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준비한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지난 27일 정식 출시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중세 유럽 십자군 전쟁이 끝난 뒤 각자의 신념이 우선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더욱 현실과 같은 실사 수준 그래픽과 액션으로 유럽의 패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27일 24개 서버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아 28일, 29일에 신규 서버 그룹을 연달아 오픈, 1일에도 신규 서버그룹 '인노첸시오'를 오픈하여 총 33개 서버로 몰려드는 이용자를 수용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가장 큰 특징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하고 있는 국내 게임 중 가장 먼저 정식으로 출시했다. 언리얼 엔진 5가 제공하는 루멘 기술, 나나이트 기술 등 각종 차세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뛰어난 경관을 구현하고 있다.
수면에 반사되는 초목과 캐릭터, 절벽과 구름,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살까지 평화로워 보이면서 장엄한 중세 유럽의 풍경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특히 순간 이동 거점의 역할을 하는 배경 중간중간에 보이는 열기구는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판타지 세계관에 녹아들어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다.
여정 중 탐사하게 되는 고대 유적 내부에서도 틈새로 비치는 햇살, 내부 지형지물의 질감 표현은 정말로 자신의 캐릭터가 신전에 진입한 것 같은 근엄한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세계관 설명을 해준다. 게임 이름이기도 한 '나이트 크로우'는 게임 내에서 결사 조직으로 플레이어가 조작할 캐릭터도 조직의 일원이다. 십자군 전쟁이 끝난 뒤 평화가 찾아올 것만 같았던 시대에서 각자의 야망과 신념이 충돌하는 사이에서 조심스레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한 단원이 된다.
그저 평범한 변방인 아빌리우스 성채에 느닷없이 트리에스테의 신왕 브란트가 기사단을 이끌고 화려하게 등장한다. 국왕씩이나 되는 사람이 도망자를 조심스레 추적하여 데려와달라는 의문스러운 의뢰를 맡기고 석연치 않음을 느낀 나이트 크로우의 단장 클레멘스가 의뢰는 의뢰대로 받고 따로 추적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떠돌이 도망자를 추적하기 위해 아빌리우스, 바스티움, 첼라노 등 유럽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충돌하게 되는 트리에스테 기사단, 분명 신왕의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데 어째 몬스터 잡을 일보다 사람 잡을 일이 더 많다. 추적 끝에 도망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각자의 신념을 위해 여정의 목표가 변화하게 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워리어, 소드맨, 헌터, 위치 등 4개의 초기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각 클래스는 스토리 진행 후 두 개의 전직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이 좀 더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싶은 방향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클래스별로 무기 종류가 하나씩 지정되어 있으며 해당 무기를 들고 전투할 때마다 '무기 숙련' 경험치가 누적, 각종 능력치가 상승한다. 2차 전직 이후부턴 스킬 포인트가 생겨 효과 변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주력 스킬 쿨타임을 줄이고, 이로운 효과를 대폭 강화하는 등 적지 않은 강화 효과가 주어져 자신의 특화 클래스를 집중해서 육성하게 된다.
나이트 크로우 주요 육성 콘텐츠로는 던전, 보스, 격전지, 의뢰소가 있다. 던전은 하루에 정해진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높은 효율의 사냥터로, 메인 퀘스트 중에도 스토리 진행에 따라 조사하는 과정을 넣어두어 자연스럽게 던전의 높은 효율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보스는 던전, 격전지에서 특정 지역, 시간에 나타나는 강력한 적으로 여럿이서 협동하여 공략할 수 있다.
격전지는 다른 월드의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전장이다. PvE와 PvP가 동시에 가능한 지역으로 일반 필드의 몬스터보다 더 많은 경험치, 보상을 주는 대신 다른 월드의 이용자와 PvP를 벌일 수 있는 곳이다. 오로지 이곳에서만 전공 휘장을 획득할 수 있어 경쟁에 자신 있는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어준다.
의뢰소의 경우 지역 의뢰, 던전 의뢰, 제작 의뢰로 나누어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게임 내에서 이용자끼리 재화를 거래하고 유료 상품을 구매할 때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어 과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특히 제작 의뢰의 경우 특정 아이템을 만들어 의뢰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대량 사냥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도 전문 제작 장인이 되어 다이아를 수급할 수 있다.
이렇듯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적극 활용해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완성된 입체적인 무대 위에 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재해석하여 흥미진진한 세계관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클래스의 경우 자신이 투자한 게임플레이 시간, 노력의 가치를 존중해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게 했으며, 게임 내 콘텐츠로, 특히 사냥을 하지 않아도 유료 재화를 수급할 수 있게 해 과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등 유저 친화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MMORPG다. 최대 천 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격전지가 아직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격전지에 참여할 만큼 육성을 완료하지 않아 필드에 몬스터가 가득 찬 상태다. 앞으로 입체적이고 광활한 격전지에서 어떤 거대한 전투가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