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PC 온라인게임이자, 대규모 PvP 게임 '워헤이븐'을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 중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체험판이지만 가장 중요한 공방 매칭을 제공하는 만큼 게임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할 거라 생각되네요.
이 게임은 '백병전', 그리고 '거점 싸움'을 핵심으로 하는 PvP 게임입니다. 16 vs 16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집니다. 대검, 워해머, 창, 방패 등 척 보기에도 묵직한 근접 무기들로 적을 차례로 제압하고, 거점을 차지해 포인트를 모아 승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거점 및 요충지를 둘러싼 난투전이 벌어진다.
하늘을 가르고 바다를 베는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적의 빈틈을 노리고 파고드는 한 방 한 방의 공방으로 착실하게 상대를 으깨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퍽퍽 아프게 때리다 보면 산산이 부서져내리는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있죠. 또한, 전장의 한복판인 만큼 1:1보다는 1:다, 혹은 다:다의 상황이 더 자주 벌어집니다.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무기는 총 6종, '블레이드', '스파이크', '워해머', '허시', '가디언', '스모크'입니다.
6종의 병사와 4종의 영웅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도약해 들어가며 약점을 노리는 '허시'나, 먼 거리에서 찌르기 견제가 가능한 스파이크, 방패를 내세워 적진에 돌격하거나 아군을 지키는 '가디언'처럼, 무기에 따라 유불리에 따른 적정 거리, 플레이 방식이 다르므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함께 출격하는 분대원 간의 밸런스도 생각해서 매판 무기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전투 중 영웅으로 변신해 일정 시간 동안 강력한 전투 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영웅으로 변신해 일정 시간 전장을 압도할 수 있다.
체험판 기준 '마터', '먹바람', '레이븐', '호에트' 4종의 영웅이 준비됐고, 당연히 영웅마다 능력이 다릅니다. 여기서 '레이븐'의 경우 독특하게도 마법사로 변신해 범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먹바람'은 탈 것을 타고 강력한 돌진으로 한 방에 채석장을 만들어 버리는 등 역할이 다릅니다.
연습 없이 들어가면 뭐가 뭔지 몰라서 헤매게 되므로 연습모드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공성병기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승리 조건 중 하나.
전장에는 머릿 수 우위로 점령을 해서 포인트를 얻는 곳이 있고, '대포'와 '발리스타' 등 먼 거리의 적을 일방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오브젝트도 있어서 일반적으로 한 전장에서 동시에 여러 군데서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개인의 무력과 컨트롤보다는 분대 단위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더 필요로 하죠.
'포 아너'처럼 엄청나게 코어한 그런 컨트롤은 아니고, 전장 상황도 어디 한 곳에서 '듀얼'을 즐길 분위기도 아니라서 컨트롤이 조금 미숙하더라도 전장에서 자기 몫을 하기엔 좋았습니다.
전장의 상황은 비대칭 상황인 경우가 많다.
다른 곳을 신경 쓰느라 정신이 팔린 적의 뒤를 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아예 이쪽에서 상대의 시선을 끌어 시간을 끄는 것만으로도 제 몫을 할 수 있습니다.
1:1의 실력이야 당연한 것이겠고, 사실 게임을 하다 보면 정면에서 맞붙어 싸우는 정정당당한 싸움으로 오래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아군과의 합격으로 이쪽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우위를 점해가는 플레이가 훨씬 이득입니다.
준비 만반의 적을 상대하는 것보다 등을 보인 적을 제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총 한 방에 끝나는 배틀그라운드류 총기 서바이벌 게임과는 달리 맞붙어 눈앞의 적들과 심리전을 벌이며 싸워야 하는 백병전이다 보니 보다 딥한 숙련의 영역으로 가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비교적 좁은 맵에서 벌이는 난투전 양상에, 팀전이다 보니 팀 밸런스가 살짝만 무너져도 전투 내내 답답한 전개를 각오하고 플레이하는 일도 잦았고요.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숙련은 물론 전장에 대한 이해도도 요구합니다.
아군과 적군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대신, 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고민은 이곳저곳에서 보였습니다.
난투전이 벌어지는 만큼 액션 자체는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방 한 방이 중요한 묵직함을 요구했고, 액션 컨트롤 역시 제법 단순하고 직관적이었습니다. 공격, 방어, 그리고 방어 해제와 무기별 스킬 정도의 차이였죠.
정 모르면 익숙해지는 과정인 초반에는 아군 옆이나 뒤에서 블레이드나 스파이크로 평타만 슥슥 문질러도 중간은 갑니다.
커맨드는 단순하게 구성된 편.
반복된 전투를 통해 벌리는 '재화'로 코스튬 등 여러 꾸밈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게임 특성상 이런 것들이 스테이터스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겠죠.
워헤이븐이 가진 게임의 방향은 독특하면서도 확실합니다.
PvP 게임의 가장 큰 숙제는 유저가 숙련될 때까지 좌절하여 이탈하지 않게 돕는 걸 텐데요. 솔직히 말하면 체험판 기준 튜토리얼은 실전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뭔가 더 실전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튜토리얼 구간이 필요해 보이네요. 적당한 경쟁심리 자극과 함게 두부 같은 멘탈 관리의 어려움을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 워헤이븐 플레이 영상
서비스 넥슨
플랫폼 PC, 스팀
장르 액션 TPS
출시일 2023년 06월 19일 ~ 27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
게임특징
- '전쟁'과 '손맛'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