격감을 제공함은 물론 기존 모나코와 서울의 배경이 합쳐진 '스카이웨이 스타디움' 맵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었다.
10월 26일부터 스팀 플랫폼을 통해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출시 첫날 가파르게 동시 접속자 수를 갱신해가며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 수 13만명을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에 등극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아냈다.
더 파이널스는 슈팅 게임에서 중요한 덕목인 뭐든지 쏘면 반응이 오는 시각적, 청각적 피드백이 훌륭하다. 전장에서 마주하는 건물은 뭐든지 파괴가 가능한 오브젝트로, 총기로 사격하거나 폭발을 일으켜 부분 파괴부터 건물 전체를 무너트릴 수 있다.
유리, 소화전 등 갖가지 오브젝트를 공격해 방해물을 만들어 적의 시야를 가리고 기습할 수도 있다. 이처럼 캐릭터의 공격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야만 승리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진행 중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선 기존 방식대로 세 팀이 8분 안에 가장 많은 돈을 입금하거나 모아야 하는 '퀵 캐시' 모드와, 네 팀이 코인을 빠르게 모아야 하는 신규 모드 ‘뱅크 잇’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이 중 뱅크 잇 모드는 더 빨라진 리스폰 시간, 적을 처치하기만 해도 모이는 달러 등 더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 호평이다.
물론 적을 많이 죽인다고 승리하는게 아니라 금고를 캐시아웃 기기에 가져오고 송금이 완료될 때까지 사수해 점수를 얻는 기존 방식도 유지되어 승리를 위해 전략적 위치를 사수해야 하는 재미까지 포함되어 더욱 치밀한 공방을 펼칠 수 있다.
신규 맵도 주목 포인트 중 하나다. '스카이웨이 스타디움'은 한국적인 녹색 옥상과 실내 곳곳의 한글 표지가 특징으로, 단순 외형 외에도 자기 부상 스테이션, 브릿지, 점프 패드가 곳곳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소화전에서 이어지는 리프트, 건물과 건물을 넘나드는 비상탈출구, 도심 속 옥상에서 여유를 가지기 위한 수목 조경 공원 등 현실에서 볼법한 익숙한 배경의 전장이다. 평소에 그냥 이유 없이 다 때려 부수는 쾌감을 더 파이널스에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처럼 더 파이널스는 다소 캐주얼한 게임 비주얼에 그렇지 않아 오히려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 강렬한 총기 사운드, 간단한 목표, 뭐든지 때려 부술 수 있는 오브젝트 등 그야말로 가볍게 한 판 즐기기 좋은 슈팅 게임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 현실의 게임쇼라는 설정답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순간만큼은 다 잊고 그저 눈앞에 보이는걸 다 때려 부수면 되는 원초적인 쾌감을 잘 살려냈으며, 이 점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맞아 들어가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낸 '더 파이널스', 정식 출시에선 얼마나 더 발전한 모습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올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바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