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이트가 선보이는 신작 RTS '스페이스 기어즈'가 2일부터 첫 번째 플레이 테스트에 돌입했다.
투바이트 산하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스페이스 기어즈는 화성을 무대로 자원 채취 로봇이자 전투 병기인 메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는 RTS 장르의 작품이다. 여타 RTS 장르의 게임과는 다르게, 기지를 건설 및 발전시켜나감과 더불어 적 플레이어의 기지를 침공하는 SLG의 요소, 그리고 미니언과 오브젝트를 점령하면서 게임 플레이를 설계해가는 MOBA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페이스 기어즈의 첫 번째 플레이 테스트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1vs1 전투 모드'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캠프(기지)를 일정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했으며 PvE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섬멸 미션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자신만의 캠프를 건설 및 발전시키면서 자원을 모으고, 해당 자원을 토대로 메크 유닛을 생산 및 강화시키면서 플레이어의 전투력을 상승시켜나가는 구조다.
메크는 전투에서 활용되는 유닛일 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자원을 채집하는 일꾼의 역할도 수행한다. 메크는 탱커/ 돌진/ 화력/ 강습/ 포격형 등의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메크의 종류별로 각기 다른 스킬을 부여하면서 전략성을 높였다. 특히 메크는 분대로 편성되는데, 실제 메크 조작 시에는 분대 단위로 컨트롤하게 됨에 따라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분대에는 리더 메크를 배치할 수 있으며, 어떤 메크를 리더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리더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즉,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메크는 전투에서 리더 스킬과 액티브 스킬을 각 1종 씩 사용 가능하다. 전투에서는 최대 4개의 분대를 조작할 수 있다.
메크는 PvE 모드라 할 수 있는 섬멸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획득하는 설계도로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 시마다 각기 다른 능력치와 패시브 스킬이 부여되므로 지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통해 강력한 유닛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돼 있다.
메크의 전체적인 디자인도 돋보인다. 육중한 방패와 개틀링건을 장착한 이족 보행 로봇부터 로켓 런처와 단발포가 장착된 사족 보행 로봇까지 비주얼적인 완성도는 매우 뛰어나다. 특히 화성의 치열한 전투와 척박한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흠집과 녹슨 흔적을 잘 표현한 모습이다.
이번 테스트를 기준으로 캠프는 최대 5레벨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 캠프에서 생산하는 자원은 대표적으로 물과 대기, 토양이 있으며, 각 자원 건물을 건설해 자원을 채집하면서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 즉 테라포밍을 달성할 수 있다. 단, 테라포밍 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테스트 첫 날 확인할 수 없었다.
물, 대기, 토양 자원 건물 외에도 채굴기 건물에서는 각종 금속 주괴를 획득할 수 있으며, 채굴 시에는 전투에 파견하지 않는 메크를 파견하는 형태다.
스페이스 기어즈의 핵심 전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1vs1 전투 모드'는 매칭을 통해 게임이 진행되며, 좌우로 대칭인 맵에서 자원과 특수 오브젝트를 점령하면서 적의 본진을 먼저 파괴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자원 오브젝트 점령 시에는 추가적인 메크 소환 및 지휘 스킬 사용에 소비되는 광물의 획득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수 오브젝트로는 터렛 필드, 버그홀 등이 있으며 버그홀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적 본진으로 진격해 공격하는 미니언을 소환한다. 즉 각종 오브젝트를 두고 플레이어는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크의 포지션과 스킬, 플레이어의 컨트롤 등으로 전술적인 전투의 재미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테스트는 1vs1 모드를 통해 실제 PvP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아직까지 모든 부분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와 더불어 미흡한 가이드와 불친절한 튜토리얼 등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으며 PvE 모드의 경우에는 AI 적의 공격을 일정 시간 동안 막아내는 디펜스 형태 밖에 존재하지 않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RTS 장르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전략성 및 전술성은 뛰어난 수준이다. 상대방보다 빠르게 자원을 모으고 소모전을 펼치는 여타 RTS와는 달리, MOBA의 요소를 녹여내면서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전황을 뒤집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도 스페이스 기어즈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국산 RTS 신작 '스페이스 기어즈',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게이머에게 어떤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