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천외마경', '사쿠라 대전'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유명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이자 기획자 '히로이 오지'와 DeNA가 만나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세 분야에 걸쳐 선보이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탁트오퍼스(takt op.)'를 선보입니다.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첫 CBT를 진행 중입니다.
클래식 음악의 힘으로 괴수들과 싸워나간다는 독특한 설정의 세계관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이벤트 CG를 사용함에도 시선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캐릭터들은 연주자(뮤직카트)로, 플레이어는 이들을 지휘하는 지휘자로 불립니다. 연주자들의 이름 역시 잘 알려진 음악명으로 되어 있죠. 또한, 설정이 그래서인지 게임 전반적으로 쓰인 BGM이 상당히 고풍스러운 편이며, 중간중간에 익히 잘 알려진 반가운 음악이 짧게나마 흘러나옵니다.
요즘 서브컬처 게임의 일러스트는 대체로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편이지만 탁트오퍼스의 캐릭터 디자인은 특히나 예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고전 클래식을 따온 만큼 캐릭터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고 직관적이다.
연주자와의 교감 연출에 공을 들였다.
과하지 않게 쓰인 화려한 색감의 복식, 유려하게 절제된 라인이 그렇죠. 특히, 진한 화장을 더한 눈매 표현이 게임의 특색을 잘 살렸습니다. 실제 전투에 쓰인 SD 모델링 역시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CBT 기준으로 메인스토리, 전투 부분에 한해서는 풀 보이스를 지원하고, 주요 장면마다 고퀄리티의 이벤트 컷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투 부분은 전형적인 턴제 RPG의 전투 방식을 따릅니다.
일렬로 마주 서서 싸우는 속도 턴제 전투 방식
매 턴 연주자들의 속도에 따라 차례가 결정되고, 자신의 차례에 행동(스킬)을 선택하게 되는데, 연주자의 포지션에 따라서 공격, 방어, 지원 등의 여러 가지 스킬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4인 1파티로 일렬로 서서 적과 마주하는 구도인데, 사용 가능한 액티브 스킬마다 단순히 대미지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아군을 보호하거나 위치를 이동하여 쓰는 스킬도 존재해 전체적인 스킬 효과 등을 생각해 파티를 조합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형태입니다.
전투 중 AP를 모아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전체 캐릭터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약 20여 종)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을 형상화했다 보니 제한이 있어 보였습니다.
또한, 캐릭터 외에 '악장'이라고 해서 장착 형태의 슬롯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이것 역시 뽑기와 등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추후 각종 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일종의 장비이자 코스튬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UI가 매우 세련된 된 편인데 사실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하나하나 제대로 정보를 비교/확인하려면 일일이 찾아들어가야 하고, 또 한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모두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메뉴가 하나하나 꽁꽁 숨어있는데다 서로 호환도 되지 않아 불편하다.
미학적으로는 예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반복적인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모바일게임의 편의성 면에서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D 캐릭터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탐색 모드도 존재합니다. 여기서 각종 기믹을 활용하고 퍼즐을 풀어 길을 만드는 등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한 길찾기용 퍼즐도 존재한다.
캐릭터 수집 RPG를 기본 토양으로 삼아 미학적인 면을 많이 강조한 게임입니다. 단, 그것이 특징은 될 수 있겠지만 메인디시라고 볼 수는 없겠는데요, 일단 겉모습에 들인 공은 잘 알겠습니다만 게임적인 측면에서의 별다른 매력은 사실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예쁜 캐릭터 RPG 하나 나왔구나- 정도일까요?
아참, 게임의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 '탁트 오퍼스 데스티니(takt op. Destiny)'를 감상한 후 플레이하면 뭔가 더 기분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 탁트오퍼스 영상 (CBT)
서비스 DeNA서울
플랫폼 AOS / iOS
장르 캐릭터 수집 RPG
출시일 2023년 03월 16일 ~ 23일 CBT
게임특징
- 세계관 설정을 잘 표현한 미학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