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Ⅲ : 아마겟돈스 블레이드

얼마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Ⅲ(이하 HOMM Ⅲ)'가 발매되어 국내 턴제 전략 게임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E3에서 그 확장팩의 모습이 선을 보이자 게이머들은 또다시 환호성을 내질렀다.

제작사인 '뉴월드컴퓨팅'은 HOMM Ⅲ가 큰 성공을 거두자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번 그 감흥을 느끼게 해주고자 확장팩 '아마겟돈스 블레이드(Amagedon's Blade)'의 제작을 발표했다. 기존의 HOMM Ⅲ와 스토리가 연계되며 몇가지 요소들이 첨가된 형태라고 한다. 따라서 아마겟돈스 블레이드가 게이머들에게 찾아가는데는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1. 과연 어떤 것들이 추가되었을까?

확장팩에서도 기본적인 HOMM의 체계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를 기본 골격으로 롤플레잉 게임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유의 턴제 전투 역시 그 모습 그대로다. 확장팩이라는 것들이 대개 그러하듯 몇가지 부가적인 것들을 추가시킨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을 단순히 '몇 가지'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것들이 있다.

우선 새로운 몬스터와 레벨 그리고 각종 인터페이스 상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시리즈가 그 횟수를 거듭할수록늘어나는 몬스터들은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사전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게이머들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몬스터에서부터(예를 들면 좀비나 스켈레톤) 정통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몬스터(러스트 드래곤이나 에이주어 드래곤)에 이르기까지 그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한 게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시나리오 부분에서도 총 38개의 새로운 시나리오 맵을 제공하며 10개의 멀티플레이어용 맵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 HOMM 3를 유명 게임 서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날로 그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시나리오는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하며 히어로들이 특정 퀘스트를 수행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새로운 타운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타운의 등장은 곧 새로운 히어로와 마법 그리고 다양한 유닛들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타운의 이름은 '엘레멘탈 컨플럭스(Elemental Conflux)'이며 여기에 '플레인스워커(Planeswalker : 마이트 히어로)'와 '엘레멘탈리스트(Elementalist : 매직 히어로)'라는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한다. 이밖에 모두 일곱 종의 새로운 생명체가 추가되었으며 이들은 기존의 것들과는 확실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령계의 생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엘레멘탈 컨플럭스는 각 정령들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픽시(Pixie)'는 '스프라이트(Sprite)'로, '에어 엘리멘탈(Air Elemental)'은 '스톰 엘리멘탈(Storm Elemental)'로, '워터 엘리멘탈(Water Elemental)'은 '아이스 엘리멘탈(Ice Elemental)'로, '파이어 엘리멘탈(Fire Elemental)'은 '마그마 엘리멘탈(Magma Elemental)'로 '사이킥 엘리멘탈(Psychic Elemental)'은 '매직 엘리멘탈(Magic Elemental)'로, 그리고 '파이어버드(Firebird)'는 '히트헤르토(Hitherto)'로 업그레이드된다.

2. 스스로 만들어 가는 히어로즈의 세계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맵메이킹(Mapmaking)'이 선을 보인다. 과거 히어로즈의 매니아들이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했었던 것이 바로 맵 에디트 부분이다. 히어로즈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시나리오나 맵을 게이머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았었다.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정된 시나리오와 맵을 가지고 게임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맵메이킹의 등장으로 그러한 문제점은 말끔히 사라졌다. 최초로 선보인 히어로즈의 맵 에디터인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의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현재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게이머들 자신이 만든 맵을 더 많이 즐기고 있다)'에 필적할만한 맵 에디터를 제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