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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25' 시즌 최장경기 이끌어낸 첫 티젠전, 젠지 이스포츠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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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5시즌 9경기, 10경기가 진행됐다.
 
9경기에서는 케이티 롤스터(KT)와 디플러스 기아(DK)의 대진이, 10경기에서는 전통의 라이벌리 티원(T1)과 젠지 이스포츠(GEN)의 티젠전이 2025시즌에서 처음으로 편성됐다.
 
특히 티젠전의 경우 양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지난 LCK컵에서의 아쉬운 모습들을 모두 극복한 듯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페이커의 LCK 데뷔 12주년, 기인의 최초의 LCK 탑 라이너 통산 400승이라는 대기록이 걸려있기에 새터데이 쇼다운 이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는 빅매치다.
 


■ 9경기 케이티 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1세트에서 KT는 그웬을 비롯하여 최근 각광받는 챔피언들을 위주로 돌진조합을 구성했고 DK는 제이스와 라이즈 모두 난입을 키스톤으로 채용하여 상대를 갉아먹으면서 불리한 교전을 손쉽게 회피하고 역습하기에 용이한 조합을 완성했다.
 
경기 내용을 보면 KT가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득점할 만한 구간이 꽤 있었으나 다소 조급한 플레이로 인해 틀어지면서 DK가 승기를 잡는 모양새가 됐다.
 
KT의 바텀 듀오인 덕담(서대길)과 피터(정윤수)가 일찌감치 라인을 밀어넣고 스왑을 통해 탑에 다이브를 한다는 설계는 좋았으나 침착하지 못한 스킬 배분 때문에 다이브를 당하는 시우(전시우)의 제이스가 오히려 선취점으로 킬교환을 내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KT의 바텀 듀오는 다시 맞라인을 선 에이밍(김하람)과 베릴(조건희) 듀오에게 CS를 3웨이브 격차로 리드당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퍼펙트(이승민) 또한 시우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상황이 이어진다.
 
KT가 중간중간 과투자를 감행하여 상대를 끊어내는 모습이 나오긴 했으나 DK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사이드를 강하게 밀어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대규모 교전에서는 베릴을 던져주고 나머지를 전부 쓸어버리는 전술로 격차를 벌려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KT가 탑 라이너를 퍼펙트에서 캐스팅(신민제)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결과는 1세트와 비슷했다.
 
특히 베릴이 1레벨부터 라인 푸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점멸을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법공학 점멸과 마법공학 드래곤의 효과로 생성된 차원문까지 동원하여 적진 한복판에서 어그로를 끄는 플레이에 KT가 연거푸 낚이며 작은 득점이 큰 실점이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DK는 메인 딜러진이 성장격차를 벌리며 상대를 완전히 찍어누르는데 성공하고 다소 원사이드한 운영으로 2:0 승리를 달성한다.
 
 
■ 10경기 티원 vs 젠지 이스포츠
 
 
T1의 바텀 듀오가 정화가 강제되어 2:2 구도가 불리한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고 오너(문현준) 또한 발빠르게 카운터 정글을 들어간 다음 상대 탑을 뒤에서 찔러주는 동선으로 선취점을 기록하여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다.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T1은 케리아(류민석)을 다른 라인에 파견하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데, GEN 또한 듀로(주민규)의 라칸이 위기에 처한 아군을 수호자, 회복으로 구출하고 캐니언(김건부)의 스카너 또한 선수를 친 상대를 낚아채서 역습하는 방식으로 스코어를 어느정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기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킬스코어는 16:9로 T1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글로벌 골드 격차는 채 1천골드가 되지 않을 정도로 GEN이 성장세를 잘 따라가고 있었고 중간중간 터지는 제압킬이 핵심 딜러진에게 들어가는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T1의 속도전은 GEN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빨랐다. 조금만 느슨하게 인원을 배분하면 신 짜오와 알리스타를 시작으로 구마유시(이민형)의 진이 초장거리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세트플레이가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확정에 가까운 살상연희와 커튼콜 적중률을 자랑하며 T1은 GEN에게 반격할 실마리조차 주지 않았고, 내셔남작에 6유충 버프까지 두른 T1이 33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2세트에서 GEN의 바텀은 매서운 기세로 반격에 나섰다. 룰러(박재혁)가 듀로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첫 바텀 라인전에서 2킬을 기록하고 탑에서도 도란(최현준)의 암베사를 끊어내며 도합 3킬을 기록하며 무력행사 1조건을 달성하고, 6레벨 이후 피해망상으로 녹턴을 발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T1의 선공권에 대해서는 GEN이 오히려 선수를 쳐서 녹턴을 쫓아내는 식으로 대응한다.
 
그나마 26분경 GEN이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취하며 대치상황이 끝난 뒤 룰러의 이즈리얼이 라인 복귀에 비전이동을 사용한 것을 본 T1이 피해망상과 공간왜곡의 연계로 순식간에 킬을 따냈고 이후 줄줄이 사탕처럼 빨려들어간 GEN의 본대를 전부 꿰어버리며 T1이 대량 득점을 기록하지만 GEN이 끝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결국 31분, 4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이전과 같이 이즈리얼에 점을 찍는 플레이가 쵸비(정지훈)의 갈리오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하고 GEN의 반격에 T1이 전부 쓸려나가며 게임이 다시 뒤집혔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시점에서 보호막 지원 효과 때문에 더 이상 T1이 이즈리얼을 점사하여 끊어내는 플레이는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대로 내셔남작 버프를 획득한 GEN이 T1의 본진을 초토화한 뒤 장로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모두 케이틀린, 바드, 크산테 등 선수 개개인이 선호하고 성적이 좋은 핵심픽들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에 듀로가 블리츠크랭크를 뽑아들며 파란을 예고한다.
 
실제로 듀로는 게임 내내 날카로운 그랩각으로 팀에 이득을 안겨줬다. 구마유시가 빠르게 웨이브를 타워로 밀어넣은 뒤 귀환 타이밍을 잡으려는 것을 도중에 낚아채며 선취점을 기록하고, 미드에서도 쵸비의 빅토르가 노림수를 잘 받아내자 케리아의 바드를 당겨서 빅토르에게 킬을 안겨줬다.
 
결정적으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 항상 암흑 시야에서 마법 공학 점멸-로켓 손 연계로 상대의 점멸을 쏙쏙 뽑아내는 활약이 있었고 이는 후반지향형 조합을 가진 GEN 측이 대패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교전에서 대부분 동수교환으로 끝나는 결과로 나타났다. 
 
어떻게든 빅토르가 성장을 마치기 전에 게임을 끝내고 싶었던 T1은 이를 억지로 잡아내기보다는 사이드를 뚫어내며 역으로 빅토르를 불러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쵸비가 묵묵부답으로 넘어가지 않고 GEN의 본대 인원들도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막아내는데 집중했다.
 
결국 27분, 영겁-리안드리 2코어에 추적자의 팔목보호대까지 완성한 빅토르가 본대에 합류한 뒤 내셔 남작을 두들기며 T1을 유인했고 난전 구도 속에서 T1의 상체 3인방이 전사하며 GEN쪽으로 전세가 기울어진다.
 
오너의 세주아니와 케리아의 바드가 아타칸, 내셔 남작을 1번씩 스틸하며 게임이 끝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켰지만 한계는 명확했고, GEN이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하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두르고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5시즌의 첫 티젠전 승리를 가져간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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