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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워: 워해머 3 '카오스 드워프의 대장간', 마법·기병 다 갖춘 가장 완벽한 다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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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워: 워해머 3의 세 번째 DLC '카오스 드워프의 대장간'으로 신규 종족 카오스 드워프가 추가됐다.

카오스 드워프는 부를 찾아 세계 끝 산맥을 넘어간 드워프들이 카오스의 준동으로 인해 동족과 연락이 끊기자 카오스 신 '하슈트'를 섬기게 되면서 탄생한 종족이다.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구판에선 도중에 지원이 끊기긴 했어도 악세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족으로 드워프의 튼튼한 강철 장비와 강력한 화약 무기, 그리고 카오스의 마법과 짐승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자아냈다.

이번 DLC로 추가된 카오스 드워프는 카오스 드워프의 지도자격 인물인 '아스트라고스 아이언핸드'와 검은 요새의 영주 '잿빛 드라조아스', 자르 탑의 사령관 '검은 자탄' 세 명의 전설 군주와 전설 영웅인 홉고블린 족장 '고르두즈'로 구성됐다. 균열캠으로 불리는 카오스의 영역 캠페인에선 세 전설 군주 모두 다크 랜드에서 시작하며,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에선 검은 자탄이 동부 평원으로 원정을 떠나고, 나머지 두 군주는 다크 랜드 남북에서 시작한다.

카오스 드워프의 균열캠 목표는 직전 DLC였던 챔피언 오브 카오스와 마찬가지로 카오스 영역 정복이 아니다. 카오스 드워프는 거대 굴착기를 이용해 전투를 발생시키고, 적들에게 유물을 얻어 이를 활용하는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본작의 종족들과 달리 시간제한이 없고, 자신이 원할 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 균열캠 진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은 편이다.

카오스 드워프의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내정이다. 카오스 드워프는 원자재와 군수품, 노역이라는 고유 자원을 가지고 거대 산업 단지를 운영한다. 또한 성장 수치와 인구 대신 원자재와 골드로 정착지를 발전시키며, 노역을 사용하면 건설 중인 건물을 즉시 완료시킬 수 있는 등 기존 종족과 다른 성장 방식을 보여준다.

이 고유 자원은 정착지의 종류와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정착지 종류는 영지 수도에만 지을 수 있는 탑과 노역을 소모해 원자재를 생산하는 전초기지, 원자재로 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 세 가지가 있다. 노역은 전투 후 획득할 수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소모된다. 노역이 소모되는 속도는 탑의 건물과 높은 공공질서로 줄일 수 있다.

새로 시작하는 유저는 물론 기존 유저도 헷갈릴 수 있지만, 물류의 흐름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전투로 노역을 얻고, 노역을 전초기지에 투입해 원자재를 얻고, 원자재를 공장에 투입해 군수품을 얻는 일자 진행이다. 이 과정을 파악하고 나면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기 위해 영지마다 노역 공급을 조절하고, 전초기지와 공장의 수를 상황에 맞춰 바꾸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투와 생산 외 내정 콘텐츠를 통해 고유 자원을 모을 수도 있다. 바로 '군사 호송'이다. 케세이의 대상단과 똑같은 시스템인 군사 호송은 골드와 원자재, 군수품을 특정 지역까지 운송하고 고유 자원을 얻는 방식이다. 추가 보상으로 희귀한 아이템이나 유닛을 보상으로 얻는 것도 같다.

고유 자원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자르의 탑'이다. 고유 자원이 경제라면 자르의 탑은 카오스 드워프 군주 간의 정치 싸움을 시스템으로 옮긴 것이다. 유저는 건물이나 노역 소모 등을 통해 의회 영향력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자르의 탑에 사용해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4단계에선 다른 카오스 드워프 전설 군주를 연합해 흡수할 수 있어 해당 세력이 가지고 있던 전설 군주와 병력, 영토, 그리고 자르의 탑 효과까지 다 얻을 수 있다.

의회 영향력은 영지 수도를 점령한 뒤 탑을 건설할 때도 사용된다. 스케이븐의 식량처럼 의회 영향력을 소모해 점령 후 세우려는 탑의 단계를 높일 수 있지만, 영지 수도에 전초기지나 공장을 지을 땐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노역을 통한 즉시 완료는 가능해 후반부 카오스 드워프는 누구보다 빠른 영토 성장과 안정화가 가능하다.

군수품은 주로 병력 생산과 강화에 사용된다. 카오스 드워프는 노예 계급인 오크와 고블린, 홉고블린은 무제한으로 징집할 수 있지만, 그 외 카오스 드워프와 크다이, 전쟁 병기, 황소 켄타우로스 등 병력은 지옥대장간에서 군수품을 사용해 병력 상한을 높여줘야 모집할 수 있다.

카오스 계열 병종은 병력 상한이 있어 처음부터 다수 확보하기 어렵지만, 병종마다 일정 수 상한을 돌파할 때마다 제조소에서 고를 수 있는 특수 능력으로 강화시켜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격 보병에게 재장전 시간 감소와 제압 사격, 추가 화약 효과를 붙여 장거리에서도 적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대신 강화를 사용하면 매 턴 군수품이 요금으로 차감되니 병력 상한 해방과 강화 사이에서 사용할 군수품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산과 강화를 마친 카오스 드워프는 드워프의 상위 호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높은 위력을 보여준다. 높은 장갑과 뛰어난 원거리 화력은 서로 일장일단이 있지만, 카오스 드워프는 기병과 괴수, 비행 괴수, 마법까지 사용해 보다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카오스 드워프는 내정과 전투 양쪽에서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물론 카오스 드워프의 고유 요소들이 다크 엘프의 노예 시스템이나 스케이븐의 식량, 케세이의 대상단처럼 다른 종족에서 이미 선보인 개념들이 많긴 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철과 유황,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산업 시대 드워프로 잘 녹여낸 점도 사실이다. 또한 타락한 인간들과 짐승, 그리고 기괴한 악마들 외에 새로운 매력을 가진 카오스 세력이 등장한 점도 환영할 만한 요소다.

무엇보다 환영할 만한 것은 CA와 게임즈 워크샵이 원작에서 지원이 끊기거나 설정으로만 있었던 키슬레프와 케세이, 오거 킹덤, 카오스 드워프 같은 세력을 훌륭하게 게임으로 구현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원작 워해머 시리즈가 8판으로 단종된 만큼 기존 올드 월드의 모습을 추억하는 워해머 팬에게는 새로운 종족이 나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선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번 카오스 드워프는 올드 월드 팬에겐 추억을, 토탈 워 팬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준 남다른 의미의 DLC로 남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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