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GPS 기반 액션 RPG '빌딩앤파이터'가 19일 정식 출시했다.
빌딩앤파이터는 에이스톰이 개발한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GPS를 기반하여 실제 건물을 랜드마크 삼아 플레이하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의 접속 위치가 반영되는 필드 위에서 건물을 점령해고 캐릭터 육성 재화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필드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캔 후 유물 발굴, 도장 찍기 등 직접 그 위치로 이동하면 재화 소모 없이 이득을 취하는 등 캐릭터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용자도 발로 뛰며 점령해 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짜릿한 손맛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동시에 여러 부하 캐릭터를 조합해 사용하는 캐릭터 RPG도 같이 느낄 수 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작의 팬들이라면 친숙한 여러 '선수'들이 부하 캐릭터로 나와 조합해 볼 수 있다.
■ 게임 속에선 내가 건물주, GPS 기반 땅따먹기
실제 지도가 곧 필드 = 게임조선 촬영
빌딩앤파이터는 게임 이름 그대로 '건물'을 점령하는 게 주요 콘텐츠다. 그저 게임상에서 가상으로 구현된 건물이 아니라 GPS를 활용해 자신의 실제 거주 지역 근처에 있는 건물을 게임 내 콘텐츠 지역으로 구현하고 있다.
게임 초반에 생기는 거점부터 시작해 빈 공터를 점령하면 주변 영토까지 함께 쓸어 담으며 조금씩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 영역을 넓혀갈 때마다 그곳에 있던 모든 빌딩에서 돈과 재화가 수집된다. 점령한 영토 안에 있는 주요 건물은 공성을 통해 자신의 빌딩으로 삼아 코어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가 재화를 수급할 수 있다.
얻은 영토는 보존되지만 빌딩의 경우 다른 이용자와 경쟁해야 한다. 인기 캐릭터의 코어를 제공해 주거나 시간당 획득 재화가 많은 고가치 빌딩의 경우 그만큼 노리는 경쟁자도 많으니 그야말로 건물주 싸움이 된다.
게임 속에선 나도 건물주 = 게임조선 촬영
건물 근처의 땅을 점령해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용자가 현실에서 특정 위치로 움직이면 이득보는 구조 = 게임조선 촬영
단순히 실제 지도를 게임 내 건물로 활용한 게 아니라 영토 안에서 탐색을 통해 재화를 채집할 수 있다. 탐색을 시도하면 GPS 기반으로 주변 특정 위치에 발굴터, 비밀 상점이 나타나며 다이아를 사용해 원거리로 채집할 수 있으나 그 위치로 직접 이동하면 무료로 재화 채집 및 상점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게임 내 빌딩의 실제 모티브가 된 건물 근처로 이동하면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직접 도장을 찍은 빌딩을 점령할 경우 공성과 수성 전투 시 추가 이득을 보게 된다. 이렇듯 GPS 기반의 지도 위에서 캐릭터를 움직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발로 뛰며 가상의 건물주가 되어볼 수 있는게 빌딩앤파이터의 특징이다.
■ 때로는 내가 직접 액션! 때로는 조합 짜보는 캐릭터 RPG!
빌딩앤파이터에서 캐릭터는 이용자가 직접 이동 및 공격을 조작할 수 있는 메인 캐릭터와, 자동으로 판단해 공격하는 부하 캐릭터로 나뉜다.
이 중 메인 캐릭터로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 속에서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짜릿한 손맛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기본 공격 버튼과 강력한 궁극기, 스킬 2개 버튼이 주어져있고 이를 방향키 입력과 함께 발동 스킬이 나누어져 최종적으로 10개 정도의 스킬을 조합해 액션무쌍을 펼칠 수 있다.
메인 캐릭터는 총 세 명이 준비되어 있다. 호쾌하게 검을 휘두르며 근접전을 펼치는 B, 근접에서 격투술로 적을 제압하는 올가, 각종 화기를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화력 지원까지 받는 유나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특화 전직 세 개 중 하나를 선택해 액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메인 캐릭터는 B, 올가, 유나가 준비되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3개의 전직 중 하나를 선택해 특화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초반 튜토리얼 단계를 거치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며, 자동 모드에선 여타 캐릭터 RPG처럼 유닛을 조합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수 싸움이 된다.
이때 조합 시너지를 발휘하는게 부하 캐릭터의 역할로, 메인 캐릭터가 참전하는 미션에선 소환수처럼 활용하다가 공성전같이 처음부터 체력을 다 소진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는 경우도 있다. 아군 수가 많을수록 더 강해지는 캐릭터, 아군의 속도를 올려주는 캐릭터 등 부하끼리 조합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
수동 컨트롤이 스킬 사용 타이밍만 조절하는 수준인 캐릭터 RPG와 달리, 수동 조작을 선택하면 메인 캐릭터의 이동부터 커맨드 스킬 발동까지 모든 내용을 직접 조작해 주게 바뀌어 장르가 실시간으로 액션 게임으로 바뀌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 모일수록 더 강해진다! 다양한 부하 캐릭터
다양한 부하 캐릭터 = 게임조선 촬영
앞서 언급한 대로 빌딩앤파이터에는 다양한 부하 캐릭터를 함께 운용하게 된다. 공성이나 영토 확장 등의 전투를 함께 치르는 역할을 하며 빌딩을 수비하거나 임무에 파견할 수 있다. 메인 캐릭터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전투 진행 시 부하의 기술을 사용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아예 부하 캐릭터로만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 전투도 있다.
장비, 코어, 스킬, 레벨업으로 육성 = 게임조선 촬영
아군이 많을 수록 더 강해지는 엔조 게레로를 위한 시너지 = 게임조선 촬영
부하 캐릭터로만 공략하는 여러 콘텐츠가 있으니 육성은 필수 = 게임조선 촬영
부하 캐릭터는 크게 4대 기수들이 이끄는 세력과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세력까지 총 다섯 가지 픽션의 다양한 부하들이 준비되어 있다. 인간 부하뿐 아니라 괴수, 수인 등 독특한 콘셉트와 능력을 갖춘 부하들이 다수 있으며, 세계관을 공유하는 반가운 인물들까지 부하 캐릭터로 준비되어 있다.
수집한 캐릭터는 레벨업과 장비, 코어 장착, 스킬 투자, 컬렉션 완성 등으로 육성하여 더 강해질 수 있다. 부하 캐릭터의 전투력이 높으면 빌딩이나 영토를 점령할 때 전투 없이 스킵으로 무혈입성이 가능해지므로 꾸준히 올려두는 것이 좋다.
■ 다듬어진 세계관 위에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스토리
이름은 직접 말 안해도 알고나면 누군지 보이는 그 광대 = 게임조선 촬영
빌딩앤파이터는 에이스톰의 전작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최강의 군단부터 이어지는 스토리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나이트 워커가 원작을 재해석한 이야기라면 빌딩앤파이터는 원작 스토리의 주요인물이 현실 시대로 차원 이동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게임을 접해도 이해하기 쉽게 빌딩앤파이터에선 4대 팩션, 빌딩에 박힌 목걸이의 파편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플레이어는 평행세계의 지구에서 온 히페리온이 만든 조직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어 움직이게 된다.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에픽 미션 진행 중 계속해서 영상으로 세계관을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공식 포럼과 유튜브를 통해서도 주요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원작의 세계관을 알고 있었다면 목걸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이스, 화란, 하미레즈, 일렉트로 등 부하 캐릭터로 등장하는 여러 인물의 배경 스토리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며, 몰랐더라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여러 곳에서 하나씩 파헤쳐 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히페리온, 하미레즈, 화란 등 다양한 인물이 부하 캐릭터로 참전한다 = 게임조선 촬영
빌딩앤파이터는 GPS 기반으로 현실의 건물이 실제 필드가 되는 독특한 게임 방식에 익숙하면서 짜릿한 손맛을 더해 제작된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수집형 캐릭터 RPG의 덱 구성 위에 캐릭터 하나 정도는 직접 세심하게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GPS 기반의 장점을 살려 캐릭터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용자도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하게 만들어 여러 건물을 방문하고 게임 속에서 이득 보며 점령하다 보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액션 게임과 캐릭터 수집형 RPG를 섞어 GPS 기반으로 몰입감까지 챙긴 빌딩앤파이터, 과연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바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