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의 규칙을 서버 유저가 선택하는 '조율자의 제단'으로 이제껏 없었던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 히트 2가 게임 내에서도 독특한 시스템을 다수 구현해 내면서 이슈몰이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오는 25일 출시 예정인 자사의 신작 모바일 MMORPG '히트 2'의 다양한 소개 영상을 히트 2 공식 유튜브에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이 채널에서는 클래스 상세 소개나 인게임 프리뷰, 디렉터 코멘터리 등을 공개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새로운 시스템과 관련된 영상이다. 특히, 지난 8월 5일 공개한 컨텐츠 소개 영상과, 11일 공개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소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영상에서는 바로 '캐릭터 선물하기'와 '방치모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 선물하기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 추가되기 때문에 오픈 시 리세 팔이에 사용되지는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선물하기는 말 그대로 캐릭터 자체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양도하는 기능이다. 자신이 키우던 캐릭터의 클래스와 펫 등 주요 정보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플레이어에게 넘기며, 캐릭터를 선물 받은 플레이어는 캐릭터 이름을 새로 짓고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 덕분에 게임 외적으로 계정 거래를 하면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막고, 캐릭터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빙치모드는 말 그대로 게임을 직접 켜고 플레이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캐릭터가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동으로 사냥을 할 때에도 화면을 계속 켜고 해당 기기로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모바일 MMORPG의 약점 중 하나다. 대개 이를 타파하기 위해 PC 클라이언트 등을 이용하지만, PC를 켜두는 것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히트 2에서는 방치모드를 통해 굳이 접속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사냥을 통한 스펙업을 노릴 수 있다.
방치 모드를 통해 경험치와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캐릭터 선물하기와 방치모드는 이른바 '작업장'이나 '해킹' 등을 얼마나 넥슨이 잘 막아내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공개한 설명으로 봤을 때에는 작업장이 무차별적으로 생성한 캐릭터가 방치모드를 통해 성장하고 이를 선물하기로 파는 구조가 될 수 있고, 해킹 등을 통해 캐릭터를 선물하기로 빼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넥슨의 운영 노하우가 빛을 발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베타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테스트 운영되는 기능으로, 플레이어가 크리에이터를 등록해 놓으면, 게임 내에서 유료 상품을 결제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후원이 이뤄지게 된다. 추가적인 결제가 아닌 자신의 결제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추가 후원해 주는 방식인 만큼 그동안 크리에이터에게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금액을 후원자 본인도 이득을 볼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후원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후원이 일방향적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자 역시 상품을 온전히 획득하면서 후원할 수 있다.
후원 프로그램의 크리에이터의 조건은 '유튜브 구독자 100명 이상'이며, 후원자 등록수가 늘어날수록 등급이 올라 더 많은 퍼센테이지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본 등급에서는 1%를, 최고 등급에서는 5%까지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앞서 말한 대로 베타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추후 플레이어의 의견을 반영해 정식 서비스로 도입할 예정이다.
히트 2는 음지의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게임이 단순 플레이하는 문화가 아닌 시청하는 문화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는 등 이전까지의 MMORPG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히트 2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 기대가 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