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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모든 것은 유저의 선택! 무궁무진한 즐길거리로 가득한 '알비온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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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인터렉티브는 자사의 PC 및 모바일 MMORPG '알비온 온라인' 이스트 서버를 오픈하면서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모험의 시작을 알렸다.

알비온 온라인은 기존에 글로벌 원서버로 운영되면서 전세계 플레이어가 함께 즐길 수 있었으나, 플레이어가 게임에 접속하는 국가 및 지역에 따라 네트워크 지연 시간이 발생하는 등 플레이 환경이 저해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샌드박스 인터렉티브는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에게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존 글로벌 서버인 웨스트 서버에 더해서, 이스트 서버를 새로이 오픈했다.

이스트 서버에서는 캐릭터 생성을 시작으로 새롭게 성장해야하기에 모든 플레이어가 동등한 조건에서 출발한다. 이에 알비온 온라인을 처음 접해보고자 하는 신규 유저, 그리고 오랫동안 알비온 온라인을 떠나있었던 복귀 유저들에게 이스트 서버는 최적의 진입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의 빠른 연결속도 및 응답속도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원하는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서버 플레이어들도 이스트 서버에서 최적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트 서버를 통해 새로운 모험의 시작을 알린 '알비온 온라인',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 MMORPG 마니아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MMORPG 작품 속에서 어떤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는지 살펴봤다.

■ 호불호 없는 캐주얼한 비주얼! 최적의 플레이 환경 제공

장르를 불문하고 최근 등장하는 게임 작품은 하나같이 뛰어난 그래픽 품질과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 등으로 중무장했으며, MMORPG 장르의 작품은 더욱 그렇다. 

알비온 온라인은 수준 높은 그래픽 대신, 캐주얼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델링과 알록달록한 색감 등으로 누구나 거부감없이 접할 수 동화와 같은 비주얼로 구현하면서 본 작품의 고유한 개성을 표현했다. 특히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덕분에 긴장감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세부적인 모델링도 매우 뛰어나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풀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진 나무, 그림자 표현까지 구현돼 있다. 아울러 낮과 밤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목재와 석재, 금속의 질감도 느낄 수 있기에 비주얼적으로는 결코 나무랄 곳이 없는 모습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그래픽이 아님에 따라, 플레이어는 하드웨어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비온 온라인의 특징 중 하나이며,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서도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자유로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선형적 게임 플레이 지양, 자유로운 성장 시스템 지향

알비온 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는 초반 성장 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캐릭터 생성 시 진행할 수 있는 튜토리얼과 초반 지역 및 대도시에 도착한 후 주어지는 몇몇 퀘스트를 완료하면 게임 시스템적으로 플레이어에게 특정 목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플레이어에게 최상의 자유도를 부여하기 위함으로, 플레이어 스스로가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게임 내에서는 초반의 가이드 형태의 퀘스트 외에는 NPC들이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특정 목표를 지정해주지 않는 만큼, 초반에는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기존에 알비온 온라인을 플레이해오던 플레이어들이 초보자에게 매우 호의적인 만큼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클래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무기와 방어구에 따라서 해당 장비 관련 레벨이 영구히 상승하게 되며, 특정 장비를 계속해서 활용함에 따라 각 장비에 대한 능력치를 특화시켜나가는 방식이다. 

구현된 장비도 매우 다양하다. 검과 도끼, 메이스, 해머, 전투 장갑, 크로스 보우 등의 워리어 무기와 활, 창, 네이처, 대거, 쿼터스태프 등의 헌터 무기, 그리고 파이어, 홀리, 아케인, 프로스트, 저주 등의 메이지 무기가 준비돼 있다. 여기에 그레이트 배틀 액스, 그레이트 홀리 스태프 등 양손 무기를 제외하고는 방패와 토치, 서적 등의 보조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무기 및 방어구 계열군마다 고유의 스킬을 보유했는데, 플레이어는 무기가 제공하는 스킬을 선택해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알비온 온라인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선택하는 스킬에 따라서 전혀 다른 역할과 전투 방식을 가지게 된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계열의 장비로 갈아타고 싶을 때는 각 장비의 티어 외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으므로 하나의 캐릭터에서 다양한 전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컨트롤의 재미까지 담아낸 전투, 잔인한 약육강식의 세계

알비온 온라인의 전투는 손에 땀을 쥐게할 정도로 짜릿하다. 다양한 형태의 범위 스킬부터 버프 및 디버프 스킬, 다양한 효과를 조합한 공격 방식까지 지원한다.

특히 PvP에서는 플레이어 간의 치열한 컨트롤 싸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점멸기 혹은 돌진기로 적에게 접근하고 이동 불가 혹은 기절 등으로 움직임을 봉쇄하는 등의 콤보를 활용 가능하며, 상대방의 캐스팅 스킬을 차단하는 등 고도화된 전투가 펼쳐진다.

PvE도 결코 밋밋하지 않다. 등장하는 몬스터도 각기 다른 고유한 스킬을 사용하기에 컨트롤이 필수적이며, 보스 몬스터 공략 시에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PvP에서 사망할 시에 착용하고 있던 장비를 비롯해, 재화를 제외한 가방 속의 아이템을 모두 잃는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성장을 거듭할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장비를 입수하고자 높은 티어의 필드로 진출하게 되는데, 레드존 및 블랙존에서는 무제한 PvP가 이뤄지며, 플레이어에게 사망할 시에는 가진 모든 것을 드랍한다.

드랍된 아이템은 다른 플레이어가 입수할 수 있기에 PvP도 알비온 온라인의 또다른 파밍 방식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자의 눈을 피하면서 고티어 사냥터에서 파밍을 하거나, 혹은 다른 플레이어를 처치해 속칭 대박을 노리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방대한 생활 콘텐츠로 볼륨 UP

알비온의 세계는 몬스터의 개체 수보다 훨씬 많은 자원으로 이뤄져 있다. 필드에서 흔히볼 수 있는 나무와 돌, 광물, 그리고 야생 동물 등은 모두 쓰임새가 있는 자원이며, 이를 획득해 장비와 각종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채집한 자원을 모아서 거래소에 팔아 이윤을 남기는 등 상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대도시에 진입한 후에는 플레이어만의 소유인 섬을 구입할 수 있는데, 해당 섬을 구입해 영지를 성장 및 확장시켜 나가면서 각종 부가 활동이 가능해진다. 자신의 섬에 목재를 판자로 만들 수 있는 제재소, 혹은 광석을 금속 막대로 제작 가능한 제련소, 각종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도구 제작자 등의 건물 뿐만 아니라, 작물을 키우는 농장, 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목초지 혹은 사육장 등도 건설하게 된다.

아울러 대도시에서는 플레이어가 빈 토지를 매입해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공 및 제작 관련 건물을 세울 수 있으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받아 부를 축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알비온 온라인은 단순히 전투 콘텐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채집꾼, 혹은 제작자, 서비스 제공자 등이 되어볼 수 있도록 한다. 피 비린내 나는 전투를 경험하지 않고도 부를 축적해 최고의 장비를 갖추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착하다면 착한 유료 상품 구성

유료 상품은 매우 심플한 편이다. 플레이어가 결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프리미엄 혜택 및 꾸미기용 아이템, 그리고 골드 등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프리미엄 혜택은 명성 및 집중, 학습 포인트, 몬스터 처치 시 얻는 실버 및 전리품, 채집 및 수확량 등이 증가한다.

꾸미기용 아이템은 말 그대로 캐릭터 및 탈것 치장용으로, 별도의 능력치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골드는 프리미엄 혜택을 구입하는 재화이자, 일정 비율로 실버로 교환할 수 있는 유료 재화 개념이다.

즉 장비와 능력치 상승 아이템 등을 유료 상품으로는 전혀 판매하지 않는다. 앞서 골드는 실버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는데, 반대로 실버를 골드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무과금 플레이어도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실버를 모으고, 해당 실버를 골드로 환전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골드의 가치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골드를 실버로, 그리고 실버를 골드로 환전하는 것에 따라서 시세가 변동된다. 따라서 이를 이용해서 골드가 저렴한 시점에 대량 매입한 후, 골드의 가치가 상승했을 때 판매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와 같이 알비온 온라인은 캐릭터 성장과 클래스 선택 뿐만 아니라, 전투와 채집, 제작, 서비스 제공, 그리고 더 나아가 주식 등 플레이어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별도의 목표를 심어주거나 퀘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만큼, 직접 자신이 즐길거리를 찾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본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알비온 온라인의 이스트 서버는 오는 3월 20일부터 파운더 팩을 구입하지 않은 무료 이용자도 자유롭게 플레이해볼 수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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