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인터렉티브가 선보이는 샌드박스 MMORPG '알비온 온라인' 동부 서버의 CBT가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알비온 온라인 동부 서버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플레이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서버로, 빠른 연결 속도와 응답속도, 그리고 짧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시간대에 맞춰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유저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운영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CBT는 미리 알비온 온라인 동부 서버를 체험하면서 예행 연습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간에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식 오픈 시점에서 함께 길드를 구성하고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많은 국내 게이머가 주목하고 있는 알비온 온라인의 동부 서버, 3월 20일 정식 서버 오픈 전 진행되는 CBT를 통해 알비온 온라인의 세상은 어떤 재미를 주는지 미리 살펴봤다.
알비온 온라인은 샌드박스형 MMORPG를 추구하는 작품인 만큼, 높은 자유도를 부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채집, 낚시 혹은 제작 등 생활형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평화롭게 게임을 즐길 수도,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던전을 탐험하면서 협동의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를 처치하고 장비를 빼앗는 무법자가 되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섬을 구입해 자신만의 마을 혹은 도시를 구축할 수 있으며, 플레이에 필요한 각종 자원 및 아이템을 생산하거나 동료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CBT를 통해 만나본 알비온 온라인은 튜토리얼이 매우 잘 갖춰진 모습이었다. 외딴 섬에서 시작해 채집과 전투, 제작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게임 내 편의 기능과 시스템 등을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인터페이스 및 채팅은 서부 서버부터 지원해왔던 만큼,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이 가능했다.
특히 서부 서버에서 플레이해오던 많은 국내 플레이어가 동부 서버 CBT에 했을 뿐만 아니라, 알비온 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서부 서버를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는 기존 플레이어들은 초보자 및 입문자에게 각종 팁과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타 국가 플레이어와 경쟁하기도 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마치면 하이랜드 크로스에서 게임이 시작되며,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통해 대도시 마트록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알비온 온라인의 진정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마트록에서는 PvP 지역인 레드존 및 블랙존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레드존과 블랙존은 자유롭게 PvP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에 의해 사망할 시에 장착하고 있던 장비와 가방에 보관중인 아이템을 모두 드랍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높은 가치를 가진 재료를 채집할 수 있음과 다량의 명성(경험치)와 실버, 장비 성장에 필요한 재료 등을 획득 가능하기에 매력적이다.
그에 따라 많은 플레이어가 레드존 및 블랙존으로 모여들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PvP가 벌어지곤 한다. 특히 타 국가 플레이어에 대항하기 위해 플레이어 간 협력하는 등 국가전의 양상도 확인 가능했다.
동부 서버 CBT를 통해 만나본 알비온 온라인은 플레이어에게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캐릭터 성장에 있어서도 클래스 구분없이 다양한 루트로 성장 가능하며, 전투를 선호하지 않는 플레이어를 위해 생활 콘텐츠도 매우 짜임새가 있다. 특히 알비온 온라인은 플레이어에 의해 돌아가는 자유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채집 및 제작 등에 주력하는 플레이어도 거래소를 통해 충분히 장비를 입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알비온 온라인은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뛰어난 비주얼을 가진 작품은 아니라 할지라도, 플레이어에게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면소도 짜임새 있게 구성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