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런처가 일부 데이터를 알 수 없는 URL로 전송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백도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에픽게임즈 런처 백도어 논란은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을 통해 처음 보고됐다. 한 레딧 이용자는 에픽게임즈 런처 실행 시 AMD 계열의 CPU를 사용할 경우 유휴 상태에서 온도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는 에픽게임즈 외 스팀과 GOG와 같은 다른 PC 게임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 외에도 유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CPU 사용량이 눈에 띌 정도로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레딧 이용자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 문제다. 해당 게시물에는 게시물을 작성한 레딧 이용자와 동일한 현상을 확인했다는 댓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 런처가 실행되는 동안 백그라운드를 확인해본 결과, 5개의 서로 다른 프로세스가 실행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으며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로 확인하니 에픽 게임즈 런처 및 그와 관련된 프로세스가 정기적으로 22개 이상의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현상은 에픽게임즈 런처 실행 및 최소화, 백그라운드 상태 모두에서 발생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로 에픽게임즈 스토어 실행 시 데이터 전송량 = 출처: Hothardware.com
이뿐만이 아니다. 에픽게임즈 런처 관련 프로세스인 'EpicWebHelper'는 알 수 없는 URL로 시간 당 514K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했다는 점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에픽게임즈 런처가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으며, 에픽게임즈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