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IP로 다양한 게임 소식을 들어본 바 있지만 이처럼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확립한 게임은 처음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연출력을 가미해 실시간 카드 배틀 RPG 로 재구성된 '넷이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 : 깨어난 마법'입니다. 12월 14일부터 24일까지 깜짝 CBT를 진행 중입니다.
세계관상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는 이미 전설적인 학생으로 남은 시점이고, 주인공은 한참 후의 신입생으로 나옵니다. 캐릭터는 누구를 선택해도 상관없으나 성별에 따라서 룸메이트가 달라집니다.
해그리드의 도움으로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주인공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스투페파이', '아센디오' 등 작품 속 인물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연출과 효과를 그대로 성우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추후 '아바다 케다브라' 같은 용서 받지 못하는 저주 마법도 나올지 기대되네요.
초반에 조금 루즈하다 싶을 정도로 세계관 설명을 겸한 스토리 연출이 한참 이어집니다. 덕분에 스토리를 겸한 보통의 RPG 인가 싶기도 하지만 공식 장르는 카드 배틀 RPG이며, 실제로 튜토리얼이 지나가고 나면 결투 클럽에서의 1:1 혹은 2:2 매칭 결투가 주된 콘텐츠입니다.
각종 마법을 사용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배틀이 주된 콘텐츠다.
더 좋은 마법 카드를 얻고, 이를 조합해서 상대와 겨루는 방식입니다.
이때 카드 배틀은 보통의 TCG 와 다를 바 없는 룰처럼 마나 코스트를 소비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소환물, 마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상대의 체력이나 소환수를 제거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조금 색다른 점은 전투를 겨루는 주인공이 직접 전장에 등장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상대를 공격하기 좋은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카드만 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위치를 선점해서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실시간 배틀이 이루어지는 셈이죠. 덕분에 보통의 TCG 보다 더 박진감 있는 배틀이 가능합니다.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거나 예측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드는 총 8장을 들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든든한 몸빵을 해줄 소환수, 상대를 적절하게 묶을 수 있는 CC 마법, 여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 마법까지 적절하게 구성해가야 합니다. 언급했다시피 이 게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나가 허용된다고 해서 무작정 사용하면 코스트를 낭비하는 일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로비 - 매칭으로만 반복되며 카드 수집하고 성장하는 단순 TCG 나 CCG와 다르게 마법 학교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찾아보고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움직이는 계단, 말하는 초상화 등의 기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무한한 공간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돌아다니다 보면 그곳이 그곳이긴 하지만 어쨌든 호그와트 마법 학교라는 곳에 속한 학생의 느낌을 받기엔 충분해 보이네요. 대부분의 짧은 스토리 퀘스트는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다른 유저와의 결투가 아닌 보통의 스토리 전투는 보다 다른 카메라 각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둔 것도 영리한 선택입니다. 룰 자체는 같은 룰이어도 각도와 전투 구성이 다르단 점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되죠.
다른 무엇보다 해리포터 특유의 세계관을 잘 표현한 이 북미풍 투박한 모델링과 신비한 BGM의 경우에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적어도 모르는 사람이 얼핏 봐도 "저거 해리포터 같은 건가 본데?" 란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배틀에만 몰두하지 않고 연출에도 신경 쓴 부분이 보인다.
여러모로 칭찬일색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이 리뷰에는 카드 배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밸런스적인 면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카드 배틀이면서도 IP의 중요한 점을 잊지 않았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 해리포터 : 깨어난 마법 (CBT) 영상
서비스 넷이즈
플랫폼 AOS / iOS
장르 카드배틀 RPG
출시일 2022-12-14 ~ 24 CBT
게임특징
- 원작 속 마법을 겨루는 조금 특별한 카드 배틀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