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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펌프킴 'ALTF42', 여전히 죽을 때마다 개발자 찾게 만드는 기묘한 플랫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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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난도로 게이머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던 ALTF4가 새로운 장애물과 시스템을 얹어 'ALTF42'로 돌아왔다.

ALTF42는 국내 인디 개발사 펌프킴이 제작한 3D 플랫포머다. 낭떠러지와 가시, 외나무다리 등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점프 하나로 극복해야 하는 게임이다. 아이템 형태의 중간 저장이 있긴 하지만, 여러 번 사용하긴 어렵고, 보통 죽으면 게임 첫 부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서 반복해 장애물을 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선 큰 지역을 탐사하는 스토리 모드와 짧은 스테이지를 공략하고 기록을 겨루는 공성전 모드 두 가지가 있다. 그렇다. 이 게임 높은 난도의 기묘한 플랫포머 정도로만 알려졌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내러티브도 갖추고 있다.

스토리는 '위대한 왕 치'가 닭으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신적인 존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 하루아침에 닭이 되어버린 왕은 성에서 쫓겨나고, 그런 왕을 기사 돈키호테가 발견해 원래대로 되돌리는 모험이 바로 ALTF42다. 


점프로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임 = 게임조선 촬영


의외로 그럴듯한 스토리도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공성전 모드에선 짧은 코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스토리 덕분인지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NPC도 생겼다. 상점에선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인 세이브 표지판과, 추가 발판을 만들어주는 방패, 1회에 한하여 공중에서 점프를 한 번 더 하게 만들어주는 신발 등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금화로 구입할 수 있다. 금화는 맵 곳곳에서 얻을 수 있으며, 주인공이 죽으면 초기화된다.

금화는 진행 방향에 따라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실력이 좋다면 그만큼 금화를 많이 모을 수 없지만 아이템을 구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니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실력이 부족하다면 여러 번 죽게 되니 금화를 모아 아이템을 구입해 조금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아이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어려운 건 매한가지니 방심은 금물이다.

원한다면 아이템을 걸고 도박을 해볼 수도 있다. 아이템을 원하는 만큼 걸고 무작위로 나온 배수만큼 아이템을 얻거나 잃는 방식이다. 꽝 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아이템을 날렸을 경우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으니 점프가 지겨울 때 한 번쯤 해볼 만하다.


게임에서 얻은 금화로 아이템 구입 가능 = 게임조선 촬영


아이템 설명도 기가막히니 꼭 한번 읽어보자 = 게임조선 촬영


지금 돌리면 뜬다? = 게임조선 촬영


국번 없이 1336 = 게임조선 촬영

기묘한 센스도 충분히 살아있다. 전작에서 보여준 풀 플레이트 기사가 닭은 던지며 모험하는 구조는 그대로 남아있으며, 게임 시작 시 추락하는 여객기, 절벽을 올라갔더니 내게 돌진하는 경찰차, 여기저기 떨어진 홍학 튜브와 택배, 다리 달린 성 등 뜬금없이 툭 튀어나오는 표현들이 마치 소격 효과처럼 게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BGM 부분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전작을 해봤던 게이머라면 시작부터 익숙한 그 테마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오브젝트가 등장해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던 맵 구조와 비교하면 다소 진부한 느낌도 들 것이다. 


중...세? 아니었나? = 게임조선 촬영


아니 선생님이 왜 거기 계십니까? = 게임조선 촬영

ALTF42는 익숙한 맛 그대로, 하지만 상점과 각종 아이템으로 게이머에게 조금 더 다채로운 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높은 사양과 잦은 버그가 게임의 몰입감을 해쳐 아쉬움이 들게 만들어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게임 자체만 놓고 본다면 개발자의 안부를 물어보고 싶게 만드는 도전적인 난도를 갖춘 잘 만든 3D 플랫포머다. 전작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게이머, 무료한 일상에 지겨움을 느끼는 게이머, 혹은 내면 안에 있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해 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꼭 도전해 보자. 나만 당할 순 없다.


지금 여기서 한계를 넘어라! = 게임조선 촬영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 게임조선 촬영


엔딩은 언제나 YOU DIED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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