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토리
HOMM 시리즈의 스토리 라인은 본전이라 할 수 있는 '마이트 앤 매직(이하 MM)' 시리즈와 연계되어 있다. 즉 HOMM 시리즈와 MM은 크로스 형태로 스토리 라인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 섀도우 오브 데쓰 역시 그러한 맥락을 이어가고 있다. 섀도우 오브 데쓰의 스토리 라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MM7의 엔딩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MM7의 엔딩은 선과 악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확장팩이었던 아마겟돈 블레이드는 선으로 엔딩을 보았을 때, 섀도우 오브 데쓰는 악의 편에서 엔딩을 보았을 때의 스토리 라인과 이어져 있다. 또한 이것은 MM8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도 그 탄탄함을 잃지 않고 있는 HOMM과 MM의 스토리 라인은 가히 최고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2. 그래픽
MM 시리즈가 3D로의 전환을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HOMM 시리즈는 여전히 2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다. MM 시리즈의 3D 전환은 게이머들로부터 큰 불평을 불러일으켰고(3D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그 완성도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MM 시리즈를 중단시킬 위기까지 몰고 갔다. 섀도우 오브 데쓰의 그래픽은 전작과 전혀 차이가 없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 친숙한 게이머라면 아무 느낌 없이 즐길 수 있겠지만 최근의 화려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섀도우 오브 데쓰의 진가는 그래픽에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 사운드
사운드를 MP3로 전환한 '뉴월드컴퓨팅'은 HOMM3에서부터 보다 훌륭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게임의 진행과 적절히 맞물려 있는 사운드와 효과음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HOMM3나 아마겟돈 블레이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사운드와 효과음은 자기자리를 잡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4. 게임성
역시 HOMM의 최대 강점은 게이머들을 잡아끄는 탁월한 게임성에 있다. 판타지와 전략 시뮬레이션의 뛰어난 조화로 탄생한 HOMM 시리즈는 지금의 섀도우 오브 데쓰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턴제로 진행되는 섀도우 오브 데쓰는 게이머로 하여금 보다 많은 생각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간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 게이머는 단순히 눈앞에 놓여 있는 자원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먼저, 어느 유닛을 먼저 생산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타운과 종족 그리고 유닛들이 등장해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었다. 이번 섀도우 오브 데쓰에서도 이러한 면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작과는 달리 기존의 유닛 하나가 새로운 유닛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5. 네트워크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밍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HOMM 시리즈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다. 단순히 TCP/IP를 통한 멀티플레이어뿐만이 아니라 IPX, 다이렉트 케이블 심지어는 하나의 PC에서 두 명의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그만큼 네트워크 기능에 충실했다는 얘기다. 턴제 게임이라는 특성상 멀티플레이어를 즐기는 중에도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두명에서 최대 여덟 명까지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멀티플레이어 맵과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턴제 게임의 특성상 게임 시간이 길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섀도우 오브 데쓰만의 문제가 아닌 턴제 게임 공통의 문제라 할 수 있다.
■ 대 상 : HOMM 시리즈의 매니아. 또는 판타지와 전략이 어우러진 최고의 게임을 맛보고 싶은 게이머
■ 총 평 : 전작과 크게 바뀐 점이 없다는 것을 빼고는 큰 문제점이 없는 우수작. 확장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것도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소 매니아적인 측면이 없진 않지만 게임 자체의 뛰어남으로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는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최소사양 : 펜티엄 166, RAM 32MB, WIN 95/98, NET 가능, 3D 가능
제작 : 뉴월드컴퓨팅(www.3do.com)
유통사 : 메디아소프트(02-798-4885)
출시예정일 : 200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