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 발생한 경북 포항시 삼양동산맨션 방화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 중 1명이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를 플레이하고 2차 창작을 하는 아마추어 일러스트레이터로 밝혀지면서 '블루 아카이브' 관계자 및 수많은 플레이어, 통칭 센세(선생님)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로 확인된 쿠로스케(くろすけ)는 대학 졸업 후 집에서 취업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하던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저지른 방화 사건에 휘말려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
쿠로스케는 손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이며 일반적인 화재가 아닌 방화로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화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동생을 자가배양피부이식술로 살리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X(트위터)에 게시물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총괄 디렉터 '김용하', 뮤직 디렉터 '문광호(ミツキヨ/미츠키요)' 등 블루 아카이브의 주요 관계자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블루 아카이브를 소재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작가들은 공익 단체 베스티안 재단에 직접 기부하거나 커미션을 진행하되 그 비용은 피해자에게 전달되는 형태로 재능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나 게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금액의 크고 작음과 관계 없이 많은 이용자들의 기부 인증이 확인되고 있다.
게임사와 선생님들을 비롯한 수많은 게이머의 선한 영향력이 모인 결과, 12월 16일 오전 기준으로 피해자를 위해 2억 6천만원의 기부금이 모인 것이 확인됐으며 관계자는 빠르면 12월 19일에 피해자가 첫 피부이식 수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