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비틀 크레이지 컵은 '포인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레이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포인트를 얻게 된다. 이것을 모아서 좋은 차를 사는 것이다. 하루하루 새로운 차를 모으는 재미는 느껴본 사람만이 알게 될 것이다. 모든 차를 다 모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끊임없는 연습과 근성이다. 모든 차를 다 모으면 혹시 '뉴 비틀'이 등장하지 않을까? 궁금하면 끝까지 해보기 바란다.
- 그래픽
3D 카드가 있는 사용자라면 이 게임을 하는 순간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비틀 크레이지 컵은 깔끔하고 수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개성 있는 자동차들의 모습을 잘 재현하고 있으며 게임의 배경도 다양하다.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을 달리다 보면 백사장의 파도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정우성이 나오는 모 자동차 CF를 재현하고 싶어진다). 또한 3D 카드가 없는 저사양의 게이머들을 위해 저해상도에서도 게임을 가능하게 하는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역시 사업에 성공하려면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한다.
- 사운드
근래의 스포츠 게임에는 주로 힙합이나 락풍의 배경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음악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 신세대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겠지만 이 게임은 386세대들에게는 학창시절의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을 가져다줄 디스코와 컨추리풍의 음악을 채택하고 있다. 오프닝에서부터 펼쳐지는 60년대를 연상시키는 디스코 음악을 비롯해 시골냄새가 물씬 나는 컨추리풍의 배경음악들은 게임의 흥을 돋궈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게임의 효과음이 다소 약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달리다보면 어느새 그런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
- 게임성
비틀 크레이지 컵에는 '스피드', '버기', '크로스', '점프', '몬스터'의 다섯 종류 레이스가 존재한다. 스피드는 이름 그대로 잘 닦여진 트랙을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것이고 버기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오가며 멋진 배경과 함께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레이스다. 크로스는 랠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점프는 이름 그대로 보다 멀리 점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레이스인데 부스터가 달린 독특한 비틀을 타고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나는 딱정벌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몬스터는 기존의 레이싱의 법칙인 빨리 달리는 법칙을 깨는 레이스다.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차를 짓밟으며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기에는 우락부락한 '몬스터카'지만 정말 세심한 조작을 요구한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레이스로 비틀 크레이지 컵은 여러 레이싱 게임에서 맛보는 재미를 하나의 게임에서 맛볼수 있게 해주고 있다.
게임에는 또한 많은 숨겨진 부분이 존재한다. 처음에 이야기한 돈을 벌어 새로운 차를 사는 것 말고도 새로운 코스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며 '챌린지 모드'를 통해 다섯 가지 방식의 레이스를 모두 마스터하면 보너스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을 모두 통과했을때 진정한 '베스트 드라이버'의 칭호를 얻게 된다.
- 네트워크
비틀 크레이지 컵은 사실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하기는 어렵고 정확히 말해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한다고 할 수 있다. 화면분할을 이용하면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IPX를 이용하면 최대 여덟 명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 대상 : 기존의 레이싱 게임에 식상한 게이머. 레이싱 게임을 처음하는 초보 드라이버.
■ 평가 : 레이싱 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이나 많이 해본 사람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두루 지니고 있다. 기존의 여러 게임들의 특성을 흡수해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잘 조화시켜서 만들어낸 레이싱 게임의 수작이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레이싱
최소사양 : 펜티엄 166, RAM 32MB, WIN 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익스피어럴 (www.xpiral.com)
유통사 : 아오조라 엔터테인먼트(02-3414-1700)
출시예정일 : 2000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