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차기작 'P의 거짓'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네오위즈는 스포츠 게임 '피파 온라인1, 2'를 비롯해 FPS 게임 '스페셜 포스', 'AVA', '크로스파이어' 등의 작품을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전문 게임사로서 성장해왔다. 이후 네오위즈는 다수의 게임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 및 인수·합병하면서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신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PC MMORPG '블레스'의 흥행 실패와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지기도 했다. 유명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마음의 소리'와' '노블레스', 그리고 '브라운더스트'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장기적인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는 자체 개발에 대한 의지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라운드8 스튜디오가 있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블레스' IP를 활용한 '블레스 언리쉬드'를 제작한 바 있으며, 블레스 언리쉬드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만 명,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서비스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게이머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가 위의 작품을 통해 개발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콘솔 게임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호쾌하면서도 묵직한 액션, 그리고 패드 조작을 통한 컨트롤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개발 역량과 강점은 차기작 'P의 거짓'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액션 RPG P의 거짓은 가드와 회피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의 묘미를 살리는 한편, 짜릿한 액션과 절묘한 난이도 등을 통해 소울라이크 특유의 재미를 담아냈다. 아울러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해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벨 에포크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기존 게임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FGT와 데모 시연 등을 통해 P의 거짓을 접해본 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벨 에포크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과 로봇이라는 설정을 반영한 피노키오의 딱딱한 움직임에 대해서 호평했다. 아울러 전투에서의 타격감과 조작감도 합격점을 받았으며, 그래픽 및 사운드 퀄리티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P의 거짓 외에도 오픈월드 생존 슈터 신작을 개발 중에 있다. 본 작품은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전장에 참여해 PvE와 PvP가 결합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플레이어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UCG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처럼 라운드8 스튜디오는 네오위즈의 개발 역량의 총본산이며, 네오위즈의 재도약이 시작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라운드8 스튜디오는 국내 게임사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3D 소울라이크 장르를 개척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 한국 게임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