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나저제나 기다려온 '클로저스 RT'가 6월 7일 드디어 정식 출시했습니다. 6월 7일 정식 출시했다지만 정상적으로 플레이 가능하게 된 것은 8일부터긴하네요. 어쨌든 출시 후 만 하루 지난 지금은 버벅임이나 끊김 현상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AOS 기준)
아는 사람은 아는 '그 IP', 온라인 액션 RPG '클로저스'를 원작으로 한 전략 RPG, '클로저스 RT : 뉴 오더'입니다. 이번에는 '나딕게임즈'가 직접 서비스합니다.
비중에 비해 크게 하는 게 없어 보이면서 플레이어를 고생길에 빠뜨리는 원흉(?) '단테'
스핀오프격 게임으로 원작과는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으로 원작 세계의 클로저를 소환한다는 개념인데요, 그간 서브컬처 게임으로 굳건해진 항마력으로도 다소 부침이 있는 오프닝 튜토리얼을 지나고 나면 '클로저 소환'을 할 수 있게 되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것도 클로저스 IP의 장점일까요? 초반부터 진소미, 이슬비가 펼치는 일명 '판치라'의 향연과 조금 지나면 특정 클로저들의 확연한 바스트 모핑까지 여전히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원 세계 '짬바'로 존재감 뿜뿜하는 이슬비를 시작으로 매력적인 클로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게임명만 보고 오신 분들은 원작과 다른 장르에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자동 전투를 지원하는 전략 RPG를 표방하고 있으며 당장은 클로저 소환으로 팀을 꾸려야 하기에 보통의 캐릭터 RPG 느낌이 강합니다.
플레이어는 명령 체계를 통해 전투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며, 굳이 하자면 캐릭터별 '결전기 사용(On/Off 가능)', '오퍼레이터 스킬 사용' 정도입니다.
다만, 다수의 클로저를 전장에 배치하여 '지휘하는 맛'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리얼타임 택틱스', 'RT' 이고 '뉴 오더'가 붙게 된 거죠.
사소한 전술 지휘 하나로 루트를 어떻게 짜주는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릴 정도.
맵의 어느 구역을 어떻게 진행할지 빠른 이동을 위해 미리 웨이포인트를 지정해 작전 루트를 짜거나 아예 섬멸 모드로 쭉 쓸면서 지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부 맵에서는 캐릭터마다 시작 지점을 달리 설정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도 있습니다.
지원하는 명령은 '그룹 지정', '이동 우선', '적 처치 이동', '최종 명령 이후 자동 전환', '명령 취소' 5종으로 캐릭터마다 최대 10개까지 명령을 입력해둘 수 있습니다.
전투 시작 전, 물론 도중에도 전술 명령을 통해 오더를 내릴 수 있다.
물론 첫 튜토리얼에서 알려주듯이 자동 전술을 지원하므로 해당 버튼을 활성화 해놓으면 스펙과 조합에 따라서 알아서 물 흐르듯 잘 진행되긴 합니다.
맵에 조작 가능한 다양한 오브젝트와 숨겨져 있는 요소 등이 있기 때문에 자동 조작으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믹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수동 명령으로 잘 활용하면 더욱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말한 결전기 및 오퍼레이터 스킬 사용 시 스킬 사용 연출이 짧게나마 지나갑니다.
짧은 컷씬을 감상할 수 있다.
클로저들은 혼돈, 축복, 창조, 강화, 조작 5개 속성이 존재하고, 서로 간의 상성, 그리고 같은 속성 출격 보너스가 있습니다. 워리어, 레인저, 탱커 등 탱딜힐 포지션도 존재하여 아마도 보통의 캐릭터 RPG가 가진 숙명처럼 속성별로 여러 덱을 구성해서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또한, '오퍼레이터'라고 해서 김유정, 저수지 등의 일부 클로저는 오퍼레이터 전용 배치를 통해 전장에서 별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단, 오퍼레이터로 배치된 클로저는 전투 요원으로 출격할 수 없습니다.
칼바크 턱스를 비롯한 빌런들도 이 세계에서는 동료가 될 수 있다.
원작에 나왔던 인물들, 특히, 서유리, 이슬비, 이세하 같은 검은 양 팀은 물론이고, 미스틸테인이나 아예 악역으로 등장했던 칼바크 턱스와 같은 악역 등 인물들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소환 대상이 된다는 점이 RT만의 장점입니다. 당연히 이쪽 세계의 클로저 '베아트리스'나 '진소미'같은 오리지널 캐릭터도 있고 말이죠.
또한, '함선' 메뉴를 통해 없으면 서러운 서브컬처 게임의 상징, 기지 운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함선 메뉴를 통해 기지 운영 및 생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호감도 시스템 물론!
이곳에서 각종 시설을 건설해 부가 혜택을 얻거나 커뮤니티 콘텐츠를 개방하게 됩니다. 숙소에 클로저가 방문하거나 이를 통해 선물하기, 외출 등으로 호감도 관리를 할 수 있고, 일종의 사이트 스토리격이라 할 수 있는 '차원의 기억' 콘텐츠를 개방할 수 있다네요. 이 밖에도 '팩토리'에서 '메카닉(코나 시리즈)'을 생산해서 전투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은 클로저들을 새로운 장르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나 최근 출시된 무게감 있는 서브컬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모델링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일보한 그래픽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반드시 모든 게임이 최상급의 그래픽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첫인상이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솔직한 평으로는 와! 2023년 클로저스 최신작!! 같은 기대치로 접근하기보다 클로저스를 재해석한 신규 모바일 게임 하나 나왔구나~ 생각하면 무난합니다..
튜토리얼이 끝나자마자 사전예약 보상으로 'SSR 서유리'를 지급하고 바로 30연차 정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리세마라 난이도는 적당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왕 리뷰한 김에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딜러는 '이슬비'나 '볼프강'이, 탱커는 '루나', 힐러는 '저수지'가, 유틸리티 겸 오퍼레이터는 '김유정'이 추천되는 편입니다.
◆ 클로저스 RT : 뉴 오더
서비스 나딕게임즈
플랫폼 AOS / iOS
장르 수집형 SRPG
출시일 2023년 06월 07일
게임특징
- 클로저스판 대혼돈의 멀티버스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