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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삼국지 천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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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여년전, 중원엔 위,촉,오 세나라의 삼국시대가 있었다. 이러한 삼국의 이야기를 쓴 것이 '삼국지'라는 역사책이다. 이러한 삼국지를 소재고 한 게임은 너무나도 많다. 예를들어 KOEI의 삼국지시리즈, 지관(유)의 삼국지연의 시리즈, 대만 PANDA의 삼국지 무장쟁패시리즈 등 삼국의 이야기는 게임상에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동서게임체널에서 만든 '삼국지 천명 2'도 이러한 삼국지의 이야기를 빌어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삼국지 천명 2'는 예전에 나온 게임들과는 다르게 삼국지를 게임에 접목시켰다. 다른 게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배경이다. 예전의 게임들은 실제 삼국지가 일어난 시대, 즉 서기 2-3C경의 시대와 중국전토를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삼국지 천명 2'는 차원의 개념을 도입해 배경을 달리한다. '삼국지 천명 2'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보여줄 것이다.

1. 스토리

세상이 시작된 태초부터 세 개의 봉인이 있었다. 그 세 개의 봉인을 가진자는 무한한 힘을 가지며 이 세상을 지배할수 있게된다. 그 봉인을 처음 발견한 청년은 그 봉인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사랑과 평화와 질서로 다스리게 된다. 그리고 기술과 마법이라는 힘을 창조하여 세상을 발전시킨다.

하지만, 어디에나 어둠은 존재하는법. 어둠의 힘을 추구하는 블랙사바스교가 생겨나고 그들이 추구하는 어둠의 힘을 얻기위해 봉인을 얻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는 어둠에 몸을 숨기며 때를 기다리게 된다. 평화의 시대도 잠깐. 봉인의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던 성왕도 늙어 패기를 잃던 때 그의 후계자들이 봉인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 그러던 중 때를 놓치지 않고 어둠에 몸을 숨기고 있던 블랙사바스교 교도들이 봉인을 탈취해 버린다.

후계자들은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봉인을 되찾기 위해 용사들을 모집한다. 용사들이 모험을 떠나고 그 중 한 용사가 치열한 싸움 끝에 봉인을 얻지만, 블랙사바스교의 교주가 남긴 마지막 저주에 걸려버린다. 봉인을 얻는순간 용사는 정의를 추구하는 용사가 아닌, 야심과 욕망만이 남은 용사로 바뀐다. 용사가 봉인의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려하자 하늘이 벌을 내려 세 개의 봉인을 땅속 깊이 감추어 버린다.

그것뿐만 아니라 성왕이 창조한 기술과 마법의 힘도 각기 다른차원으로 날려 보낸다. 그로부터 오랜세월이 흐른 뒤 다시 봉인이 발견되고 그 봉인을 얻기 위해 서로 싸우게 된다. 그렇게 뺏고 빼앗기는 전쟁이 계속되고 결국은 세 개의 봉인이 각각 세 사람에게 쥐어진다.

하늘의 봉인을 얻은 위나라의 조조, 대지의 봉인을 가진 촉나라의 유비, 그리고 바다의 봉인을 가진 오의 손권이다. 삼국정립의 시기에 조조는 사마의의 계책을 받아들여 촉과 오를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로 통일을 쟁취한다.

촉과 오가 멸망하기 직전, 위급한 상황에서 차원이동의 게이트를 발견하고 대지와 바다의 봉인의 힘으로 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새로운 세계에 먼저 도착한 것은 유비였다. 그는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테크월드에 도착한 것이다.

제갈량은 그 기술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손권도 테크월드에 도착한다. 유비와 같은 세계에 도착한 손권은 한때 동맹국이었던 유비와 싸워야한다는 것에 갈등을 한다. 그때 또하나의 차원의 문이 열리고 손권은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가 도착한 곳은 마법의 힘이 넘치는 매직월드였다. 평소 마법에 관심이 많던 손권은 자신이 마법의 힘을 통일을 이룰 것을 다짐한다. 이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2. 그래픽

비디오모드 설정에서 세 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 Direct 3D와 Voodoo, Software를 선택할 수 있다. Software설정은 그래픽 detail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니 Direct 3D나 부두를 갖고 있다면 Voodoo를 선택하기 바란다.

물론 자동으로 설정해 주지만 ^^;. 필자는 부두 밴쉬를 갖고 있는데, 삼국지 천명 2가 부두계열의 비디오카드와 약간의 충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Direct 3D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니 아무 무리 없이 잘 되었다. 처음 게임을 실행하면 오프닝 동영상이 나온다. 솔직히 요즘 출시되는 다른 게임에 비해 오프닝 동영상은 좋은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프닝의 게임의 전부가 아니니 게임의 실제 화면으로 들어가보자.

실제 화면의 그래픽은 그렇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게 잘 그린 것은 아니나, 다른 전략 시뮬게임과 비교해 봤을 때 결코 뒤진다고는 할 수는 없다. 마법을 쓸때의 광원효과는 다른 전략 시뮬에서 보지못한 화려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캐릭터 그래픽이 통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웅급들의 장수는 애니메이션으로 처리 되어있으면서 보통 유닛들은 3D그래픽 처리를 하였다. 또 한가지 특이한점은 유닛들이 죽을 때 다른 게임들은 보통 피를 뿌리며(?) 쓰러지지만 삼국지 천명 2에서는 거의 폭발하듯이 죽어버린다. ^^

3. 사운드

삼국지 천명 2의 사운드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다. 독특한 것은 국산 게임이라서 유닛을 클릭 할 때마다 그리고 메시지가 올 때마다 한글로 나온다는 것이다. 스타에 젖어있는 유저들에게는 한글 음성이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음성지원 자체가 전략 시뮬게임에선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다보면 약간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좀더 많은 멘트를 준비해서 듣는 재미도 있었으면한다. 하지만 배경음악은 다른 게임에 비해 결코 뒤지는 수준이 아니다. 전략시뮬의 대표격인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것이다.

4. 게임성

삼국지 천명 2는 다른 전략시뮬게임과 차별을 두기위해 상당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RPG적인 요소를 게임에 많이 접목시켰다. 먼저 영웅들의 경험치가 있고 레벨이 있다. 영웅들이 적을 많이 죽일수록 경험치가 올라가고 레벨이 높아진다. RPG게임에서처럼 레벨이 높아지면 HP, MP, 공격력등이 증가하고 새로운 능력도 추가된다. 또 삼국지 천명 2 만의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아이템의 개념이다.

기존의 전략 시뮬에서는 아이템의 개념이 없었다. 전투에서 유닛이나 장수가 죽게되면 그 자리에 자신이 갖고 있던 아이템이 남게 된다. 그러면 다른 유닛이 그 장수의 아이템을 주워서 쓸수도 있다. 또 맵의 곳곳에는 상점이 존재한다. 그곳에서 아이템을 살 수도 팔 수도 있다. 또 다른 영웅들의 마법이나 능력등을 사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템 개념의 도입은 다른 전략 시뮬게임과의 차별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게임이 인터페이스를 보면 다른 전략 시뮬게임과 그렇게 크게 차이날 것은 없다. 하지만 단축기의 설정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른 전략 시뮬게임은 유닛마다 단축키가 달랐다. 그래서 외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조금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하지만 삼국지 천명 2의 단축키는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의 키 배열이다. 키보드 왼쪽위의 키 배열과 화면에 나타난 배열과 같은 것이다. 물론 다른 게임과 다른 설정이다보니 혼란도 오겠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훨씬 적응하기도 쉽고 사용하기에도 쉬울 것이다.

길찾기 인공지능 면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전략이나 방어, 밸런스)에서는 평균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오랜 배타테스트기간 덕분인지 세 종족간(엄밀히 말하면 6종족이다)의 밸런스는 상당한 수준이다. 어느 한편이 우세하고 어느한편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

5. 네트워크

삼국지 천명 2에서는 물론 네트워크 게임을 지원한다. 인터넷, TCP/IP, LAN 등 거의 모든방식의 네트워크 겜임을 지원한다. 삼국지 천명 2에서는 네트워크 게임도 차별화 하기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다. 다름게임과 다른점은 일기토의 개념이다.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수끼리의 일기토가 있는 것이다. 또, 속국의 개념도 있다. 자기가 거의 질 상황이 되면, 다른나라의 속국이 되어 그 나라의 유닛을 생산해 주며 훗날을 기약할수도 있다. 그리고 동맹국간의 자원 교환도 가능하다. 이러한 독특한 방식의 도입은 네트워크에서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전략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6. 총평
다른 전략 시뮬게임과 차별을 두려고 노력한 점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RPG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은 정말 기발한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인공지능의 문제와 약간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게임상의 버그는 수정해야만 한다.

전략 시뮬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플레이를 해 봐야만 하는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일색인 지금의 전략 시뮬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 게임조선 명예기자 홍승한 hong0626@ )



삼국지 천명 2
★★★★☆
장르 : 전략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200MHz / 램 32MB / 윈도우 95
권장사양 : 펜티엄 II 266MHz / 램 64MB / 3D 가속기
제작사 : 동서게임채널
유통사 : 동서게임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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