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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체험기] 네오위즈 신작 '브라운더스트2', 잠재력 충분!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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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를 선보인 바 있는 네오위즈의 자회사 겜프스엔이 '브라운더스트2'를 6월 중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간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해당 테스트 버전에서는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을 확인 가능했다. 사실 올해 1월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를 통해 만나본 브라운더스트2는 '물음표'를 남기게 했다. 과거 90년대 JRPG의 추억을 되새기게끔 하는 게임성은 매우 반갑게 다가왔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결코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약 5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개발 기간 동안 브라운더스트2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사전 체험 테스트에서 수집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브라운더스트 시리즈 특유의 전략성은 더욱 고도화되었으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이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몰입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덕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를 녹여내면서 브라운더스트2에 대한 정식 출시를 한층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브라운더스트2, 과연 우려를 어떻게 기대로 바꿨는지 살펴봤다.

■ 유저 피드백 반영으로 완성도 UP!

이번 테스트에서 느껴졌던 가장 큰 변화는 유저 피드백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세로 모드'만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유저 의견에 따라 '가로 모드'를 지원하게 됐으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로 자유롭게 플레이 가능했다.

특히 단순히 세로 모드 형태의 UI/UX 배치에서 화면비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 가로 모드에 맞게끔 모든 디자인을 재설계했다. 또한 가로 및 세로 모드의 전환은 매우 자연스러웠으며, 이용자가 언제든 화면 방향을 전환해 플레이할 수 있었기에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면 터치 이동 및 자동 이동 기능도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1월 사전 체험에서는 가상 키패드 조작만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었으나, 이제는 옵션에서 지면 터치 이동으로 설정하고 한층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퀘스트의 경우에는 화면 우측의 목록을 선택해 자동 이동이 가능해졌으며, 불필요하게 캐릭터를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조작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게 했던 대쉬 기술을 삭제하고, 기본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등의 많은 변경점이 있었다. 유저 피드백의 적극 반영 덕분에 게임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게임의 조작감도 개선된 것을 체감 가능하다.

■ 더욱 고도화된 수싸움, 한층 강화된 전략성

브라운더스트2의 전투는 캐릭터의 배치, 스킬 발동 등을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가며 턴제로 진행된다. 즉 한 번의 캐릭터의 공격 형태와 스킬 효과, 그리고 위치 설정에 따라 공격 및 방어턴을 자동으로 진행하기에 효과적으로 적을 공격하고 방어할 최적의 수를 고민하게 된다.

지난 사전 테스트에서는 캐릭터 배치 타일이 3x3이었음에 따라, 유저가 보유한 캐릭터 자원 및 코스튬(스킬) 자원으로 구상할 수 있는 공략법이 다소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3x3 타일이 3x4 타일로 확장됨에 따라 전략성은 한층 높아졌다. 

타일의 3x4 확장과 더불어 '체인 피해', '넉백', '폭탄형 오브젝트' 등의 추가도 더욱 다양한 수를 둘 수 있도록 한 요소다. 체인 피해는 적 캐릭터를 공격할 때마다 스택이 중첩되고, 해당 스택에 따라 추가 피해를 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특정 적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더욱 큰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넉백은 모든 캐릭터가 보유한 기술로, 적을 밀어 강제로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뒤편의 적과 충돌시켜 높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 적을 모아놓고 범위형 스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공략도 가능하다. 넉백은 각 캐릭터마다 밀어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넉백만 잘 활용하더라도 전투가 한층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폭탄형 오브젝트는 적의 진영에 배치된 폭탄을 터뜨려, 일정 범위 내 캐릭터에 피해를 주거나 침묵 등의 디버프 효과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단, 터뜨리지 말아야할 폭탄도 존재하기에 마치 유저에게 퍼즐을 푸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투 화면 시점 변경도 가능해졌다. 화면 하단의 블럭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할 경우에 적 4시 방향 시점 및 아군 10시 방향 시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태블릿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캐릭터의 크기가 작은 편이기에 캐릭터의 타일 이동이 매우 어려울 수 있는데, 시점 변경을 통해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 모습이다.

■ 눈과 귀를 사로잡는 캐릭터와 사운드, 덕심 자극!

게이머가 게임을 추억하는데 있어서 사운드가 빠질 수 없다. 게임의 분위기에 맞는, 그리고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BGM은 게임의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감성적인 색채를 가진 고퀄리티 2D 그래픽과 함께, 감미로운 BGM이 더해지면서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숲이 무성한 지역을 거닐 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에피소드 컷신에 맞춰 등장하는 웅장한 사운드 덕분에 깊은 몰입감을 느껴졌다.

이번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서는 일부 캐릭터의 스킬 컷신이 추가됐다. 브라운더스트2는 각 캐릭터가 코스튬을 획득할 경우, 추가적인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킬 컷신에서는 해당 스킬에 해당하는 코스튬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역동성을 더했다. 

특히 원화를 바탕으로 캐릭터가 매력적인 액션을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로 선보임에 따라, 유저들의 덕심을 자극하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지도록 한다. 파이널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스킬 컷신을 보유한 캐릭터로는 '유스티아'와 '라텔', '세헤라자드', '그레이', '리디아', '리즈넷', '베아트리체', '위글' 등이 있다.

브라운더스트2가 자랑하는 고퀄리티 2D 그래픽은 게임 플레이 내내 유저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필드의 배경은 물론, 등장 인물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에피소드 컷신으로 스토리의 볼륨을 한층 높였다.

■ 90년대 JRPG의 현대적 재해석

브라운더스트2의 핵심 콘셉트는 '90년대 JRPG의 추억'이라 할 수 있다. 2D 그래픽을 바탕으로 귀여운 SD 캐릭터가 마을과 필드, 던전 등을 돌아다니며 탐험을 즐기는 재미, 그리고 여관과 상점, 주점 등을 방문하면서 NPC와 교류하는 추억까지 담아냈다.

여기에 재능 스킬을 활용한 NPC로부터의 소매치기, 탐색을 통한 숨겨진 아이템 발견, 함정과 퍼즐 등의 기믹이 등장하는 던전 등 소소한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배치하면서 매력을 더했다. 여러모로 과거 JRPG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모습이다.

브라운더스트2가 단순히 과거의 JRPG를 재현한 작품이라면, 굳이 본 작품을 기대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고전 명작이 리메이크, 혹은 리마스터 등의 형태로 재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운더스트2는 과거 JRPG를 재해석하면서도 브라운더스트 IP의 매력을 녹여내 아이덴티티를 계승 및 발전시켰다.

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유저의 피드백으로 완성된 편의성, 모바일 게임의 현대 트렌드를 반영한 시스템 등을 갖추면서 90년대 JRPG의 '재현'이 아닌, '재해석'에 걸맞는 작품을 선보였다. 

■ '갓겜'이라는 소리를 듣는 '브라운더스트2'를 만나볼 수 있길...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1월 사전 체험 테스트와 비교했을 때 확 바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브라운더스트2에게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거듭될수록 프레임 드랍이 점차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잦은 크래시 현상도 발생했다.

전투 종료 후에는 "전투 중 비정상 동작을 감지하였습니다"라는 팝업창이 수시로 출력되기도 했으며, 일부 서브 퀘스트의 경우에는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테스트 버전임에 따라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사전 체험 테스트 이후 5개월 동안이라는 시간 동안 브라운더스트2는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상대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지,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쉬운 감이 있다. 밋밋하기 그지 없었던 캐릭터 스킬 컷신을 역동감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으나, 스킬 컷신 연출이 포함된 캐릭터 및 코스튬(스킬)이 너무 적은 편이다. 

브라운더스트2의 개발사인 겜프스엔은 정식 서비스 후에 계속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단계에서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베스트일 수 있으나,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다듬을 경우, 유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등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위에서 언급한 스킬 컷신은 출시 단계에서는 초반 등장 캐릭터 중심으로 구성하고, 추후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 및 기존 캐릭터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운더스트2는 사전 체험 테스트에서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이번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바일 게임 기대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려를 호응으로 바꿀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유저와의 소통을 통한 피드백 반영이라는 점이다. 

브라운더스트2는 '갓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작품이다. 네오위즈와 겜프스엔이 지금까지 보여준 유저 친화적 운영 정책을 이어나간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큰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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