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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옛날 감성 그대로 '체인드 에코즈', 알기 쉽고 짜임새 있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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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드 에코즈'는 개발자 마티아스 린다가 홀로 7년을 만든 RPG다. 음악과 일부 배경 음악을 제외하고 코딩과 픽셀 아트, 퀘스트 디자인, 시나리오까지 모두 혼자 작업해 게임을 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인드 에코즈는 웬만한 개발팀이 만든 것 이상으로 멋진 아트와 풍부한 퀘스트 라인, 짜임새 있는 전투 시스템으로 전문가와 유저 양쪽에게 극찬을 받았다.

게임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발란디스' 대륙에서 전쟁과 음모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각자 용병단의 에이스 용병, 일국의 공주, 오랫동안 살아온 종족의 작가, 유명한 도둑까지 출신부터 종족까지 다양하며, 각자 자신의 이야기로 게이머를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에는 여섯 명 남짓의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면서 열 명이 넘는 인원들이 함께 행동하게 된다.

체인드 에코즈의 전투는 초기 RPG의 턴제 방식을 발전시킨 형태다. 캐릭터마다 부여된 민첩 수치에 따라 아군과 적군의 행동 순서가 결정되고, 순서에 맞춰 공격이나 스킬, 아이템 사용, 방어를 한 번씩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속성 상성이나, 캐릭터 전환, 오버드라이브 등으로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여덟 명이다. 이들 여덟 명의 캐릭터는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직접 전투하는 캐릭터 네 명과 후방에서 대기하는 캐릭터 네 명이 상황에 따라 교대하며 전투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민첩이 높은 시에나를 아군 보조에 특화된 빅터와 한 조로 만들면 시에나로 가장 먼저 턴을 받고, 그대로 빅터와 교대해 아군에게 안정적으로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식으로 안정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오버드라이브는 체인드 에코즈 전투 시스템의 핵심이다. 캐릭터의 행동에 따라 왼쪽 상단에 위치한 게이지가 증감하며, 녹색 영역에 화살표가 도달하면 스킬을 사용할 때 소비되는 TP가 절반으로 줄고, 공격력과 방어력이 증가하는 등 이로운 효과를 받는다. 대신 수치가 너무 높아져 빨간색 영역에 도달하면 오버 히트가 되어 적에게 받는 피해가 늘어난다. 게이지 왼쪽에 무작위로 표시되는 오버드라이브를 감소시키는 유형의 스킬을 사용하거나 궁극기를 사용하는 등 게이지 관리를 통해 오버드라이브를 유지해야 원활한 전투가 가능하다.

각 캐릭터는 스킬과 클래스 엠블럼, 장비에 장착하는 크리스탈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 스킬은 보스를 처치하거나 특수 임무를 마쳤을 때 획득하는 마법서 조각으로 배울 수 있다. 체인드 에코즈에는 레벨이 없는 대신 마법서 조각을 획득할 때마다 모든 캐릭터가 스킬 습득 기회를 하나씩 얻어 손쉽게 파티를 육성할 수 있다. 캐릭터들이 획득할 수 있는 스킬은 액티브와 패시브, 스탯 부스터 세 가지며, 액티브나 패시브 스킬을 배울 땐 관련 능력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클래스 앰블럼은 일종의 직업을 부여해 주는 장비로 모든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으며, 장착한 캐릭터에게 스탯 보너스와 전용 스킬을 부여한다. 전용 스킬들은 클래스 스킬 슬롯에 장착해 사용하며, 클래스 엠블럼이 장착됐을 때만 착용 가능하다. 다만, 스킬을 마스터하면 엠블럼을 장착하지 않아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탈은 장비에 착용해 특수 능력을 부여하는 아이템으로 여러 크리스탈을 합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신 크리스탈을 합칠 때마다 크리스탈의 순도가 하락해 강화에 한계가 있다. 

체인드 에코즈는 그래픽부터 전투 시스템까지 고전 턴제 RPG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며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순하지만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모여 독특하고 짜임새 있는 체인드 에코즈만의 전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레벨 구조 면에서도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체인 에코즈는 올드 게이머에게 향수를, 고전 턴제 RPG를 즐겨본 적 없는 게이머에겐 전투 그 자체의 재미를 선사하며 고전 턴제 RPG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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