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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PS5로 더욱 업그레이드,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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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펀치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유통한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확장 버전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이 8월 20일 발매했다. 오리지널 게임은 작년 7월 발매해 많은 호평 속에 650만 장이라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이윽고 영화화까지 확정되면서 개발사 서커 펀치는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게이머 입장에서 차기작이 기대되는 신규 IP(지적재산권)가 탄생한 순간이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신규 지역 '이키섬', 과 전설 모드, 신규 미니 게임 등이 추가된 게임이다.

참고 : '고스트 오브 쓰시마', 마지막 PS4 독점작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진 게임

*본 리뷰는 SIEK가 제공한 PS5용 리뷰 코드로 플레이 후 작성했습니다.


명작이 디렉터즈 컷으로 다시 돌아왔다

◆ PS5로 향상된 그래픽과 성능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PS4로 나왔을 때도 미려한 그래픽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성능상의 문제로 일부 구간에서 로딩이 길어지거나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 하지만 차세대기 PS5로 업그레이되면서 로딩은 짧아지고, 4K 해상도, 60FPS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또, PS5 최대 특징 '듀얼 센스' 콘트롤러로 보다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활을 쏠때 L2, R2 트리거에 묵직한 저항감이 생겨 손맛이 더해졌다. 그 외에도 여러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다양한 진동 기능, 검을 맞대거나 바람이 불 때 콘트롤러에서 직접 들리는 사운드는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PS5의 더 향상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선혈이 튀는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신규 지역 이키섬

이키섬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에서 추가된 신규 지역으로 실제 쓰시마 섬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게임 기준 1장 클리어 직후 입장이 가능하고, 쓰시마 남쪽 섬의 절반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 넓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나름 꽉 찬 구성을 가진 편. 스토리적으로는 새로운 강적 '수리'와 본편에서 짧게 언급됐던 '사카이 진'의 아버지가 깊게 연관돼 있다.

'사카이 진'은 쓰시마 섬의 몽골군과 싸우던 중 우연히 '이키섬에서 온 몽골 병사'를 쓰러뜨리게 되는데 주술사라는 새로운 병종과 독특한 전투 방식을 보며 이키섬에 큰 위협이 생겼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키섬은 십수 년 전 아버지가 해적 소탕을 이유로 침공했고, 해적들에 의해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사카이 진'은 이전 아버지의 침공으로 사카이 가문에 원한이 가득 쌓여있는 해적들과 '수리'를 대장으로 하는 정체불명의 몽골 병사들이 가득한 이키섬으로 건너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장 클리어 후 등장. 바로 들어가면 높은 난도에 좌절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강해진 후 입장하자


이키 섬의 흑막 '수리'

이키섬은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다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 자체가 작은 지역에 콘텐츠를 촘촘히 배치하는 편이라 콘텐츠의 양이 적진 않은 편. 굵직한 스토리만 진행한다면 약 5시간, 모든 지역을 총망라하는 데는 약 12~15시간 정도가 소모된다.

이키섬에서만 볼 수 있는 '주술사'가 노래를 시작하면 근처의 모든 몽골군 공격이 방어와 튕기기가 불가능한 붉은색 공격으로 바뀌고 체력도 대폭 향상된다. 또, 보라색 옷을 입은 수리 부족 정예병은 수시로 무기를 바꾸며 공격해 온다. 쌍검으로 공격하던 적이 수시로 검과 방패, 창으로 바꿔가며 공격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키섬은 쓰시마섬보다 훨씬 높은 난도를 가지고 있다.


이키 섬 1급 혈압상승 요인. 주술사


이키 섬 2급 혈압상승 요인. 보라색 정예병

이키섬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추가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당으로 사카이 진의 피리 곡조를 따라 콘트롤러 자이로 센서로 위아래를 맞추는 것. 각 동물(사슴, 고양이, 원숭이)을 상징하는 사당이 여러 개 존재하고 성공할 때마다 호석의 능력이 점점 강해진다. 그 외에도 이키섬에서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호석들도 존재한다.

이키섬 도착 직후 얻는 '말 돌진'은 말을 탄 채로 질주해 부딪힌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중반 이후 얻는 안장 가방은 소지 가능한 소모품을 두 배로 늘려준다. 앞서 말한 호석과 조합하면 기존 장비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말 돌진이 생겨 길거리 몽골군 처치가 한결 편해졌다


신규 미니게임 피리불기

◆ 매일매일 즐길 거리. 전설 모드

전설 모드는 온라인 환경을 통해 2명이, 혹은 혼자 즐길 수 있는 특수 모드로 타이틀 화면과 게임 중간 전설 NPC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전설 모드는 사무라이, 자객, 낭인, 사냥꾼 중 하나를 골라 쓰시마 섬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이야기 주인공이 되는 것. 각 직업은 각자 특기가 조금씩 달라 플레이 방식이 나뉘게 되고, 온라인 모드를 통해 2인이 한 지역에서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다.

◆ 여전히 아쉬운 영어 기준 번역

이는 이전 작품에서 언급했던 것인데 자막이 영어 기준으로 작성돼 한국 정서와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특히 상호 존대가 엄격한 한국, 일본 문화와 다르다 보니 이 부분에 괴리감이 큰 편. 오리지널이 발매됐을 때도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꽤 높았음에도 수정 없이 그대로 발매됐다.

아무래도 게임의 퀄리티와 재미가 상당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번역은 '옥의티'라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질 정도

◆ 완전판으로 새롭게 등장한 망령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즈 컷'은 오리지널의 PS4 데이터를 그대로 지원해 한동안 봉인했던 기존 게이머들이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판매 정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렉터즈 컷에 등장한 신규 지역은 꽤 흥미로웠고, 더 강해진 적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기존에 플레이를 고민했다가 플레이 시기를 놓친 게이머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상당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고 '디렉터즈 컷'을 통해 더 견고해졌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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