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명일방주' 출시 이후 생동했던 타워 디펜스 게임의 맥이 새해에 여기까지 이어지네요. '게임펍'의 타워 디펜스 RPG '소울커넥터'입니다.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점에서 예상할 수 있겠지만 수집형 RPG를 겸합니다.
게임의 형태는 '명일방주'와 매우 흡사합니다. 미소녀 캐릭터를 뽑고, 이들을 적들의 예상 경로에 따라 포지션에 맞게 미리 배치합니다. 그리고 각 유닛은 각자 공격 패턴대로 전투에 임하죠. 적재적소에 액티브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진군 경로를 막아서서 전투를 벌이는 디펜스 방식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일부 유닛의 경우 최초 배치한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고, 또 일부 고성능의 유닛은 맵 전체에 영향을 주는 전체 맵 병기 비슷한 스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많은 디펜스 게임을 해봤지만 버프/디버프 스킬을 제외하고 범위 무제한으로 맵 전체에 피해를 주는 맵 병기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그만큼 유닛별로 성능 차이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적 정보를 보고 배치 코스트를 미리 계산할 필요가 있다.
총 8명의 유닛을 준비해두고 전투 진입 시 최초 소모되는 배치 코스트가 있어 유닛 등급에 따라 3~4개체까지 미리 배치했다가 이후 코스트가 다시 회복됨에 따라 추가 배치할 수 있습니다. 최초 배치와 추가 배치까지 신경 써야 하는 셈이죠. 타워 디펜스 게임이 흔히 그렇듯이 조작은 쉽고 편한 대신 그만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캐릭터 일러스트나 전투 시 확인할 수 있는 SD 캐릭터 디테일은 호불호의 영역이니 넘어가고요. 복식이 굉장히 화려하고 컬러풀한 것이 특징입니다.
말 그대로 '번역만' 한 몰개성 번역이 아쉽다.
스테이지 진행 시 나름 상당한 텍스트 양을 자랑하는데 아쉽게도 성우 지원이 없고, 요즘 그 흔한 Live 2D 도 없이 밋밋합니다. 때문에 정적인 일러스트만 보고 하나하나 읽어야 하는데 이 점이 많이 아쉽네요. 다행히 전투 시에는 스킬을 사용할 때 외치긴 합니다. 어차피 번역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없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타워 디펜스 모드 외에도 유닛끼리 마주 서서 전투력을 겨루는 '시련의 탑' - '세계수' 콘텐츠나 PvP 콘텐츠인 '아레나'가 존재합니다. 마치 방치형 RPG처럼 말 그대로 스킬과 전투력만 겨루는 콘텐츠라서 어느 정도 승패가 정해지면 전투 스킵도 가능합니다.
순수 전투력과 스킬 셋만으로 겨루는 콘텐츠도 있다.
요즘 없으면 안 되는 방치 보상도 있고, 뽑기나 여러 이벤트 면에서 S 급, SS 급 유닛을 제법 뿌리는 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좋은 애들이 더 많고 정해져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동종 게임과 비교했을 때 뭐 엄청난 볼륨의 게임이거나, 특별히 더 고퀄리티의 게임은 아닙니다. 그냥 잘 만든 게임의 기본 베이스만 따라 한 정도죠. 그래도 갖출 것은 갖춘 새해 신작 게임이란 메리트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소울커넥터 영상
서비스 게임펍
플랫폼 AOS / iOS
장르 미소녀 타워 디펜스 RPG
출시일 2023-01-11
게임특징
- 명빵 따라쟁이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